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땅, 장성. 천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이곳은 학문과 절개의 향기가 흐르는 고장입니다.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말은 흥선대원군이 호남을 평하며 언급한 ‘호남팔불여’에서 유래한 것으로, “학문으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예로부터 장성이 학문과 선비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장성 곳곳에는 필암서원,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수많은 서원과 사우가 자리하고 있어, 그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황룡면 필암리에 위치한 필암서원은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장성 사람들의 꼿꼿한 기질과 은근한 자존심의 근간이 되어온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처럼 장성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을 넘어, 선비정신과 학문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터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