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 제한상영가 판정
<도쿄 데카당스>는 무라카미 류의 소설 ‘토파즈’를 바탕으로 작가가 직접 연출한 92년도 일본영화. 영화는 변태성욕자를 위한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이 이곳을 찾는 남성들과 사도마조히즘적 관계를 갖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전반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충격적인 영상가 함께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도쿄 데카당스>는 3차 제한상영가 판정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4차 등급 심의에서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비로소 일반 영화관 상영이 가능해졌다. 모두 6차례의 심의 끝에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낸 것. 이러한 과정은 영화 심의제도에 관한 근본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반면 <흔들리는 구름>은 2005 베를린영화제 예술공헌상,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최근 대만의 주목받는 감독 차이밍량의 작품이다. 수박을 여자 가랑이에 놓고 벌이는 긴 섹스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외설적인 상황과 등장인물들이 갈증에 허덕이는 상황을 교대로 묘사하면서 절망적인 고독에 이른 도시인들의 병을 묘사한다. 포르노 배우인 주인공을 내세워 오럴 섹스와 전면 누드등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를 화려한 뮤지컬로 표현하여 베를린 영화제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다. 수입사인 유레카 픽쳐스는 최대한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차이밍량 감독은 <흔들리는 구름>의 한국 개봉을 반기면서 ‘검열이 있는 대만에서 조차 무삭제 상영이 가능했었는데 한국에서 개봉을 못하게 된다면 그건 한국이 대만보다 문화적 후진국이라는 뜻이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시놉시스
대만은 극심한 가뭄으로 버썩버썩 말라간다. 그리고 두개의 메마른 영혼이 있다. 싱차이는 공중화장실에서 몰래 물을 길어나르고, 포르노 배우인 샤오캉은 야밤에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즐긴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서로 상대가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다. 하지만 싱차이는 샤오캉이 포르노 배우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싱차이는 샤오캉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망에 불타지만 샤오캉은 그녀를 안아주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샤오캉이 포르노를 찍는 현장에서 연기하는 그를 보게되고…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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