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엘시즌, 프랑스 파리서 전시회 ‘결結 - 빛이 머문 자리 là où la lumière reste’ 개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해외유통망 개척 사업에 26명의 한국인 공예 작가 참여
파리 디자인 위크 2025 공식 프로그램 참가, ADÈLE Collections와 협력 전시
전시 개요
‘결’은 한국 공예의 본질을 이루는 핵심 개념으로, 손과 재료가 반복을 통해 축적한 시간의 흔적과 감정의 리듬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공예가 지닌 물성과 감각, 그리고 전통이 동시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아델컬렉션의 공간에서 공예의 ‘결’은 빛, 직물, 한지를 따라 층층이 스며들며, 자연광 속에서 감정의 리듬처럼 잔잔히 퍼져나간다. 전시 기간 중 마련되는 차회는 관람객이 공예와 빛, 그리고 오감을 통해 다층적으로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 공예의 쓰임을 생활적·장식적 차원을 넘어 공간과 건축의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프랑스 건축 자재회사인 아델컬렉션과의 협업은 한국 공예가 지닌 미감을 현대 건축적 맥락 속에서 구현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전시 중 마련되는 VIP 프로그램에는 주요 컬렉터, 건축 및 인테리어 관계자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를 초청해, 한국 공예의 고유성과 동시대적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직접 경험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공예를 과거의 유산으로 한정하지 않고, 현재진행형의 감각이자 미래 문화를 이어가는 창조적 힘으로 제시한다. ‘빛이 머문 자리’에서, 한국 공예의 결은 새로운 연결과 가능성을 열어간다.
전시 서문
공예는 시간의 흔적이다. 손과 재료가 만나는 순간부터 축적된 무수한 반복과 리듬, 그 안에 스며든 감정의 결이 곧 그 본질이다.
‘결’은 단순한 표면의 질감이 아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시간을 품고, 한지의 섬유처럼 관계를 엮으며, 천의 짜임처럼 구조를 만들어내는 감각의 언어다. 한국의 공예는 바로 이 ‘결’로 이루어진다. 작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들이 쌓이고 겹쳐지며, 결국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피어난다. 이 전 과정이 곧 결이며, 쓰임을 향한 아름다운 흐름이다.
‘결(結) - 빛이 머문 자리’는 이러한 한국 공예의 물성과 감각을 바탕으로, 전통이 동시대의 삶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전시다.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감각으로 경험되고 선택되며 머무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구조로 제안한다. 이는 감각의 교환이자, 시대와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아델컬렉션의 공간에서 ‘결’은 빛과 직물, 한지의 결을 따라 층층이 스며든다. 자연광 속에서 감정의 리듬처럼 잔잔히 퍼지고,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차회를 통해 오감이 교차하는 다층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전통은 일상의 감각과 만나며 오늘의 생활 속에서 다시 숨 쉬기 시작한다.
이 전시를 통해 오랜 가치를 지키면서도, 그것이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공예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감각이며, 앞으로의 문화를 잇는 창조적 힘이다. ‘빛이 머문 자리’에서, 공예의 결이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결(結) - 빛이 머문 자리 là où la lumière reste
· 기간: 2025년 9월 4일 - 9월 30일
· 장소: ADÈLE Collections (15, rue d’Hauteville75010 Paris - France)
· 참여작가: 한국 공예 작가 26명
· 전시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예술감독
김미연
김미연 감독은 한국의 사계절과 미감을 현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브랜드 대표이자 전시감독이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공예진흥원 주관 ‘2023 한류연계(한지) 콘텐츠 기획개발사업’ 전시감독, 국가유산청 주최·국가유산진흥원 주관 2024 한국무형유산주간 아르헨티나 해외전시 ‘초월’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2024 한국철도공사 20주년 기념 전시’의 큐레이터로도 활동했다. 다수의 전시 기획과 아트 큐레이션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2025 파리디자인위크에서도 한국 공예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
이예지
홍보&마케팅
김희진
VIP 프로그램 &전시 코디네이터
김현경
사진
메타포서울 이상훈
전시 운영
메타포서울 남치헌
소재 협력
함창명주, 함창명주진흥재단
참여작가
고희승
김선희
김성철
김지선
김태리
박성욱
박선민
박수이
서은하
송해원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포
신근식
신현세
안성규
유남권
은성민
이갑철
이금영
이혜미
정세은
조현영
최희주
파이브콤마
홍인숙
한상묵
작가 설명
박수이
옻칠의 깊은 광택과 견고한 물성을 바탕으로, 흙·자개·실 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감각과 서사를 쌓아 올린다. 작가는 옻칠을 ‘작은 밭’을 가꾸듯 반복과 기다림 속에서 다루며, 그 미묘한 변화를 섬세하게 관찰한다. 버려질 파편과 남은 실 조각은 작품 속에서 되살아나 중심이 되고, 새로운 생명력을 품는다. 완성된 작업은 전통과 현대, 기능과 예술이 교차하는 감각의 풍경이자, 작가의 시간과 손길이 켜켜이 스민 기록이다.
