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개최
플랫폼 라이브, 머신룸, 갤러리2,3, 아넥스2,3 총 6개의 공간에서 진행되며 지난해 4개의 공간보다 규모가 확대된 이번 ‘2025 PLAP’은 플랫폼엘의 큐레이팅, 프로덕션, 공간 지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2025 PLAP’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준홍, 아드키, JSJS, 김지민 x 셩-킹, 코드세시, 박다희 등 총 6팀(작가)이 참여한다. 이들은 ‘인터랙티브 퍼포먼스’와 ‘키네틱 미디어’, ‘라이브 코딩’, ‘렉처 퍼포먼스’, ‘영상, 설치, 음향 작업’, ‘리서치-크리에이션’, ‘컨템포러리 서커스’ 등과 같은 각기 다른 예술적 맥락을 바탕으로 플랫폼엘의 공간성과 유기적으로 호응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랫폼엘은 참여 예술가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담아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작업의 예술성, 파급효과, 운영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최종 선정된 팀에는 후속작 제작비 1000만원과 플랫폼엘 공간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24 PLAP’에서는 콜렉티브 뜨의 ‘자유시점, 궤도 이탈’(2024)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9월 플랫폼 라이브에서 후속작 ‘Deadline of Flight’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6년 개관한 플랫폼엘은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수십 년간의 문화 예술 후원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 및 후원하며,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엘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의적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예술체험을 제공하며, 예술 창작자와 향유자 모두를 위한 열린 학습과 탐구의 공간이자 국내외 예술계의 교류와 협력 플랫폼을 지향한다.
◇ 2025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개요
· 일시: 2025.7.17. - 2025.8.23. / 2024 최우수 선정작 후속작 2025.9.3. - 2025.9.6.
· 장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33길 11,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플랫폼 라이브(B2), 머신룸(B3), 갤러리2, 3 (2,3F), 아넥스2, 3 (2,3F)
· 참여 작가: 민준홍, 아드키, 김지민x셩-킹, 박다희, 코드세시, JSJS, 콜렉티브 뜨
· 주최/주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후원: 루이까또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프로그램 문의: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카카오 플러스 친구 ‘플랫폼-엘’
*본 사업은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 다원예술 창작산실에 선정된 사업이다.
◇ 전시/공연 소개
· 현대의 동물종(動物種)에 관한 부적합 보고서 Nonconformity Report on Modern Species / 민준홍 Joonhong Min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의 만연함과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낀 미술가 민준홍은 일상에 포착할 수 있는 현대인의 삶을 영상과 음향, 설치 작업으로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경쟁 사회의 압박감, 정형화되고 일원화된 인간상의 강요로부터 비롯되는 개인의 불안에서 시작된 작업이 이제는 사회 전체로 확장된 것이다. 민준홍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뚜렷이 이야기한다.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이 사회의 역기능과 모순된 모습을 꾸준히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는 어떤 세계인지 꾸준히 질문을 던진다. 완결되거나 해결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가공하고 표현하며 동시대에 대한 다른 시선을 갖게 된 개인의 성찰과 사유를 작가만의 궤적(軌跡)으로 남긴다. 다소 괴이하고도 치밀한 이 궤적 속에서 작가는 그가 행하는 예술의 실천과 현재 사회가 안고 있는 특이점을 들여다본다. 변화하고 확장하는 그 무한의 과정에 그의 신체적 여과를 거쳐 기록된 물리적 결과물을 통해 관객은 단서를 찾아나간다. 민준홍이 보고하는 그 부적합한 시각 보고서에 담긴 인류에 대한 기록 대상에 우리는 모두 포함될 것이다. 다시 말해 작가는 넘쳐 질식할 것만 같은 맹목적인 이미지와 재화의 홍수에서 잠시 벗어나 현재 이 행성 위에 존재하는 종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 넷 넷 넷: 얽힘 NetNetNet: Entanglement / 아드키 ADUKI
