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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10:34
서촌공간 서로, 신진국악 실험무대 ‘별난 소리판’ 12월 1일부터 막올려
  • 12월 1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공연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11월 25일 -- 신진국악 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이 우리 소리의 내일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창의적이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공연예술 공간 ‘서촌공간 서로’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신진 국악인의 실험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을 개최한다.

서촌공간 서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민요, 정가 등 전통성악 분야에서 창작 능력을 갖춘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창작 역량 강화를 통한 창작 작품 레퍼토리를 확장시키고자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판소리·민요·정가는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성악 장르로 지금껏 뛰어난 명창과 가객은 많았지만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소리꾼들은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젊은 전통성악가들로 꾸며질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은 지금껏 없었던 우리 소리를 만들어 내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다. ‘전통’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에 대한 고민을 실험과 질문을 통해 풀어내어 선보일 별난 소리판의 주인공. 그들의 젊음, 그 특유의 자유로움과 상상력으로 진하고 때로는 독하게 그려내는 그들의 새로운 소리는 전통성악가들이 그려내는 그들 자신의 미래이자 우리 소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별난 소리판 참가팀의 창작 능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극장, 예술감독, 어드바이저 등 3단계로 이루어진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제공한다. 서촌공간 서로는 공연장,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제공을 통해 공간적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창작활동 구현에 기여하며, 예술감독은 창작의 방향을 제시하고 공연제작 과정 등 전체적인 가이드 역할로서 참가팀들을 돕는다. 또한 선배 예술가들로 구성된 어드바이저는 창작 과정에 대한 조언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상호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오는 12월 1일-2일 첫 공연은 프로젝트 ‘년놈들’의 ‘풍자쏭&해학쏭-재담+소리’이다. 프로젝트 ‘년놈들’은 각자 다른 개성의 젊은 소리꾼들이 만나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가지고 기발한 무대를 만들어보고자 결성된 팀이다. ‘년놈들’은 “‘년’에 열고 ‘놈’에 놀다”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성별이 다른 젊은 소리꾼 3명이 경기소리, 서도소리를 통해 오늘날의 세태를 풍자하는 기발하고도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12월 8일-9일에는 성슬기와 김희영이 선보이는 방울목 프로젝트 ‘김옥심 되다’를 만날 수 있다. 경기소리에는 목소리를 둥글게 굴려서 내는 소리로, 마치 목에 방울이 들어있든 것 같다고 하여 ‘방울목’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방울목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소리계의 여류명창 중 전설로 회자되는 ‘김옥심’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맑은 목소리로 ‘방울목’의 대표적인 명창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늘이 내린 소리라는 ‘방울목’의 극치를 보여주고자 ‘김옥심’을 주제로 삼았다. 중요무형문화재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방울목’을 타고났다고 평가받는 젊은 경기소리꾼 성슬기와 고운 목성을 기본으로 경기소리와 정가 등 장르의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음악을 넘나드는 김희영이 만나 각기 다른 색으로 ‘김옥심 오마쥬(hommage)’를 재현한다. 김옥심 명창의 ‘서울소리 음반’과 ‘하늘이 내린 소리’의 대표적인 노래를 청아한 단소와 장구가락,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함께 선보인다.

12월 15일-16일에는 정세연의 판소리 ‘모색’이 펼쳐진다. 정세연은 시대를 초월하여 상반되면서 보편적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감성에 주목한다. ‘나와 남’은 어떻게 대화하는가. 또 서로 다른 음악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가. 서양 음악의 어법과 국악의 어법은 분명히 많이 다르다. 다름과 차이를 굳이 경계하지 않고 서로 다른 언어가 뒤섞여 만드는 새로운 소리를 젊은 소리꾼만의 패기로 풀어보고자 한다. 이는 18세기와 21세기의 언어 소통을 위한 ‘모색’이다. 다양한 음악적 언어가 서로의 마음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음악을 선보인다.

