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용문 작성법
보도자료에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요소가 인용문입니다. 인용문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기도 하지만, 잘 쓴 한 줄의 인용문은 커다란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인용문은 보도자료의 핵심 내용을 누군가의 입을 빌려 쉽게 풀어 들려줍니다. 또한 인용문은 보도자료에서 언론인이나 블로거가 수정할 수 없는 유일한 부분이므로 발표자의 메시지를 왜곡없이 정확하게 독자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인용문은 보도자료의 뉴스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회사나 제품이 더 많이 뉴스에 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용문은 생명력을 갖고 계속 복사되고 전파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자가 대화형 챗봇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한다면, 과거 IT업계 뉴스나 보도자료에서 이 주제에 대해 각 회사 대표, 전문가들이 언급한 인용문을 찾아내 기획기사의 소스로 다시 사용하게 됩니다.
다음은 인용문 작성 요령입니다.
실명으로 써라
인용문은 반드시 이름과 직책을 넣어 실명으로 써야합니다. 회사 관계자, 담당자처럼 익명으로 쓰는 것은 홍보의 강력한 도구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언론사는 취재원이 신변의 위협이나 불이익을 우려해 익명 보도를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뉴스 작성 시 익명을 쓸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익명 출처의 자료를 사용하려면 기사를 데스크에 보내기 전에 뉴스 관리자의 승인을 받도록 규제하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람을 등장시켜라
인용문은 보도자료의 신뢰성을 높여줍니다. 나아가 보도자료에 따옴표와 함께 대표, 임원, 개발책임자 등 중요한 임원의 이야기를 언급하면 독자는 기자가 직접 그 인물을 취재해 쓴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회사의 책임자가 언급한 내용은 독자에게 큰 신뢰감을 줍니다. 중요한 인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관심거리인 선진국에서는 분기별로 기업 임원진들의 코멘트를 따로 발표하기도 합니다.
보도자료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말아라
보도자료에 적합하지 않은 인용문은 뉴스의 흐름을 망가뜨립니다. 인용문은 보도자료에서 약방의 감초 또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뉴스 본문과 관련 없는 내용이나 불필요한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뉴스의 흐름을 오히려 방해합니다. 보도자료 내의 인용문은 세 문장이 넘어갈 경우 독자가 지루하게 느낄 수 있어 한 두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는 사람과 공감할 수 있게 하라
뉴스를 읽는 독자, 그리고 사람은 제품 자체보다 창업자나 개발책임자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독자는 훨씬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개인적인 경험, 개발 과정에서 기업가가 겪은 고통이나 희열도 말할 수 있습니다.
개성을 느끼게 하라
보도자료 인용문은 앵무새가 떠드는 얘기가 아닙니다. 개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에게서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용문은 회사가 로봇이 아닌 사람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화 형식으로 써라
인용문은 실제 말하는 것처럼 들려야 합니다. 문장이 너무 길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단어를 사용하면 기자가 사용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독자가 인용문을 읽을 때 실제 인터뷰나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써야 합니다.
흥분하지 말아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일류, 우수한 같은 단어는 보도자료는 물론 인용문에서도 금기 사항입니다. 업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고객이 어떤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신기술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 설득력 있고 독자들이 읽기 편합니다.
전문성이 느껴지도록 써라
인용문은 말하는 인물이 그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전문가다운 식견을 느끼게 해주는 코멘트는 사건의 의미와 전망을 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문성과 전문용어는 다릅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를 자제하고 누구나 알기 쉬운 단어로 쉽게 풀어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