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전 차관, 글로벌 CFA협회 첫 한국인 거버너 선임
CFA한국협회는 허 전 차관이 지난 7월 22일(현지 시각) 열린 CFA협회 글로벌 회원총회를 통해 이사회 멤버인 ‘거버너(Governor)’로 선출됐다며,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며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CFA한국협회 역사상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독립성과 공공성을 중시해 일반적인 ‘이사(Director)’ 대신 ‘거버너(Governor)’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허 전 차관은 오는 9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CFA협회는 세계 16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약 21만 명의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자격 보유자와 158개 지역 협회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 윤리·전문성 기관이다. 이사회는 조직의 전략, 윤리 기준, 자격제도, 교육 방향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며,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허 전 차관은 “이번 역할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금융 동향을 국내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특히 ESG, 인공지능(AI),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과 제도 혁신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전 차관은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를 거쳐 제1차관, OECD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1999년에는 한국 공무원 최초로 CFA 자격을 취득한 바 있다.
CFA한국협회 정동우 회장은 “이번 선임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금융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청년과 전문가들이 CFA 자격에 도전해 글로벌 금융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FA 자격은 투자 분석, 포트폴리오 관리, 윤리 등을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전문 자격으로, ‘금융업계의 골드 스탠더드’로 평가된다. 미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국가는 CFA 자격을 공공 부문 채용 및 자격제도에 공식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자격 취득을 위한 재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금융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하면서도 정작 CFA와 같은 글로벌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허 전 차관은 “CFA 자격 보유자는 단순한 자격증 숫자를 넘어 해당 국가의 금융산업 경쟁력, 글로벌 신뢰도, 인재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이제는 우리도 CFA 인재 양성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인재 양성으로 경제 대국이 된 나라”라며 “그러나 아직 삼성, LG,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금융 기업은 없다. 금융 분야에서도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는 인재와 제도 기반을 갖춰야 하며, 그 중심에 CFA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FA한국협회에는 약 1230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협회는 향후 2000명 이상 규모의 회원 기반을 확보해 Global Financial Center(GFC) 수준의 협회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FA한국협회 소개
CFA한국협회(CFA Society Korea)는 전 세계 21만여 명의 투자 및 재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CFA Institute의 한국지역 협회로, 2000년 2월 정식 인가됐다. 협회는 투자 분야에서 윤리적 행동을 선도하고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식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CFA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CFA®) 자격은 국제적으로 투자 및 재무 분야에서 가장 명망 있는 전문자격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CFA한국협회는 약 1230명의 정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cfasociety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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