박성욱
박성욱은 분청사기의 전통적 기법과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도자편을 주요 매체로 실험적 조형을 이어간다. 옛 도요지에서 발견한 파편과 가마터의 흔적을 재해석해, 시간의 축적과 재료의 변화를 시각화한다. 그는 반복적 제작과 비움의 과정을 통해 흰색과 회청색의 분청 표면을 가진 도자편을 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파편이 결합·확장되며 전통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조형적 서사를 구축한다.
은성민
은성민은 15~16세기 조선 분청사기의 미감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도예가다. 작업실 주변에서 채집한 흙을 주재료로, 거친 표면성과 온화한 감각이 공존하는 물성을 자유롭게 구현한다. 분청, 흑유, 백자 등 다양한 기법과 재질을 횡단하며, 도자를 사람과 시대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체로 확장한다. 흙의 물성과 시간성을 탐구하며, 전통의 형식과 미감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유남권
유남권은 동양화와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2007년부터 박강용 장인에게 사사해 2014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옻칠장 이수자가 됐다. 그는 전통 옻칠을 과거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조형 언어로 바라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그 한계를 확장한다. 특히 전통 지태칠 기법에 동양화의 표현 방식을 결합해 은은한 농담과 유려한 흘러내림이 특징적인 작품을 만든다. 옻칠의 시간과 층위를 담아 전통과 현대, 공예와 미술의 경계를 잇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금영
이금영은 어린 시절의 구전 설화와 동물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감정과 서사를 품은 동물 조형 작업을 이어간다. 작품 속 동물들은 작가가 이해하는 언어와 몸짓으로 형상화돼 인간과의 교감과 소통을 매개한다. 자투리 흙을 곱게 수비한 막흙으로 빚은 후 분을 입히는 분청 기법을 통해 질박하면서도 세련된 표면을 구현한다. 그의 도자 조형물은 친근한 형태 속에 서정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담아낸다.
안성규
안성규는 옻칠과 흙을 반복적으로 쌓고 연마하는 ‘밑 작업’을 통해 표면에 고유한 밀도와 결을 만들어낸다. 완성된 형태보다 과정 속에 축적된 시간과 손의 흔적에 주목하며, 이를 작업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대학에서 칠예를 전공하고, 장서각 국가지정문화재 옻칠 보관함·국회의사당 사랑재·조선왕조의궤 보관함 등 주요 문화재 제작과 복원에 참여했다. 자연과 전통을 존중하며, 옻칠의 물성과 공예적 깊이를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송해원
송해원은 패브릭과 실을 재봉해 기억과 감정을 시각화하는 섬유 작업을 선보인다. 프리모션 스티치와 패브릭 매니풀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시·촉각의 경험을 확장한다. 네팅 패브릭에 열을 가해 질감과 윤곽을 강조하고, 빛과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음영과 공간감을 구현한다.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텍스타일을 전공했으며, 국내외 전시와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숙
홍인숙은 한글을 이미지와 텍스트의 경계에서 바라보며, 읽히면서도 그림처럼 보이는 작업을 이어간다. 사랑, 집, 고마워, 행복 등 일상 언어 속 순수성과 위로의 힘을 시각화한다. 민화와 불화의 상징 모티브인 해·달·호랑이·구름·나무·꽃 등을 작품에 결합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 회화, 판화, 민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글의 미학과 상징성을 확장한다.