12월 22일-23일의 공연은 이나래의 ‘내릴 수도, 들어갈 수도…’이다. 원형을 해체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비틀고 그에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하며, 판소리 혹은 국악을 그이외의 장르와 구분 짓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예술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리꾼 이나래의 무대이다. 그녀는 그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면에 축적되어 있는 질문을 풀어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유랑민이자 변두리인인 우리들의 자화상을 변강쇠가로 풀어낼 이번 공연은 작은 상자 같은 공연장 안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다양한 실험을 기반으로 이나래만의 노래로 재탄생시킨다. 더불어 장르와 연주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하는 타악 연주자 김인수와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만 하다.

2016년 1월 5일-6일에는 안정아의 정가 콘서트 ‘소녀’가 공연된다. 다양한 보컬을 넘나드는 안정아는 2000년을 기점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동요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때때로 ‘동요계의 큰 언니’로 통할만큼 어린 시절부터 많은 노래를 해왔고, 오늘날 가곡/가사/시조를 노래하는 가객으로 성장했다. 넓은 영역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기에 어쩌면 눈을 감아도 들리는 목소리의 뮤지션이며, 스스로의 한계를 음악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해가는 아티스트이다. 안정아는 이번 정가 콘서트에서 ‘소녀’에 대해 노래한다. 어린아이, 어머니, 할머니,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여전히 존재하는 그들만의 소녀시절. 가곡/가사/시조를 마치 하나의 모음곡처럼 선보이며 이 세상 모든 소녀의 연약하지만 강한 마음을 노래할 이번 작품은 그간 안정아가 구축한 그녀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망라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1월 15일-16일의 공연은 정가를 노래하는 지민아의 ‘못 안의 돌’이다. 지민아는 별난 소리판을 통해 첫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민아가 스스로를 찾아가는 노래로 구성된 이 공연은 다만 지민아 개인의 이야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2015년, 20대의 지민아는 여느 20대처럼 많은 것을 희망하면서도 그 희망이 두렵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시대의 이십대로 살아가는 지민아는 그 삶 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자한다.

이 밖에도 창작과정에 대한 조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전통성악 장르의 선배 예술가인 어드바이저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를 부대행사로 함께 즐길 수 있다. 민요의 이희문, 판소리의 안이호, 정가의 박민희 등 3명의 젊은 소리꾼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그들이 창작 작업을 시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그로 인해 태어나는 새로운 작품들 등 관객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6년 1월 15일-16일 공연에서는 전체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여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그간 공연했던 각 팀의 작품들 중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별난 소리판의 폐막을 기념하며 펼쳐질 콘서트이다.

‘2015 신진국악 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은 2015년 12월 1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서촌공간 서로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1544-1555)과 서촌공간 서로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

[공연 개요]

제목 :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 소리판
일시 : 2015.12.1. ~ 2016.1.16.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서촌공간 서로
입장권 : 전석 2만원(토크콘서트 1만원)
예매 :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
주최 : 서촌공간 서로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문의 : 서촌공간 서로 02)730-2502

[세부공연일정]

2015
12.1-2(화-수) 오후 8시 프로젝트 ‘년놈들’ ‘풍자쏭&해학쏭 - 재담+소리’
12.8-9(화-수) 오후 8시 성슬기 + 김희영 방울목 프로젝트 ‘김옥심 되다’
12.15-16(화-수) 오후 8시 정세연 ‘모색’
12.22-23(화-수) 오후 8시 이나래 내릴수도, 들어갈수도…

2016
1.5-6(화-수) 오후 8시 안정아 정가콘서트 ‘소녀’
1.12-13(화-수) 오후 8시 지민아 정가퍼포먼스 ‘못 안의 돌’
1.15-16(화-수) 오후 8시 전체 출연진 갈라콘서트

토크콘서트
12.3(목) 오후 5시 이희문 민요
12.18(목) 오후 8시 안이호 판소리
1.8(목) 오후 8시 박민희 정가

[출연진 및 프로그램 소개]

2015.12.1.-2. 프로젝트 ‘년놈들’ - ‘풍자쏭&해학쏭’