김명득과 조아현으로 구성된 팀 아드키(ADUKI)는 인간과 기계 시스템의 협업을 연구하며, 전통적인 연주 형식을 현대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표현 방식을 만들어간다. 데이터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인식 체계의 변화를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로 구현하고, 정보와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작업을 통해 시스템과 개인의 역학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넷 넷 넷: 얽힘’은 데이터가 개인의 정체성과 선택을 어떻게 형성하고 제한하는지를 탐구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작품이다. 감시 체계 속에서 개인은 감시받는 객체이자 데이터를 생성하는 주체로서 이중적인 위치에 놓이며, 자발적 데이터 생산이 오히려 시스템 편입을 가속화하는 역설을 드러낸다. 실시간 음성 인식, 객체 추적, 사운드 피드백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합한 AI 기반 공간에서 퍼포머의 즉흥적 움직임이 전개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알고리즘을 통해 왜곡된 음성과 변형된 이미지로 실시간 재생산되며, 관객은 데이터에 의해 규정되는 정체성의 과정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 이상 : 없음 Everything is Fixed ! / JSJS
JSJS는 박정선과 연준성으로 구성된 키네틱 미디어 아티스트 팀이다. 이들은 AI, 터치디자이너, 3D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방법론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감각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서사 환경을 구축한다. 작품은 제목이 암시하듯 ‘고치는 행위’와 ‘고정된 상태’ 사이의 역설을 탐구하는 ‘키네틱 미디어 + 퍼포먼스’ 전시다. 우리는 무언가를 ‘수리(Fixing)’할 때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고치는 것’은 단순히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특정한 기준에 맞춰 ‘고정(Fix)’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오류를 수정하고, 고장을 복원하며 작동을 회복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러나 무엇이 고장이고, 무엇이 정상이며,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고친다고 말하는가?
AI가 평균값을 출력하듯 우리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에 따라 끊임없이 고치고 조정되며, 그것이 곧 개선과 발전이라 믿는다. 그러나 평균화된 출력값처럼 그 결과는 다양성과 개별성을 소거한 채 평균치와 정렬로 수렴된다. 작업은 바로 그 ‘정상’이라는 기준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이면의 모순을 드러낸다. 전시장에는 배관 구조물과 키네틱 장치들이 설치돼 있고, 난데없이 등장하는 ‘수리공(배관공)’은 공간을 조작하며 질서를 교란시킨다. 관객은 움직이는 장치들과 그 개입 사이에서 무엇이 고쳐졌고 무엇이 더 어긋났는지 경험에 미뤄 짐작하게 된다. 작품은 네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고친다’는 행위에 내재된 부조리를 성찰하며 선언한다. ‘Everything is fixed.’ 그러나 과연, 그것이 우리가 바라던 세계인가?
· 흔적 The Trace / 코드세시 CODE SASSY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코드세시와 아티스트 권해원은 서커스를 표현의 주요 재료로 삼아 다원적이고 융복합적인 접근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고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다. 서커스는 극한의 신체적 활용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미학을 만들어내는 장르로, 코드세시는 이를 다양한 예술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보며 창작을 한다. ‘흔적’은 서커스 아티스트 권해원이 씨어휠(Cyrwheel)을 매개로 자신의 몸이 지나온 흔적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흔적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신체와 공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보편적인 흔적으로 확장된다. 본 작품은 서커스를 단순한 기예의 나열로 한정하지 않고, 조형적·음악적·감각적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퍼포머는 씨어휠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조형적 이미지로 활용하고, 악기로 변형해 음악적 요소를 더한다. 또한 사운드 아티스트와 협업해 실시간으로 소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공간과 몸이 만드는 즉흥적인 흔적을 시각적·청각적·공감각적으로 재해석한다.
· 추방된 향수: 무상 Displaced Nostalgia: Impermanence / 김지민 x 셩-킹 JeeMin Kim x Sheung-King
‘Displaced Nostalgia’는 한국의 시각예술가 김지민과 홍콩의 소설가 셩-킹 아론 탕(Sheung-King Aaron Tang)이 협업해 역설적인 향수의 기원을 재조명하는 다분야 예술 프로젝트다. 김지민은 그 감정이 새로운 맥락에서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셩-킹은 향수가 변화를 방해하는 요소일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한다. 이 프로젝트는 두 사람의 관점이 맞부딪히며 생기는 긴장에 관한 것으로, 디아스포라 맥락 속에서 향수, 희망, 휴식, 정체성을 탐구한다. 이들은 지속적 퍼포먼스를 통해 가속화된 시간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기존의 시간 개념을 해체해 관람자들이 소속감과 이주 경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이 퍼포먼스는 긴 러닝 타임동안 예술 창작, 문예적 글쓰기, 관객 참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뤄지며, 인터뷰 기법과 삶의 경험을 공동의 데이터로 전환하는 리서치-크리에이션으로 작동한다.
