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실적
이 회사는 20일 오후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경영설명회(IR)를 통해 1분기에 국내와 해외 법인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 매출 2조2,157억원 ▲ 영업이익 3,104억원 ▲ 세전이익 3,091억원 ▲ 당기순이익 2,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같은 1분기 경영실적은 전분기('03년 4분기) 매출 2조1,372억원, 영업이익 3,161억원, 세전이익 2,573억원, 순이익 2,178억원과 비교해 볼 때 신규사업에 대한 R&D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1.8%) 감소했을 뿐 매출은 3.7%, 세전이익은 20.1%, 순이익은 6.0%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매출, 세전이익, 순이익 면에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서 1분기가 디스플레이의 계절적 비수기란 점을 감안할때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전년 동기('03년 1분기) 매출 1조6,514억원, 영업이익 1,779억원, 세전이익 1,921억원, 순이익 1,365억원과 비교해 보면 삼성SDI의 괄목할만한 실적향상은 더욱 놀라워 매출은 34.2%, 영업이익은 74.5%, 세전이익은 60.9%, 순이익은 69.1%나 늘어났다.
이처럼 삼성SDI가 디스플레이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서는 탁월한 실적을 거두게 된 데에는 시장의 구를 정확히 분석, 한발 앞선 신제품 개발과 메이저 업체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SDI CFO(경영지원실장) 이정화(李井和) 부사장은 『이번 1분기 실적은 매출·세전이익·순이익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규사업의 괄목한 성장과 기존 사업의 꾸준한 실적호조에 기인한 결과』라며 『2분기에도 사업부문별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 1분기 매출은 ▲ PDP 2,780억원 ▲ 2차전지 1,100억원 ▲ 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 7,350억원 ▲ 컬러브라운관(CRT) 1조6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매출과 비교해 PDP 35%, 2차전지 7.8%, 모바일디스플레이가 6.5% 증가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운관은 3.3% 감소했다.
PDP 판매량은 전분기 12만1천대에서 무려 38.8%가 늘어난 16만8천대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50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03년 1분기)보다 257%나 확대돼 판매구조가 고부가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2차전지도 전분기 2천9백만대에서 6.9% 늘어난 3천1백만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세계 2차전지 시장이 전분기 369만셀에서 326만셀로 11% 감소한 점을 보더라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한것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LCD+유기EL) 판매량은 전분기 4천만개에서 2.5%가 가한 4천1백만개를 기록했으며, 특히 컬러제품 비중이 전분기 47%에서 53%로 늘어났으며 OLED 판매량도 전분기 보다 53%나 급증했다.
브라운관은 남미·중국·동남아·동유럽 등 브릭스(BRIC's) 시장을 중심으로 컬러TV와 데스크탑 PC 수요가 늘어나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전분기와 동일한 1천7백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같은 全 제품군에 걸친 실적 호전 속에서 디지털·모바일 제품 중심 사업구조 변화의 가속화가 이어져 지난 3년동안 非브라운관 사업의 매출 비중이 '02년 1분기 28%, '03년 1분기 38%, '04년 1분기 52%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분기에도 PDP는 화질을 향상하고 원가를 혁신한 월드베스트 PDP를 조기에 출시하고 메이저 TV업체로의 판매량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HD급과 50인치 이상 판매비중을 각각 지난해 12%와 9%에서 올해 34%와 20%까지 대폭 높인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도 지속적인 라인증설과 생산량 확대를 통해 月 최대생산능력을 '03년末 1,600만셀에서 올해 4분기까지 2,100만셀로 높이고 메이저 고객 공급 확대와 PDA·디지털 카메라용 2차전지 판매와 품질 차별화를 통해 수익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휴대폰LCD는 컬러비중을 60%까지 높이고 TFT-LCD 모듈판매 확대와 UFS-LCD 출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03년 상반기 18.8%에서 올해 상반기 24.7%로 높이고 중국 제 2 거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OLED는 증착기 증설로 생산능력을 2배 높여 수동형 시장점유율을 '03년 상반기 15%에서 올해 상반기 44%까지 높이고 능동형 제품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브라운관은 완전평면과 대형 CPT(TV용) 판매비중을 각각 50%와 70% 까지 높이고 32, 34인치 초대형 제품과 원가절감형 제품 판매를 확대함과 동시에 6개국 9개 브라운관 생산법인을 풀 가동, 수요 강세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高유가-高환율-高원자재가 등 新 3高 현상 장기화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2분기 경영환경도 불투명한 상태지만 삼성SDI는 1분기의 실적 상승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짐은 물론 계절적인 성수기 하반기에 들어서면 실적 향상 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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