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 개소로 지역돌봄 본격화
전국 한살림 차원의 첫 번째 노인 데이케어센터, 7월 분당에 문 열어
일본 생협 선도적 지역돌봄 사례를 공유한 개소 기념 강연 성료
이번 개소는 한살림성남용인 생협이 설립한 돌봄 전문 법인 ‘한살림성남용인돌봄사회적협동조합’의 본격적인 지역 돌봄 거점 마련이자 전국 한살림 차원의 첫 번째 데이케어센터 개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를 기념해 개소 전날 7월 8일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생협의 지역 돌봄 모델을 개척한 이케다 토오루 상임고문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 이케다 고문은 “이제 생협은 먹을거리를 넘어 조합원의 ‘나이 듦’과 ‘노년의 삶’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 돌봄을 생협의 공동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돌봄의 질 저하와 노인 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일본 사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좋은 돌봄을 어떻게 제공하고, 그 질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결국 우리가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과 같다”고 말했다.
이케다 고문은 생활클럽생협치바를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일본 최초로 유니트케어형 요양원을 운영한 사회복지법인 ‘생활클럽 바람의 마을’을 세워 25년간 이끌어 왔다. 현재 바람의 마을은 아동, 장애인, 노인을 아우르는 생애 전반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90여 개의 돌봄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연간 77억엔 규모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 지역통합돌봄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케다 고문은 1968년 생활클럽 운동이 시작된 때를 회고하며 “우리가 생협을 시작할 때는 먹을거리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조합원의 요구에 응답하고 생산자와 함께 상품을 개발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냈다. 돌봄도 마찬가지다. 전문성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우리가 만든다’는 모토 아래 좋은 돌봄 모델을 만들어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생협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살림성남용인 주간돌봄센터는 2024년 설립된 한살림성남용인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 처음으로 개소한 주간보호기관이다. ‘내 집처럼 따뜻한 공간’을 지향하며, 한살림 물품으로 지은 건강한 식사와 식생활 교육,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돌봄 프로그램, 24절기 맞춤 활동 등을 통해 어르신의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 사회적 소속감을 두루 살피는 통합 돌봄을 실천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조합원, 전국 한살림 이사장단과 실무 책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주간돌봄센터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센터 라운딩, 지역 자원봉사 동아리의 하모니카 공연, 축하 인사, 경과보고 및 센터 소개, 케이크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황세진 한살림성남용인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제공자와 수혜자, 보호자가 서로를 돌보는 관계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이자 지역사회와 생협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돌봄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분당점 개소가 한살림 돌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옥자 한살림연합 대표는 축사에서 “한살림 돌봄은 제2의 먹을거리 운동”이라며 “비영리로 출발한 한살림의 돌봄 사업이 지역을 살리고 돌보는 새로운 모델로서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경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 역시 “생협은 이제 단지 물품을 나누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의 노년과 삶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조합원의 자원 활동과 기금 참여로 시작된 돌봄 사업이 앞으로 지역의 필요에 응답하는 지역통합돌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동조합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살림연합 소개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235개 매장에서 유기농 쌀과 친환경 물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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