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제도를 통해 개선에 성공한 이번 실린더헤드 관련 제안은 울산공장 엔진1부에 근무하는 윤용원(42; 기사)씨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 엔진 핵심소재의 불량을 완벽하게 근절함은 물론 이로 인한 적지 않은 원가절감 효과로 최근 사내 제안심사에서 1급 판정을 받았다.
윤용원씨가 개선에 성공한 제안 내용은 엔진조립라인에서 실린더헤드를 이송하는 파레트(일종의 콘베이어벨트) 표면에 돌출돼 있는 스틸 고정핀을 스프링을 장착해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바꾼 것.
이 고정핀은 실린더헤드가 파레트 위에 얹혀진 후 공정간 이송이나 조립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유동이나 이탈이 되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일종의 치구역할을 하는데, 만일 실린더헤드가 고정핀에 의해 정확히 고정되지 않으면 소재가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실린더헤드가 처음 파레트면에 장착될 때 스틸로 된 이 고정핀에 긁히거나 찍힘으로써 실린더헤드의 소재불량을 종종 유발하곤 했던 것. 실린더헤드에 긁힘이나 찍힘이 발생하게 되면 추후 오일의 누유나 냉각수의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소재는 무조건 폐기처분해야 한다.
윤용원씨는 이러한 현상에 착안, 실린더헤드의 고정핀에 의한 불량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선에 나섰다. 윤씨가 처음 시도한 개선은 고정핀의 재질변경. 강한 스틸로 제작된 고정핀에 찍힘과 긁힘이 발행하므로 이 고정핀을 플라스틱 소재인 M/C NYLON으로 바꾼 것. 그러나 이후 수십차례의 시험과정에서 프라스틱 소재의 고정핀이 파손돼 실린더헤드가 이탈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다시 고민에 빠진 윤씨는 고정핀을 다시 기존의 스틸 소재로 복원하는 한편 고정핀에 스프링을 장착함으로써 파레트 표면에 돌출돼 있던 핀이 아래위로 유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나아가 실린더헤드가 장착될 때 고정핀이 파레트 하부에서 상부 표면으로 튀어나오며 체결될 수 있도록 하였고, 만일 제대로 체결되지 않을 땐 센서에 감지돼 자동적으로 부저가 울리도록 했다.
6개월의 기간과 수십차례에 걸친 시험을 통해 개선한 윤씨의 제안은 대성공이었다. 종전 월평균 0.6% 가량 발생하던 소재불량은 개선 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게 돼 그 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고정핀에 의한 불량률을 완벽하게 근절시켰던 것이다.
불량제로화에 성공한 윤용원씨의 개선제안은 차량의 핵심부품인 엔진의 생산품질을 더욱 높인 것은 물론, 소재불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로 연간 1억9천여만원의 원가절감까지 이룩했다.
“개선제안은 평소 주변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인한 추진력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품질활동입니다. 또한 제조원가의 절감으로 인해 기업의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지요.”
윤용원씨는 이번 제안활동사례로 지난 17일 개최됐던 제20회 현대차 전사 제안 개선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982년부터 제안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945만9천여건이 채택돼 7천20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둔 바 있다.
현대자동차 개요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독자 모델 포니를 개발하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세계 200여 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건설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선도적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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