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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특채된 중진방송작가 박진숙씨

출처: 조선대학교
2005-08-31 13:57
  •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특채된 중진방송작가 박진숙씨

광주--(뉴스와이어) 2005년 08월 31일 -- 소설가 이승우씨, 시인 나희덕씨 등 한국 문단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을 영입한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가 또 한사람의 역량 있는 작가를 영입했다.

이번 2학기에 조교수로 특채된 중진 방송작가 박진숙씨(57)가 그 주인공이다.

고향(경북 김천)도 그렇고, 대학(경희대 국문과)도 그렇고 조선대학교와는 혈연, 지연, 학연 어느 것 한 가지 해당되지 않는다. 교수 채용에 필수적인 석·박사 학위도 없고 나이도 많다. 여러 가지로 파격적인 인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방송드라마 역대시청률 7위를 기록한 ‘아들과 딸’을 비롯하여 ‘마당 깊은 집’, ‘그 여자’ 등을 집필한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 작가’에서 대학교수로 변신한 박진숙씨를 만나보았다.

-교수 임용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지난 1학기에 초빙교수로 ‘영상문학’을 강의했는데, 그때는 손님 같은 기분이었어요. 강의 끝나면 서울 가느라 바빴지요. 지금은 교정도 눈에 들어오고 발이 땅에 붙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새롭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만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날 “열심히 일한 당신, 여기 와서 가르쳐라” 하는 겁니다. 일면식도 없고, 연고도 없는 낯선 광주를 놓고 사실 한두 달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가르친다는 일은, 그런 기회를 갖게 된다는 일은 고맙고 신성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있다면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정하게 됐습니다.

-소설로 데뷔하여 드라마로 전환하셨는데, 방송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순수문학은 혼자만의 작업이 가능하지만 방송일은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여럿이 어울려야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기 것만 고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저는 혼자서는 들끓지만 그래도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편입니다. 방송일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상처받아 괴로워한 적도 많았지요.

-주로 어떤 드라마를 집필해 오셨는지요.

제 드라마는 과격하지 않고, 요즘 흔하디흔한 불륜 한번 없었습니다. 잔잔한 수채화 같다는 얘길 많이 들어왔지요. 드라마는 드라마틱해야 하지만 자극적인 것 보다는 서사와 서정이 있으면서 인간의 본질을 얘기하는 그런 드라마를 쓰고 싶었습니다.

-많은 드라마를 집필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는 어떤 작품입니까.

MBC 주말연속극 ‘산너머 저쪽’이 생각납니다. 고두심, 김희애 씨가 친자매로 나오고 정혜선 씨가 성질 고약한 어머니로 등장했는데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편애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시청률이 크게 높았거나 상을 받은 작품은 아닙니다만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연기자들과는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요.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심어주고 싶으신가요.

학생들은 방송작가가 되려면 무얼 공부해야 하며, 어디 가서 어떻게 부딪쳐야 하는가를 궁금해 합니다. 실력을 기르면서 내공을 쌓으면 길은 있다, 노력해 보자,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 방송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강조합니다. 드라마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방송사들이 서울에 몰려있지만 서울에 살고 있지 않는 것은 핸디캡이 아닙니다. 더 많은 정서를 자신도 모르게 가슴에 지니고 있어 보다 따뜻하고 질박한 드라마를 쓸 수 있을 테니까 오히려 그 반대지요. 학생들에게 방송일에 대한 희망을 주는 구체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방송은 문화 권력으로서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데요.

방송은 무작위로 안방에 침투합니다. 방송극작가야말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드라마는 물론 재미가 있어야 하지만 말초적인 흥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순화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쓰는 것이 모든 드라마작가의 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드라마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직·간접체험이 중요하겠지요. 책을 많이 읽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좋겠고 타인의 삶을 유심히 보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단면적인 것이 아닌, 삶의 두께나 깊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드라마를 쓰는 일이 약간은 용이해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11월에 방송될 SBS 창사 특집극 ‘그물을 깁다’(가제)를 쓰고 있습니다. 작품성에 무게가 실리는 특집극 위주로 학교일과 방송일을 병행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현역작가로서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줄 것입니다.

박진숙 교수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1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서 ‘지다위’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87년 자신의 단편소설 ‘필드’를 TV 문학관으로 각색하면서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TV극본상, MBC방송대상 TV특별상, 한국방송대상 TV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그 여자’, 장편동화 ‘하나와 두리’, 방송 드라마 ‘마당깊은 집’ ‘아들과 딸’ ‘산너머 저쪽’ ‘여울목’ ‘동기간’ ‘도토리묵’ 등 다수가 있다.

언론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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