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기능성음료의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 분석 결과
1. 조사개요
1) 조사배경 및 목적
- 보존료는 미생물이나 곰팡이의 세포를 죽여 미생물 번식 등으로 인한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이다. 하지만 보존료는 과다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흡수되어 체내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그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 보존료 중에서 안식향산나트륨은 200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용역 연구결과 국민 1인당 평균 하루 섭취량이 85.65mg으로, 섭취량이 가장 많은 보존료로 조사되었다.
- 안식향산나트륨은 눈, 점막 등의 자극 및 기형 유발 가능성이 경고된 보존료로 다른 보존료에 비해 일일허용섭취량(ADI)이 낮아 과량 섭취 주의를 요하고 있는 보존료다. 이에 식약청에서도 음료, 쨈류, 알로에 가공식품 등 몇 가지 식품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 안식향산나트륨의 주요한 섭취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의 조사 결과 음료를 통한 섭취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 최근 탄산 음료 등 일반 음료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비타민 함유 음료와 같은 기능성 음료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능성 음료의 경우 피로 회복 및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을 주어 최근 건강 지향적 추세와 맞물려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 이에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에서는 시중에 유통 중인 기능성 음료를 수거하여 보존료가 사용된 제품에 대해 안식향산나트륨의 함량을 분석하였으며, 기능성 음료 중에서 보존료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결과 참고) 비타 음료의 유아 섭취 현황을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 또한 식약청에 공문을 통해 안식향산나트륨의 섭취량, 각국별 사용기준, 우리나라 사용기준의 산출근거, 이후 사용기준 조정 계획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였다.
2) 조사대상 및 방법
- 기능성 음료 중에서 판매율 순위 및 상품에 대한 인지도에 근거하여 총 7개 제품을 선정하였으며 유아 및 어린이용 음료로 별도로 판매되는 제품 1개를 추가하여 총 8개 제품을 분석하였다.
- 분석 방법은 식품 공전에 제시되어 있는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피에 의한 정량분석법에 의하여 진행하였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인기관인 L 실험기관에 분석 의뢰하였다.
- 유아 섭취 현황 조사는 8월 29일부터 9월7일까지 7세 이하의 서울지역 어린이집 4곳을 선정, 유아 225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2. 조사 결과
1)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 분석결과
표1) 제품별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
제품명
제조원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g/kg)
용량별 함유량(mg)/
소숫점이하 반올림
소형1병
(100ml)
중형 1병
(210ml)
1팩
(250ml)
비타500
광동제약
0.29
29
61
73
비타파워
롯데칠성음료
0.26
26
55
62/240ml
비타1000플러스
동화약품
0.24
24
50
60
콜라겐 5000
롯데칠성음료
0.22
22
×
×
미에로화이바
현대약품
0.17
17
36
×
튼튼한
조아제약
0.17
20/120ml
×
×
제노비타
CJ(주)
0.17
17
36
43
컨디션
CJ(주)
0.14
11/75ml
×
×
*** 14kg 유아의 안식향산나트륨 하루섭취허용량(ADI) 5mg/kg × 14kg=70mg
*** 해당 칸이 ×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 현재 제품으로 출시되어 있지 않음.
*** 음료의 밀도는 1g/ml 로 간주하여 환산함.
2) 결과 분석
- 안식향산나트륨 함량 분석 결과 법적 기준치(600mg/1kg)를 초과하는 제품은 없었다. 안식향산나트륨의 제품별 함량을 사용기준과 비교하면 최고 48.3%, 평균 35%로 조사대상 전제품이 사용기준의 50%이하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조사 결과 방부제로 사용된 안식향산나트륨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비타500(광동제약)이었다. 이외에도 대체로 판매량이 높은 비타 음료류의 방부제 함량이 다른 기능성 음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 중 유아나 어린이들을 위해 출시된 팩(250ml) 제품의 경우 1팩 섭취만으로도 안식향산나트륨의 하루섭취 허용량을 초과하거나 근접하게 된다.