· 공기를 움직이는 대화: 컴퓨터, 코드, 연주자 A Conversation that Moves Air: The Coder as a Performer / 박다희 Dahee Park
전자음악가 박다희는 주로 라이브 코딩과 모듈러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구조나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소리와 그 생성 방식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와 과정을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집중해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공기를 움직이는 대화: 컴퓨터, 코드, 연주자’는 컴퓨터를 하나의 악기로 삼아 연주자와 코드, 그리고 생성된 사운드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렉처 퍼포먼스다. 이 작업은 관객이 연주자의 몸짓과 코드 입력, 소리의 생성이 어떻게 동기화되는지를 인식하게 하며, 컴퓨터와 연주자, 연주자와 관객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퍼포먼스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작가는 실시간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라이브 코딩’을 통해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사고의 흐름, 인간의 개입, 감각의 순간들을 드러낸다. 결국 이 퍼포먼스는 ‘지금-여기’의 감각을 공유하게 만드는 청각이라는 감각적 매개를 통해 실시간성을 인식하고 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024 최우수선정작]
·경계 Deadline of Flight / 콜렉티브 뜨 Collective Th
정성태, 조아라, 한승훈, 이로 유미진, 김헌기 옴브레로 구성된 ‘콜렉티브 뜨’는 움직임, 소리, 이미지의 다양한 표현방식을 갖춘 예술가 집단으로, 작년 ‘2024 PLAP’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자유시점, 궤도 이탈’에 이어 후속작 ‘Deadline of Flight’를 선보인다.
‘Deadline of Flight’는 다섯 개의 감각이 ‘경계’라는 주제를 해석과 충돌을 통해 하나의 다층적인 사건을 만들어 내는 ‘전시형 퍼포먼스’다.
탈주선(line of flight) 개념에 마감(deadline)이라는 시간적 필연성을 덧입힌 조어 ‘Deadline of Flight’는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흐름과 존재 방식을 만들어 내는 비선형적 운동이다. 이것은 종결이 아닌 해체를 거쳐 도달하게 되는 콜렉티브 뜨의 기록이자 집단적 발화다.
‘Deadline of Flight’는 혼돈, 탈주선, 트랜스 세 가지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다섯 개의 감각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은 예측 불가능한 균열을 내고, 기존의 틀을 벗어나 만들어낸 감각들은 분열과 연결을 통해 중첩의 상태를 만들어 낸다.
이 모든 움직임 깊은 곳에는 ‘자아의 반항’이 있다. 정체성, 장르, 예술에 대한 고정된 규칙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거부하며 재조립하는 시도를 반복한다. 중요한 것은 관객의 침투를 기다리며 해석의 강요가 아닌 몸과 감각으로 밀려드는 경험 자체를 공유하는 것이다.
‘Deadline of Flight’는 불완전한 존재들이 경계 위에서 마주하는 집단적 흔들림, 이미 흘려보낸 순간들, 도착하지 못 한 감각들, 그리고 경계를 벗어났기에 가능한 예측할 수 없는 사건(event)이다.
- 작가노트 중에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소개
플랫폼엘은 같은 시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하고 상상과 영감이 있는 풍요로운 사회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아트센터다. 2016년 봄 완공된 플랫폼엘 건물은 갤러리와 라이브 홀, 중정의 열린 공간, 렉처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전시,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업들을 담아낼 예정이다. 플랫폼엘은 예술을 만드는 사람과 향유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열려 있는 학습과 탐구의 공간, 국내외 예술가 및 기관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플랫폼엘은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해 온 태진인터내셔날(현 크리에이션엘, 엑스얼라이언스)의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구글드라이브: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S8-OCQgZyb...
웹사이트: https://platform-l.org
이 보도자료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