프로젝트 팀 ‘년놈들’은 각자 다른 개성의 젊은 소리꾼들이 만나서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가지고 기발한 무대를 만들어보고자 결성된 팀이다. 남도소리인 판소리는 고전문학을 주된 소재로 하고 있는 반면 경기소리와 서도소리의 재담은 당시 세태를 풍자하는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년놈들’은 “‘년’에 열고 ‘놈’에 놀다”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성별이 다른 젊은 소리꾼 3명이 경기소리, 서도소리를 통해 오늘날의 세태를 풍자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기발하고도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프로젝트 ‘년놈들’ - 신승태, 추다혜, 전현수

‘풍자쏭 & 해학쏭 - 재담+소리’

재담소리는 경서도 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 연희극이다. 과거 재담과 소리는 그 시절 고단한 민중들의 삶을 달래주고 기쁨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재담소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려왔다. 이러한 ‘재담소리’는 많은 이야기와 노래들을 통해 풍자와 해학의 유희로 민중의 삶을 대변해 주었다.

하면 할수록,
부르면 부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고 뒤돌아서 생각해보게 되고 웃음 짓게 만드는 ‘재담+소리’
재담소리 속 유희와 즐거움을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젊은 민요소리꾼 ‘년놈들’이 다시 노래한다.
되든 안 되든 일단 다시 노래한다.

크리에이티브 가이드 남인우 / 음악감독 정태효 / 노래 신승태, 추다혜, 전현수 / 단소 김진욱

12.8-9 성슬기 + 김희영 - 방울목 프로젝트 ‘김옥심 되다’

경기소리에는 목소리를 둥글게 굴려서 내는 ‘방울목’이라는 것이 있다. 목에 방울이 들어있는 것 같은 소리로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고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소리계의 여류명창 중 전설로 회자되는 ‘김옥심’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맑은 목소리로 ‘방울목’의 대표적인 명창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늘이 내린 소리라는 ‘방울목’의 극치를 보여주고자 ‘김옥심’을 주제로 삼았다. 중요무형문화재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방울목’을 타고났다고 평가받는 젊은 경기소리꾼 성슬기와 고운 목성을 기본으로 경기소리와 정가 등 장르의 구분 없이 자유자재로 음악을 넘나드는 김희영이 만나 각기 다른 색으로 ‘김옥심 오마쥬(hommage)’를 재현한다.

12.15-16 정세연 - ‘모색’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우리 소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흥타령은 작자 미상의 18세기 전후로 추정되는 곡이다.

18세기와 21세기. 시대의 변화를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개별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보편적 인간의 감성을 가지고 ‘나와 남’으로 구성된 세상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세연은 시대를 초월하여 상반되면서도 보편적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감성에 주목한다. ‘나와 남’은 어떻게 대화하는가. 또 서로 다른 음악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가. 서양 음악의 어법과 국악의 어법은 분명히 많이 다르다. 다름과 차이를 굳이 경계하지 않고 서로 다른 언어가 뒤섞여 만드는 새로운 소리를 젊은 소리꾼만의 패기로 풀어보고자 한다. 이는 18세기와 21세기의 언어 소통을 위한 ‘모색’이다. 다양한 음악적 언어가 서로의 마음에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1. ‘비는, 아리’

각박하고 이기적인 세상. 오늘의 비나리는 각자의 나를 위한 축원으로 시작된다.
여는 소리로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비나리가 되고자한다.

2. ‘꿈이로다’

꿈처럼 살다가 꿈처럼 가는 인생을 절절한 소리로 풀어내고자 한다.
몽환적인 사운드로 결국은 아까운 청춘, 아까운 사람, 아득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삶의 애환을 연기처럼 올려 보내는 곡이다.

3. ‘여섯 개의 사연, 여섯 박자’

과거와 현재. 꿈같은 인생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노래한다.
보고픈 임과의 사랑을 애절하게 담았거나, 가슴 사무치게 그리운 이별, 그리움, 허무함을 표현한 가사가 이 육자배기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사에 담긴 사연과 감정을 소리꾼의 목소리, 즉 ‘성음’으로 부각시켜 애틋함을 담아낸다.