- 또한, 기능성 음료의 포함된 안식향산나트륨의 평균 함유량은 우리나라의 기준으로는 허용치를 초과되지 않는 양이지만, 유럽연합의 기준과 비교하면 최고 2배에 이르는 양이고, 평균적으로도 유럽연합의 허용 기준의 1.4배에 해당한다.
- 유아의 비타민 음료 섭취 여부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225명 중 171 (76%)이 비타민 음료를 섭취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 결과의 의미
- 대부분의 음료가 사용기준을 초과하지 않고 있으나 한 팩 섭취만으로도 일일섭취허용량을 초과할 수 있는 결과는 사용기준이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음료의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이 우리나라의 사용기준인 600mg/1kg은 250ml인 비타민 음료 1팩 당 안식향산나트륨의 함유량을 150mg까지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30kg 이하인 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하루 섭취 허용량을 초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 안식향산나트륨의 사용기준이 적절하지 못한다는 근거는 식약청에서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식품첨가물 섭취량 안전성 평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kg 어린이가 안식향산나트륨이 함유된 음료 1캔을 섭취하였을 경우 안전성 평가 결과는 안식향산나트륨 일일섭취 허용량이 초과되어 부적합 결과가 도출된다. (참고자료2)
- 또한, 비타민음료를 비롯한 기능성음료의 섭취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체물질로의 전환 및 사용 기준 하향 조정을 서둘러야한다.
- 최근 호주 식품기준청은 2세～5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안식향산나트륨을 기준치 이상 섭취하고 있는 조사 결과에 근거하여 이 첨가물의 사용 기준을 낮출 것을 제안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 본 연합의 유아 비타 음료 섭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대부분의 유아가 비타 음료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연령별 안식향산 섭취량 조사를 실시하여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 요구 및 향후 계획
1) 음료생산업체의 안식향산나트륨 사용 중단 선언을 요구한다.
- 현재 기능성 음료의 대부분에 안식향산나트륨이 사용되고 있지만, 결과에서 드러난 제품별 함유량 차이는 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능성 음료 중 ‘보존료 무 첨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안식향산나트륨 사용 중단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 이에 안식향산나트륨이 많이 사용되는 음료들이 특히 건강을 위해 마시는 기능성음료인 점을 감안, 인체 위해가 제기되고 있는 첨가물 사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2) 안식향산나트륨 사용기준을 대폭 강화하여 국민건강권 보장을 요구한다.
- 현재 우리나라의 사용기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으며, 기능성 음료의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용기준 강화가 시급하다.
- 사용기준이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국가의 경우에도 사용기준 하향 조정 움직임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능성 음료의 섭취량 증가에 따른 안식향산나트륨 섭취량 재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이에 근거한 사용기준 개정이 시급하다.
- 또한, 사용 기준 개정은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적은 유아나 어린이 또는 과다 노출군의 건강권까지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3) 유아 및 어린이용 식품의 안식향산나트륨 사용금지를 요구한다.
-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어린이가 주로 소비하는 제품의 경우 안전성 논란이 있는 첨가물에 대한 사용금지를 법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
-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는 첨가물에 대한 하루 섭취 허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여러 가지 섭취원을 통해 섭취허용량 초과 우려가 있는 만큼 유아 및 어린이용 식품에의 사용 금지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4) 아토피성 체질 및 태아의 건강보호를 위한 경고문 게재를 요구한다.
- 기능성 음료의 경우 제조사가 직접 나서 유아나 어린이 행사에 지원하고 있을 만큼, 특정 계층이 섭취하는 식품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하는 음료이다.
- 아토피성 과민 체질의 경우 구강 및 피부 반응 결과 나타난 알레르기 반응과 임산부의 경우 기형유발 위험성이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섭취가 고려되어야 한다.
- 이에 ‘유아·어린이 안식향산나트륨 섭취 주의’ 및 피부 자극 경고, ‘임산부의 경우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음’ 등의 경고문을 의무표기 할 것을 요구한다.
5) 서울환경연합은 기능성 음료뿐만 아니라 안식향산나트륨이 사용된 제품에 대하여 함유량 조사 및 발표, 사용 중단선언 요청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4. 참고자료
1) 안식향산나트륨(Sodium Benzoate)이란?
