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생모 에너지시설 견학단’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의 일부다.
‘에생모’란 ‘에너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알찬모임’이라는 인터넷카페(cafe.naver.com/esengmo.cafe)의 줄임말. 누구나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에너지’를 주제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자”며 자생적으로 결성한 온라인 시민모임이다.
지난 4월 개설된 이 카페는 8월부터 ‘에생모 에너지 견학단’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초·중생 및 학부모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회원 수가 급증, 11월 24일 현재 2,000여명을 넘었다.
카페 창설자는 서강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서재학씨(28). 운영진 5명 중 대표다. 서씨는 지난해 여름 산업자원부 주최 5박6일의 ‘제1회 대학생에너지 탐방단’에 다녀온 후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에너지 모임의 필요성을 느껴 올 1월부터 사람들을 모아 3월 서강대 강의실에서 15명의 발기인 회의를 가졌다.
이후 4월2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정식 카페를 오픈, 회원들끼리 에너지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들을 주고 받는 한편 오프라인 활동으로 ‘에너지시설 견학단’을 계획했다.
‘에너지시설 견학단’은 주부·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발전소·LNG기지·석유비축기지 등 에너지시설과 부근 역사유적지를 묶어 탐방하는 견학 프로그램.
8월11일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6차에 걸쳐 총400여명이 견학을 다녀왔다. 서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에너지와 가장 밀접하고 가정 내 발언권이 가장 큰 ‘주부’가 먼저 깨닫고 가정에서부터 실천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배울 것이라는 점에 착안,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배울 수 있는 ‘견학단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산자부 석유산업과 배판술 주무관(43세). 배 주무관은 발전소 등 견학시설이 정해지면 각 시설에 연락해 안내를 요청하고, 해당 지역 지자체에 유적지 설명도 부탁했다. 또 견학단에 거의 매번 참여, 안전요원 역할도 담당했다. 카페 산파중 한 사람인 배 주무관은 “에생모가 에너지를 주관하는 ‘산자부’와 시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 대표는 “사람들이 ‘디카’하면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를 찾듯, ‘에너지’에 대해 궁금하면 ‘에생모’를 찾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기존 홈페이지도 많지만 시민들에 의한 에너지 관련 생활운동이 절실한 때다. 카페내 토론문화를 구축,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자연스럽게 알고 배울 수 있는 場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생모 운영진은 내년 ‘에너지 체험·서바이벌’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전기없이 하루 또는 이틀동안 생활, 체험을 통해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운영자중 한 사람인 유치원 교사 최남희씨(27세)는 “에너지시설 견학 후 많은 어린이와 학부모·교사가 한결같이 에너지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현재 에너지 교육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되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에너지 부족국가인 만큼 취학전 아동때부터 체계적 에너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교육 교재’가 없는 만큼 필요하다면 산자부 및 에너지관련 기관을 설득, 교재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에생모는 이같은 활동으로 카페 개설 6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네이버 대표카페’로 선정됐으며, 지난 9일 산자부 주관 ‘에너지위크 2005’에서 에너지 유공자로 서 대표를 비롯한 운영진 5명이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웹사이트: http://www.mk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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