4. ‘다시, 아리’

풀어주는 소리. 그래서 다시 아리.

민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아마도 ‘아리랑’일 것이다. 그만큼 친숙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이 노래를 관객들에게 좀 더 듣기 편하게 전달하고 싶다. 본조 아리랑과 상주함창, 상주아리랑, 진도아리랑 4곡을 새롭고 신나게 엮어 선보인다.

12.22-23 이나래 - 내릴 수도, 들어갈 수도…

이나래는 따지기를 좋아한다. 원형을 해체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비틀고 그에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한다. 판소리 혹은 국악을 그이외의 장르와 구분 짓지 않으며, 여러 장르의 예술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별난 소리판에서 그녀는 유랑민이자 변두리인인 우리들의 자화상을 변강쇠가로 풀어낸다. 그간 그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면에 축적되어 있는 질문들을 풀어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작은 상자 같은 공연장 안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다양한 실험을 기반으로 빛, 말, 소리, 공기 냄새 그리고 몸짓으로 실험하는 엉뚱한 젊은 소리꾼의 무대. 더불어 장르와 연주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하는 타악 연주자 김인수와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 하다.

내릴 수도, 들어갈 수도…

변강쇠나 옹녀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우리들.

어느 한곳 뿌리 내릴 수도 없고, ‘평범한 삶’이라는 그 구역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고자한다. 현실이라는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그곳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흥보의 박씨처럼 환상적인 장치를 좇으며 막연한 삶을 버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줄거리

열다섯 살 때부터 남편을 얻기만 하면 주구장창 황천길로 먼저 보내버리는 박복한 팔자의 옹녀. 마을 남자들의 씨를 말린다는 이유로 옹녀는 쫓겨나 남쪽으로 내려오던 길에 변강쇠를 만나 살림을 차린다. 온갖 일을 마다않고 생계를 이어가는 옹녀와 달리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노름과 싸움, 밤이 되면 옹녀 배타기 밖에 없는 강쇠가 옹녀의 성화에 못 이겨 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장승을 뽑아 돌아온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되는 장승을 땔감으로 쓴 죄로 각 도의 장승들의 화를 산 강쇠는 장승들의 앙갚음으로 온갖 병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강쇠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도 잠시, 옹녀는 집에 우연히 찾아온 중에게 송장을 치워줄 것을 부탁하고 송장을 다 치우고 나서는 함께 살자 제안한다. 옹녀의 미색에 현혹된 중은 그간의 수행이 무색하게 강쇠의 송장을 치우러 방으로 들어갔다가 기괴한 그 모습을 보고는 별안간 죽고 만다. 옹녀가 허망해하는 사이에 또다시 초라니가 찾아온다. 옹녀는 무능했던 강쇠와 달리 방정맞지만 생활력 있어 보이는 초라니에게 두 송장을 치워주고 자신과 부부가 되어 살자고 다시 한 번 제안을 한다. 초라니 역시 신이나 장구를 졸라매고 방으로 들어가지만 이내 몸이 뒤틀려 죽고 마는데...

소리 이나래 / 타악 김인수

2016.1.5-6 안정아 | 정가콘서트 ‘소녀’

다양한 보컬을 넘나드는 안정아는 2000년을 기점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동요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때때로 ‘동요계의 큰 언니’로 통할만큼 어린 시절부터 많은 노래를 해왔고, 오늘날 가곡/가사/시조를 노래하는 가객으로 성장했다. 넓은 영역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기에 어쩌면 눈을 감아도 들리는 목소리의 뮤지션이며, 스스로의 한계를 음악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해가는 아티스트이다. 안정아는 이번 정가 콘서트에서 ‘소녀’에 대해 노래한다. 어린아이, 어머니, 할머니,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여전히 존재하는 그들만의 소녀시절. 가곡/가사/시조를 마치 하나의 모음곡처럼 선보이며 이 세상 모든 소녀의 연약하지만 강한 마음을 노래할 이번 작품은 그간 안정아가 구축한 그녀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망라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소녀’

소녀는 밝고 순수하며, 불안정하고 성숙하지 못하다. 소녀는 그런 존재이다.