- 세균의 발육저지 작용을 하는 방부제로서, 안식향산의 항균효과는 식품의 pH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적 pH는 2.5∼4.0이다. 산성식품 또는 쉽게 산화될 수 있는 식품, 예를 들면 비타 함유 청량음료, 과일주스, 사이다 등의 보존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안식향산은 용해도가 낮기 때문에 용해도가 높은 나트륨 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2) 안식향산과 안식향산나트륨 (WHO, 2000)
- 식품에서 허용되는 상위 농도의 예는 안식향산의 경우 미국에서는 최고 0.1%까지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0.15%에서 0.25% 사이이다. 안식향산 및 안식향산나트륨에 대한 유럽위원회의 제한은 0.015%이다.
- 인간에 미치는 영향
안식향산 및 안식향산나트륨의 입을 통한, 피부를 통한 또는 흡입을 통한 노출 시에 두드러기, 천식, 비염, 아나필락시(이질단백질에 대한 과민증)과 같은 사례가 보고 되었다.
문헌에 보면, 몇 가지 연구가 나와 있다. 이는 두드러기, 피부염, 천식 등의 증상으로 고생을 하는 소규모의 그룹을 대상으로 행해진 테스트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아토피성 과민체질들은 안식향산 및 안식향산나트륨에 대하여 구강 및 피부의 반응을 보였다.
3) 미국
섭취할 경우 약한 독성이 있음. 동물실험에서 최기형성 문제 관측. 8～10g 경구투여 시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음. 소량의 경우는 거의 관측되지 않음. GRAS(FDA의 합격증)물질임.
** 최기형성: 기형아를 유발하는 특성
4) 일본 <식품첨가물 위험도 사전, 渡辺雄二 著, 2005년>
□ 안식향산나트륨
- 위험도 : 4등급
식품첨가물을 위험도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 등급이 높을수록 위험도 큼. 4등급에 해당하는 물질은 ‘가능하면 피해야 할 것’으로, 발암 및 최기형성이 의심되는 것, 또는 급성독성 및 만성독성이 강한 것, 또는 곰팡이나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합성보존료라고 설명되어 있음.
- 인체에의 영향
안식향산나트륨을 2%와 5% 두 군으로 나누어 사료에 첨가하고 동물실험을 실시했음. 4주 사육시킨 후 결과를 보니 5% 군의 쥐들은 모두가 과민상태, 요실금, 경련 현상 등을 보이며 사망했음. 2% 군의 쥐들은 체중이 감소하며 식욕저하 현상을 보였음.
안식향산과 안식향산나트륨을 첨가한 사료로 개를 250일간 사육해보았음. 투여량이 체중 1kg당 1g을 넘은 실험군에서 운동에 문제가 있고 간질성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하는 사례가 관측됐음.
5) 국가별 안식향산나트륨 사용 기준
국가명
안식향산나트륨 사용 기준
(음료의 경우, mg/kg)
EU
150
스페인
200
호주
400
한국
600
중국
800
6) 식품첨가물 섭취량 안전성 평가 (출처: 식약청)
□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섭취량 DB
- 사용자 몸무게(kg): 20kg
- 제품섭취량: 220g(1캔)
사용첨가물명
식품첨가물
사용량(mg/g)
식품첨가물
섭취량(mg)
mg/kg bw당
첨가물섭취량
ADI
판정
구연산
3.0~10.0
660.0~2200.0
33.0~110.0
메타인산 나트륨
0.0
3.1
0.2
메타중아황산나트륨
0.0
3.1~8.8
0.2~0.4
0~0.7
적합
메타중아황산칼륨
0.1
11.0
0.6
0~0.7
적합
아스파탐
0.2
36.7
1.8
0~40.0
적합
안식향산
0~0.1
1.8~24.2
0.1~1.2
0~5.0
적합
안식향산나트륨
0.5
110.0
5.5
0~5.0
부적합
이산화탄소
2.0
440.0
22.0
젤라틴
5.0
1100.0
55.0
효모
0~10.0
0~2200.0
0~110.0
0~50.0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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