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전투기 조종하는 시대… 한국항공대서 경진대회 열려
‘2025 F-16 AI Pilot 경진대회’서 학생이 구현한 AI 전투기 교전 알고리즘 성과 검증
예선은 지난 10일, 본선은 12일에 각각 치러졌다. 예선에서 조별 순환전 방식을 거쳐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은 4강 토너먼트와 결승전으로 진행됐다. 각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운영돼 전투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 참가 학생들은 적기의 위치와 속도를 예측하고, 회피 및 추격 전략을 수립하며, 제한된 연료와 고도까지 고려하는 전술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했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넘어 시스템적 사고, 전략적 판단, 실시간 제어 등의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는 미래 국방 기술에서 요구하는 AI 조종사의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이날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인 총장상을 차지한 팀은 안정적이고 정교한 기동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FalcoPilot 팀(김경태, 전지훈, 박도희, 김재호 학생)이었다. 최우수상은 KAU RML 팀(홍지훈, 석재우, 최민서 학생), 우수상은 Ctrl Alt Fly 팀(장동민, 천재용, 박성현 학생)과 FalconAI 팀(박도솔 학생)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회를 기획한 임상민 겸임교수(방위사업청)는 “이번 대회는 AI가 물리적 전장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의 현장이었다”며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전투기의 공중 교전에 필요한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루 고려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과정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국방 응용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도 이번 대회의 수준은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대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겨울방학부터 전국 대학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추진하고, 타 대학 AI·SW·항공우주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대회를 개방해 전국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AI 기반 무인항공기, 전술 드론, 시뮬레이션 전략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항공대학교 소개
1952년 개교한 한국항공대학교(KOREA AEROSPACE UNIVERSITY)는 대한민국 유일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이다. 항공기와 인공위성의 제작과 설계, 정비(MRO),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의 공학부터 운항, 항공교통관제, 물류,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항공우주 전 분야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강소(强小)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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