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빚어낸 새로운 소리, 한국적 감성과 동시대적 감각이 공존한 무대… 조훈의 프로젝트 ‘제3의 공간 The Third Space’ 성황리에 마무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과거와 현대, 동서양의 음악을 융합한 6곡 전곡 초연
호미 바바의 ‘제3의 공간’ 개념을 음악으로 풀어내어 경계와 융합을 탐구하는 새로운 예술 패러다임 제시
다양한 장르 음악가들의 실험적 협업, 관객의 호평 속 성료
공연은 ‘계단실(Stairwell/Stairwall)’, ‘연기된 시간성(Time-lag)’, ‘경계인(Marginal Man)’, ‘몽유도원도(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 ‘결(Grain)’, ‘이끼(Lichen)’ 여섯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곡이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는 전자음악가 박세찬, 피리·생황 연주자 이나연, 해금 연주자 고수정, 드럼·타악기 연주자 김태현, 베이시스트 Bruce Kang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빚어냈다. 또한 아트플랫폼 유연의 박진형 PD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이질적인 요소들의 무대 위 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본 프로젝트의 철학적 배경이 된 호미 바바(Homi K. Bhabha)의 ‘제3의 공간’은 서로 다른 문화가 경계에서 만나 정체성과 의미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개념이다. 두 문화가 단순히 융합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한 채 상호작용 속에서 전혀 새로운 정체성과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다. 공연은 이 개념을 음악적으로 구현하며, 경계의 불안과 긴장, 그리고 그로부터 탄생하는 창조적 순간을 청중에게 제시했다.
조훈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유의 것과 새로운 것, 내부의 것과 외부의 것이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자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자신의 한국적 정체성을 되물으며 이를 기반으로 발전적인 동시대적 창작을 펼쳐나가 새로운 음악의 방향을 제시해 나갈 포부를 밝혔다.
관객들은 K-컬쳐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무대였다며, 여섯 곡이 하나의 서사처럼 연결돼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2025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추후 영상과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 개요
· 공연명: 조훈 프로젝트 ‘제3의 공간(The Third Space)’
· 일시: 2025년 9월 5일(금) 19:30
· 장소: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 주최·주관: 조훈
· 후원: 서울문화재단
· 문의: 아트플랫폼 유연
작곡가 조훈 소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추구해 온 조훈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후 도미해 버클리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했다. 이후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재즈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재즈와 인도 음악의 융합을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수석으로 취득했다. 조훈은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제20회 동아국악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금상을 받았고 이듬해 서울대학교 창작음악 발표회 등에서 작품들을 발표했다. 학창 시절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여러 공연에 참여했으며 2006년 직접 건반악기를 연주한 개인 작품집 ‘A Portrait of Youth’를 발표했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The Music of Jaki Byard’, ‘Dave Holland Ensemble Recital’, ‘Hun Cho Trio+1’,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콘서트’ 등의 공연에 작·편곡과 연주로 참여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실험준비활동, 국제예술교류지원,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지원, 서울시교육청 지역인재육성사업을 비롯해 대중음악, OTT, 상업영화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에 작곡가, 연주자, 교육자, 기획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락처
작곡가 조훈 홍보대행
아트플랫폼 유연
박진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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