스튜디오 포
foh는 금속공예를 기반으로, 작업실이 위치한 숲에서 얻은 풀·돌·낙엽 등 자연의 요소를 영속적인 금속으로 치환한다. 작품은 쓰임의 편안함과 함께 ‘강건한 평온’을 전하며, 자연의 시간과 질감을 금속의 물성에 담아낸다. 서울, 도쿄, 파리, 바르셀로나, 타이베이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통 기법과 현대 감각을 결합해 금속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박선민
박선민은 변치 않는 유리의 물성에 감성을 더해,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를 함께 담아낸다. 다양한 기법과 타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유리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일상 속 지속성을 지향한다. 2014년부터 ‘리:보틀(Re:Bottle)’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고대 유리의 역사성과 현대의 지속 가능성을 결합해왔다. 대표 작업 ‘시간의 연결성_유물 시리즈’는 재생 유리를 통해 고대 유물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김성철
김성철은 백토를 물레로 빚어, 실용성을 넘어 현대적 미감을 담은 백자 작업을 선보인다. 대표 연작 ‘Untitled’에서 등잔의 잠재력을 탐구하며, 빛과 그림자를 통해 환영과 기억을 형상화한다. 투명유·결정유·청자유·망간유 등 다양한 유약을 활용해 표면 질감과 색감을 변주하며 백자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그의 작품은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언어를 구축한다.
김지선
김지선은 일상적·산업적 소재부터 무형의 요소까지 재료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한다. 사물·공간·인간의 관계를 조형적 실험으로 확장하며, 오브제부터 대규모 설치까지 다양한 스케일을 아우른다. 대표작 ‘Flowing’은 공간의 보이지 않는 흐름과 리듬을 곡선과 유연한 구조로 시각화한다. 형태·질감·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공기나 물이 흐르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김선희
김선희는 일상 속에서 관찰·수집한 빛을 매개로, 인지와 감각의 경계에 존재하는 순간을 설치·입체·평면·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새로운 창조보다 익숙한 현상과 재료가 특정 순간 감각의 영역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대표작 ‘감각의 풍경’은 명주천, 대나무, 한지 등 자연 소재가 거쳐온 시간과 물성을 빛을 통해 가시화한다. 서로 다른 재료가 빛 속에서 연결되며, 표면에 축적된 시간성을 감각적 경험으로 환원한다.
고희승
고희승은 1994년부터 주얼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로에베 공예상과 슈묵 뮌헨 박람회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작업은 도시 환경 속 사물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미지와 소재를 채집·변형·몽타주해 새로운 조형 언어로 재구성한다. 사물의 물성과 원형, 흔적, 실체와 이미지, 주변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존재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 형태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금속공예의 표현 범위를 확장하고, 사물과 공간의 새로운 관계성을 모색한다
파이브콤마
파이브콤마는 다양한 소재 실험과 수공예를 통해 독창적인 질감의 텍스타일을 제작하며, 직물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품은 사용성을 넘어 감상의 대상으로서 직물이 지닌 조형성과 공간성을 드러낸다. 대표작 ‘부드러운 벽’은 여러 겹의 직물이 중첩·변주되며 빛과 움직임에 따라 다층적인 시각·촉각 경험을 제공한다. 단단한 벽도 커튼도 아닌 유연한 구조체로서, 물리적 경계를 넘어 감각의 경계를 재사유하게 한다.
김태리
‘평온’은 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의 곡선과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은 모빌 공예 작품이다. 공기와 빛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며, 청보리 특유의 섬세한 떨림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자연의 리듬과 일상의 고요한 순간을 연결해 정서적 안정을 유도한다. 유연함과 생명력, 순응의 태도를 담아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각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신유는 ‘디자인은 번역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공간·자연을 연결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스웨덴 로컬 목공방에서 출발해 가구, 설치물, 오브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평온 트레이’는 한국 전통 평상을 모티프로, 자연의 생명력과 공동체적 가치를 먹색 한지와 원목으로 구현했다. 메종오브제(프랑스), 사치 갤러리(영국), StART 아트페어 등 국제 무대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디자인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신근식
벼루 붓, 먹, 종이와 함께 문방사우에 속하는 벼루는 먹을 가는 문방구이며, 벼루장은 이러한 벼루를 만드는 기술이나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3대째 벼루를 만들고 있는 신근식 벼루장은 다른 원석보다도 주로 단단한 담양의 자석을 이용해 벼루를 만든다. 전통 공구를 사용해 모든 공정을 손수 작업해 전통 벼루 제작의 맥을 잇고 있다.
한상묵
한상묵 먹장은 국내 유일의 전통 먹 제작 장인으로, 고유의 제작 방식을 계승·발전시켜 왔다. 자료 확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통 먹을 정교하게 복원했다. 그 기술적 완성도는 문화재청을 비롯한 공공·민간 분야에서 공인받았다. 현재 다수의 기관·기업과 협력하며 전통 먹 문화의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al-sh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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