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국내 중소 전자 지문인식 시스템 업체가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최대의 기계식 도어록 생산업체인 칭칭그룹과 합작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전자지문인식 도어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 구로공단 경영기술개발원 소재 (주)바이오키시스템(사장 이민영)은 지난 최근 칭칭그룹과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바이오키시스템은 이에 따라 전자 지문인식 시스템을 공급하고, 칭칭그룹은 케이스 생산 및 조립, 그리고 마케팅을 책임지게 된다.

칭칭 그룹은 중국 내 8개 지역에 회사를, 해외 8곳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도어록 생산회사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 기계식 손잡이 도어록 시장에서도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기계식 도어록 기술만 보유하고 있어 합작할 전자식 기술업체를 찾기 위해 일본, 한국 등지의 관련 업체들을 두루 조사한 뒤, 기술력이 앞선 (주)바이오키시스템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칭그룹은 올해 초 하얼빈에 600억원을 자금을 투입, 올 연말 안으로 전자식 도어록을 생산해 중국은 물론 세계에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민영 사장은 “한국측은 기술력을 제공하고, 중국측은 자금과 판매망을 책임지기로 했다”면서 “막대한 자금력과 판매망을 보유한 중국기업이 일본과 국내의 유슈 업체를 제치고 우리 회사를 선정한 것은 (주)바이오키시스템의 기술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비록 소수지만 12명의 똘똘 뭉친 기술전사들이 밤을 지새며 지문인식 기술향상을 위해 흘린 비지땀이 있었다. 지난 2000년 8월 회사 창립 이후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바이오키시스템은 지문인식 알고리즘부터 알고리즘 담은 반도체 기판, 지문인식 센서 그리고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80여 개 지문인식 기술회사가 있으나, 대부분 알고리즘 기판을 외부에서 받아와 케이스만 씌워 완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이다. 이는 핵심원천 기술인 알고리즘 자체를 개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주)바이오키시스템은 전자 지문인식에서 본인거부율을 0.01%. 다시 말해 본인이 자기 지문을 인식하면 기기가 거부할 확률을 0.01%이하로 낮췄다. 또 본인이 아님에도 기기가 통과를 수락할 ‘타인수락율’을 0.001%이하로 줄였다.

여기에 50명의 지문을 입력하고 1초 안에 본인여부가 확인이 가능한 도어록이나 보안시스템을 완성했다. 또한 지문인식 기기가 인터넷 및 비디오폰과 연결이 가능해 회사에서도 컴퓨터로 자택의 보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지문인식 외에 버튼 장치를 마련해 도둑이 장을 보고 집에 들어가는 주부를 위협해 문을 열도록 하더라도, 주부가 일련의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경찰서에 인터넷으로 신고가 들어가도록 하는 기능도 개발한 상태다.

(주)바이오키시스템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청와대, 판문점, 남국회담사무국, 식품의약국안전청, 해양경찰청, 서초구청, 안양시청, 용인시청, 만안구청, 강서경찰서, 성동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LG전자, DHL코리아, 이마트, 한국통운, 소망화장품 등 주요 대기업에도 지문인식 시스템 설치를 맡았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해준다. 호주 정부와 케냐 정부가 자국 관광서에 (주)바이오키시스템이 개발한 ‘지문인식 보안기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올해 안에 설치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이태리, 프랑스,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인도 등 15개 국가가 이 회사의 ‘알고리즘’ 또는 알고리즘이 담긴 반도체 기판을 수입하고 있다.

이민영 사장(43)은 “우리 회사는 주로 해외시장 공략을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인정받으면 국내에서 인정받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어떻게 알고 우리 회사에 연락을 해올 경우 보안시설을 설치해 주고 있으며, 세일즈하러 먼저 손을 내민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키시스템은 올 여름 세계 수백 여 개 보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홍콩에서 개막된 ‘시큐리텍스 2004 전시회’에 참가해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홍콩경찰청장이 이 회사 전시부스를 직접 찾아 지문 보안기술에 설명을 들었다. 당시 전시해 참가했던 모 대만 지문인식 업체는 (주)바이오키시스템 제품을 본 뒤, 자사의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이 회사의 중간제품을 수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일단 올해 2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한다”며 “중국생산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바이오키시스템은 올해 말 안에 10,000명의 지문을 1초 안에 검색 및 확인이 가능한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민경사장은 회사서립 전 한국통신 자회사인 KTI연구소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인덕대학 소프트웨어과 겸임교수로 ‘컴퓨터 네트워크’ 과목을 7년째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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