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국간의 교역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무려 42%나 증가했고 올해에 다소 둔화됐지만 그래도 25%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해 우리의 전체 교역에서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32%에 이른다. 중국과 일본에게도 동북아지역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땅이자 예상치 않았던 도전에 직면할 수도있는 험난한 지역이기도 하다.
각 국가의 경쟁우위 분야가 확연히 다르거나 기술 격차가 현저할 때에는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에 특화함으로써 서로에게이득이 되는 분업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그동안 한중일 3국은 어느 정도 이러한 분업에 성공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이 핵심부품과 장비를 한국과 중국에 수출하고, 한국 역시 주로 중간재와 부품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도 한국과 일본에는 무역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에는 완제품을 수출하여 올해 1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업 구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일간의 경쟁이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듯이한국과 중국도 경쟁 관계가 심화될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산업과 같이중국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분야는 보완 관계에서 경쟁 관계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BOE는 한국의 HYDIS를 인수해 그동안 한국과 일본,대만이 각축해온 세계 TFT-LCD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최근 스카이워스 등 중국 가전4개사도 LCD 패널 공장 공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가전 제품에서 핵심 부품산업에 이르기까지 한중일 3국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한중일 3국 경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co-petition’이 필요하다.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3국간에 극단적인가격 경쟁이나 중복투자가 난무한다면 어느 나라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가차원에서는 자유로운 무역과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 기업 차원에서도 3국에서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형성하고 관리해 나갈 것인지 심도있게 고려해야 한다.
특허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기존의 기술 협력은 물론이고 4G이동통신, 홈 네트워크, 차세대 DVD 등에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공동전선 구축 등 다양한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M&A나 사업통합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고 신규 사업에 공동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한중일간의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 지역에서 협력 관계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해내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수 있을 것이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
웹사이트: http://www.lgeri.com
연락처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 3777-0523
추일성 홍보실장 02-3777-0481 / 019-377-0481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