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05년 영화계 인기 키워드

서울--(뉴스와이어)--한국 영화 제2의 전성기라 불리던 2005년이 이제 블록버스터 대격돌의 달인 12월 한 달만을 남겨놓고 있다. 상반기의 극장가 침체와 한국 영화의 부진을 떨어내고, 한국영화 흥행 기록 4위를 새로 쓴 <웰컴 투 동막골>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하반기는 비수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바람을 일으키며 독주하고 있다. 올 한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한국영화계의 특별한 키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Key Word No.1_ 시대극

영화적 상상력의 결정체, ‘시대극’이 스크린을 점령하다!

여느 때 보다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특히 ‘시대극’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 관객 300만을 동원하며 사극 장르 흥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조선시대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 <혈의 누>를 시작으로 이명세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돋보였던 <형사>, 발해를 배경으로 한 한국식 무협액션 <무영검>까지. 또한 오는 12월 29일에는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정통사극 <왕의 남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최초의 궁중광대 이야기인 <왕의 남자>는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혼합한 ‘팩션(faction)’으로, 사실과 허구를 오가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스토리와 완벽히 재현해낸 궁 세트, 볼거리가 풍부한 의상, 소품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시대극은 현대인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를 독특한 시대적 배경을 통해 풀어내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적 표현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또한, 한국영화의 발전과 함께 제작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시대극을 보다 완성도 있게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기에 더욱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시대극의 열풍을 이어 2006년에도 <음란서생> <중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Key Word No.2_ 다시 만난 감독&배우!

전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 배우가 다시 뭉치다!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과 이영애, <박수칠 때 떠나라>의 장진 감독과 신하균, <무영검>의 김영준 감독과 신현준,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과 김주혁. 2005년 화제의 영화에는 감독과 주연배우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들은 각각 <JSA>, <킬러들의 수다>, <비천무>, <YMCA야구단>에서 인연을 맺은 감독과 배우가 다시 호흡을 맞춘 두 번째 작품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감독과 배우가 만들어낸 작품들은 서로에게 적응하는 탐색기간 대신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을 늘려주고, 이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2월 개봉할 한국영화 Big 3 <태풍>, <왕의 남자>, <청연> 역시 감독과 배우들이 두 번째로 호흡을 같이 한 작품들.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장동건, <황산벌>의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 <소름>의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이 다시 선보이는 12월 Big 3 영화들은 감독과 배우 콤비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Key Word No.3_ 연기파 배우!

연기파 배우들, 흥행력을 입증받다!

여느 때 보다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 것도 2005년 영화계의 중요 키워드. 연극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알려졌던 조승우는 상반기 흥행 대작인 <말아톤>으로 연기는 물론 대중적으로도 최고의 남자배우 대열에 올랐다. 또한, 신하균, 정재영, 강혜정은 <웰컴 투 동막골>에서 만나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얼마나 더 크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며, 박해일, 황정민 등도 2005년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타가 아닌 연기파 배우도 흥행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스타 배우들만이 흥행메이커로 여겨지던 기존의 영화시장에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작품이 흥행성 면에서도 인정받는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 이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인정받은 2005년 마지막 개봉하는 <왕의 남자>는 감우성과 정진영을 비롯해 중견 연기자 장항선, 선굵은 조연 류해진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어떻게 스크린에서 담아질지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ey Word No.4_ 신예배우들의 맹활약!

스크린에 세대교체 바람을 준비한다!

이들 연기파 배우들의 뒤를 잇는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2005년 한국영화계의 키워드 중 하나다. <왕의 남자>에서 아름다운 광대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감우성, 정진영과 함께 주연으로서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여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달콤한 인생>에서 작은 역할이지만 큰 인상을 남겼던 문정혁은 <6월의 일기>를 통해 스크린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무영검>의 윤소이는 신예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확실한 주연급으로 자리를 굳혔다. 정경호 역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스크린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는 등, 연기력과 흥행력을 갖춘 연기파 배우들의 뒤를 잇고자 비상하는 신예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오는 12월 29일 개봉예정인 조선최초의 궁중광대극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 주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 제공 / 배급 시네마서비스 | 공동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 충무로펀드 | 제작 (주)이글픽쳐스 / (주)씨네월드 | 개봉 12월 29일 예정) 는 전통 사극이라는 장르, 연기파 배우인 감우성과 정진영 주연,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의 두 번째 만남, 실력파 신예 이준기의 출연 등. 2005년 한국영화 주요 키워드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2005년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놀이판의 왕이었던 자유로운 광대 ‘장생’과 왕마저도 사로잡은 아름다운 광대 ‘공길’, 세상을 다 가졌지만 광대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슬픈 절대권력자 ‘연산’,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의 요부 ‘녹수’의 운명적인 만남이 불러 일으키는 화려한 비극을 그린 드라마 <왕의 남자>는 오는 12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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