20대 후반에 접어든 안정아 또한 장난스럽지만 금방이라도 넘어질듯 불안하고 위태위태하게 걸어 나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불안하고도 때 묻지 않은, 거침없지만 수줍은 그런 소녀를 마음에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울 수도 웃을 수도..

그것은 어느 한 곳에, 어느 한 시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 나 또한 소녀이듯. 당신 또한 나와 같은 소녀이듯.

노래 안정아 / 기타 윤현종 / 가야금, 양금 오연경 / 단소, 소금 오지현 / 거문고 엄세형 / 편곡 및 공동작곡 조은영 / 음악감독 계성원 / 비주얼디렉터 정승재

1.12-13 지민아 - 정가퍼포먼스 ‘못 안의 돌’

내 노래는 무엇일까, 많이도 생각했다. 여전히 그것이 큰 고민이다. 가끔은 노래로 인해 나약해지기도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웠던 건 노래였다. 노래가 좋다. 세상에 많은 노래가 있다. 그 수많은 노래 가운데 내 노래는 무엇인지 찾아가기 시작한다. 비로소 진짜 여행의 시작이다. (지민아)

‘못 안의 돌’은 지민아의 첫 솔로프로젝트이다. 지민아가 스스로를 찾아가는 노래로 구성된 이 공연은 다만 지민아 개인의 이야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2015년, 20대의 지민아는 여느 20대처럼 많은 것을 희망하면서도 그 희망이 두렵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시대의 이십대로 살아가는 지민아는 그 삶 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 이야기들을 짧은 가곡 한바탕의 구성으로 펼쳐 보인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민아의 노래와 함께 생황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그가 해석한 가곡을 노래와 악기 연주의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한다.

‘못 안의 돌’

전통 그 고유의 가곡이 움직이지 않는 돌을 담고 있는 잔잔한 연못이라 생각했다.

‘못 안의 돌’에서 가곡은 잔잔하게 일렁이기도 하고, 비바람과 개구리의 움직임에 요동치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된 물결은 단단하다 생각했던 돌의 모양마저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변하지 않는 요소라 굳게 여겨지던 것이 주변의 작은 움직임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민아는 그 ‘움직임’을 시도한다. 그 것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변화가 없어 보이기도, 또 제각각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노래 지민아 / 아쟁 김유나 / 피리 김슬기 / 타악 김인수

[토크콘서트]

옛 노래를 사랑한 예술가

그들의 노래로 나누는 서로의 이야기

2015.12.3.(목) 오후 5시 - 9시 민 요 이희문

민요를 부르는 사람에 대한 편견, 그로 인한 거리감. 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와의 대화를 통해 들여다보는 민요 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허심탄회하게 듣고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한층 가까워진 우리를 만난다.
※ 1부는 1층 까페에서, 2부는 지하 극장에서 진행됩니다.

2015.12.18.(금) 오후 8시 판소리 안이호

창작판소리 작업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선이 굵은 남성적인 소리,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당당한 그의 모습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2016.1.8.(금) 오후 8시 정 가 박민희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 품어온 고민들을 감각으로 말하는 작업을 해온 그녀.
전통성악가이기에 할 수 있었던 고민과 질문들을 솔직하게 꺼내놓고
그 물음을 공유하며 가곡·가사·시조에 좀 더 편히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촌공간 서로 소개

2015년 4월에 개관한 ‘서촌공간 서로’는 아담한 공간에서 공연과 함께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연자와 관객이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무대 구성을 여러 형태로 시도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소극장이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과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인큐베이터 역할로 예술가들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표현의 공간이며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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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소리판 포스터 (사진제공: 서촌공간 서로)
별난 소리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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