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무료급식 10개월 후 영양실조 아동 30% 감소… 월드쉐어 급식사업 성과 주목
줄을 서서 손을 씻고, 접시에 가득 담긴 쌀밥과 생선을 받아 들고 환히 웃는 아이들
부르키나파소의 파라코바 마을. 전기도 수도도 없는 이 낙후된 마을에서 아홉 살 소녀 아미나타(가명)는 매주 세 차례, 두 시간씩 걸어 ‘파라코바 나눔센터’에 도착한다.
월드쉐어가 운영하는 이 급식센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아동들에게 ‘삶의 기회이자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다. 월드쉐어는 2018년부터 부르키나파소 파라코바 마을에서 무료급식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급식 횟수를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해 600여 명의 아동에게 쌀과 생선으로 구성된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파라코바 마을은 부르키나파소 제2의 도시인 보보디울라소에서 15km 떨어진 농촌 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으며 기아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대부분의 아동은 ‘또’라 불리는 옥수수죽으로 하루 한 끼를 겨우 해결하고 있으며, 단백질과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성장 발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월드쉐어가 2024년 3월 급식센터 수혜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뢰러지수(Rohrer Index)’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아동의 88%가 ‘마름’ 또는 ‘매우 마름’ 상태로,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 10개월 간의 무료급식 제공 이후 같은 대상의 재측정 결과에서는 이 비율이 58%로 감소해 꾸준한 급식이 아동 영양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왔음이 확인됐다.
급식센터는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생 교육과 식수 개선 등 아동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센터 내 공동 우물을 전면 보수해 아동과 마을 주민이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식사 전 손 씻기, 분기별 위생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미나타는 “매일 점심에만 옥수수죽(또)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쌀밥과 생선을 줘서 너무 맛있고 힘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급식뿐 아니라 공부방 운영, 위생 환경 개선 등 지역 아동의 삶의 기회를 넓히는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장혜준 부서장은 “부르키나파소의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하루 한 끼조차 해결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무료급식을 통해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쉐어(www.worldshare.or.kr)는 부르키나파소 파라코바 마을에서 무료급식뿐만 아니라 공동 우물 설치, 위생 교육, 나눔센터 공부방 운영을 통해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아동들의 영양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위생과 교육 기회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빈국 아동들의 삶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월드쉐어 소개
월드쉐어는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개발 NGO단체로, 전 세계 26개국에서 아동그룹홈과 1:1 아동결연, 교육지원, 식수위생, 의료보건, 긴급구호 사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쉐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worldshare.or.kr
연락처
월드쉐어
온라인커뮤니케이션팀
박유정 선임
02-2683-9300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