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현은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전통 소리의 깊이를 지켜오면서도, 동시대 감각으로 그 확장을 끊임없이 시도해온 소리꾼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박사(D.M.A.)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과 실연을 두루 아우르는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으로 활동하며, 현재 수원대학교 국악과 특임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08년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민요 금상, 2016년 KBS 국악대상 민요상, 2019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민요부 장원, 2025년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수상 경력은 그의 탄탄한 기량과 예술적 성취를 입증한다. 채수현은 전통의 계보를 충실히 잇는 동시에, 오늘의 관객과 호흡하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살아 있는 잡가’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