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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09:11
현대로템,‘선택과 집중’전략으로 돌파구 마련
  • 웨어러블∙무인경전투차량 등 미래무기체계에 R&D 역량 집중
    현대기아차 품질 기반 GM ∙ 포드 ∙ 르노 車 프레스 수주에 총력
서울--(뉴스와이어) 2016년 02월 01일 --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등 3개 사업부별 중점추진과제를 수립해 위기극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2월 1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사업기반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성장동력 확보 등 체질개선을 위한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3개 사업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현재 처한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노후차 수요확보를 위한 영업활동 강화 ‘국내기반 다지기’

현대로템은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의 수주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존시장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진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국내 사업은 현재 운행 중인 노후차량 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 약 9000량 가운데 2000량 이상이 도입한지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차로 차량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후차 교체 수요 증가로 연 평균 2700억 원(2010년~2015년)에 불과했던 국내 전동차 발주 규모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교체 물량 확보를 통해 국내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국내 수요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활동을 통해 신뢰를 제고하고 신기술 적용 차량에 대한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요기관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고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는 현대로템 만의 경쟁력이 고객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현대로템은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발맞춰 국내 고속철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020년~2021년 개통예정인 경전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에 투입될 고속철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노선에는 국내에는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국내 상용화를 기반으로 사상 첫 고속철 해외수출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이란 : 동력원이 각 객차에 분산 배치된 열차로, 현재 국내에서는 앞뒤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동력집중식 고속철만 상용화돼 있다.

◇旣 진출 시장 기반강화…북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시장 개척

현대로템은 세계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1973년 대만에서 화차(Gondola Car) 30량을 수주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 4만량이 넘는 차량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다양한 사업 수행으로 축적된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주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동남아지역, 현지생산시설을 보유한 터키 등 이미 진출한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해 기존 시장에서의 사업확대가 현대로템의 전략이다.

또 현대로템은 오는 3월 브라질 현지 공장이 완공된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국내외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현대로템은 브라질 내 사업확대는 물론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신규시장 개척도 이어간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튀니지에서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후속물량 수주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각 국의 현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4년, 2015년 터키에서 두 차례 수주한 트램, 국내 개통을 앞두고 있는 자기부상열차, 동력분산식 고속철 등 신규 차종 시장 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전동차에 국한된 해외수출에서 벗어나 영역을 다각화해 보다 넓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유지보수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턴키사업 수주 선행영업 활동 강화

글로벌 철도시장은 차량, 유지보수, 전력·궤도, 신호·통신으로 구분되는 데 이중 유지보수시장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만 연간 70조원에 달한다. 특히 현대로템의 주력차종인 전동차, 고속철, 경전철의 유지보수 시장규모만 해도 25조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기존 사업영역인 차량 제작과 함께 유지보수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전동차, 터키 마르마라이, 이집트 카이로 1호선, 홍콩 SCL 전동차 등 총 3000억원 가량의 유지보수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아시아, 중동, 대양주 등 앞서 차량을 납품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차량 제작사로써의 차량 유지보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터키, 이집트 등에서의 쌓은 다수의 유지보수 사업 수행 경험과, 차량과 유지보수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패키지 사업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현대로템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53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차량뿐 아니라 신호, 전력, 통신 분야를 함께 수주한 현대로템 사상 첫 해외 턴키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앞서 국내에서 수행한 서울시 9호선, 부산-김해 경전철, 인천 2호선, 김포 경전철 등 턴키 사업 경험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게 현대로템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연평균 4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중남미, CIS 철도시스템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잡고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K2전차 ·차륜형장갑차 양산…무인경전투차량·웨어러블‘집중’

방위사업은 주력 분야인 전차, 장갑차에 초점을 맞춰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현대로템은 K2전차 1차 양산의 성공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약 2조원 규모의 2차 양산 및 3차 양산 계약 추진에 나선다.

또 차세대 전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 수주확대 역시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다. 차륜형장갑차는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력과 현대로템의 전차 핵심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전투장비다. 도심지역 및 확대된 전후방 작전지역에서 요구되는 기동성, 수송성, 운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전 수행도 가능하다. 지상 최고속도는 시속 100km 이상이고, 수상속도도 시속 10km 수준이다. 차륜형장갑차는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대공포가 탑재된 차륜형장갑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는 지휘소 차량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기본형과 대공포, 지휘소 차량 등 총 2조2000억원 규모 차량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이 주력하고 있는 성장기대 분야는 미래 군사기술용 무인무기체계다. 특히 병사가 해왔던 감시 및 정찰·위험임무를 대치할 로봇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 로봇개발의 대표적 작품은 ‘착용형 근력증강로봇(웨어러블 로봇)’이다. 이 로봇은 병사가 무거운 장비를 장착한 채 쉽게 이동하거나 작업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미 선행연구가 마무리된 상태다. 오는 2016년까지 핵심기술을 보완 발전시켜 민·군 겸용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자동차 생산공장이나 제철소 등 활용 분야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현대로템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사 없이 자율로 주행하면서 탐지 및 전투가 가능한 무인경전투차량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무인경전투차량의 핵심기술 개발 수주를 기점으로 오는 2017년 탐색개발, 2019년에는 체계개발에 돌입해 2023년 전장에 배치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랜트사업, 글로벌 車 프레스 시장‘정조준’

현대로템은 플랜트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 포드, 르노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설비 수주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생산설비 풀라인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프레스부터 차체설비, 도장설비, 의장설비에 이르기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하여 높은 생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자동차 뿐 아니라 GM, 포드, 르노 등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의 고품질 자동차 생산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연평균 5조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랜신공장 프레스설비 공급 사업을 따냈다. 사상 첫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설비를 수주한 것이다. 랜신공장 프레스는 오는 8월 양산돌입에 맞춰 현재 시운전 중에 있다.

현대로템은 2016년까지 3년간 GM 북미지역 공장에서 발주되는 약 3000억원 상당의 프레스 물량 우선 공급권까지 확보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GM, 포드 등의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늘려갈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현대로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프레스 전용 고속이송장치 또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12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고속 프레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지만, 각 사업별 중점추진관제를 원만히 수행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현대로템 만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점추진과제와 함께 자산매각, 조직슬림화, 임금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흑자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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