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독 중 하나인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섹스와 철학(Sex&Philosophy)>이 12월 9일 정식 개봉한다. 칸다하르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가 이번에 보내온 영화 <섹스와 철학>은 뜻밖에 남녀의 사랑에 관한 시(詩)이다. <섹스와 철학>에는 기아와 죽음의 풍경이 없다. 감독은 비탄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을 잠시 멈추고서, 한 중년 남자의 입을 빌려 사랑에 관한 독백들을 내놓는다. 이 영화 역시 서정적인 영상들과 철학적 성찰들을 능란한 솜씨로 뽑아낸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페이소스가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이다.

제10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어김없이 <섹스와 철학>이 3차례 상영되었고 지난 11월 CJ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도 관객의 열화와 같은 성원아래 상영된 바 있다. 그 외2005 캐나다 몬트리얼 영화제 동경 필름멕스 영화제를 비롯, 세계각국 영화제에서 일곱여 차례 초청되었다.

시놉시스

40회 생일을 맞아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댄스 스쿨 교사 죠언은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4명의 여자를 같은 날 약간의 시차를 두고 댄스 스쿨에 초대한다. 그래서 각각의 여자와 나눴던 사랑의 전말을 현재의 시점과 교차시키면서 비선형적 서사로 들려준다. 만나는 여성에 따라 사랑의 특성도, 정의도 달라진다. 결국 사랑에 대한 4개의 정의가 나타난다. 순수한 사랑을 찾아 헤매어온 죠언이 사랑에 대해 내리는 총체적 결론은 우울한 것이다. 스톱 워치로 측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그 기나긴 사랑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기쁨과 행복을 얻는 것은 단 몇 분, 길어야 몇 시간에 불과하다. 이런 사랑은 우연적인 사소한 사건으로 시작되며 결국 고독 속에 서글프게 끝나도록 되어있다는 것이다.

처음과 마지막에 들려주는 맹인가수의 노래는 이 진실을 증언해준다. 삶이 한창일 때, 사랑이 만개할 때, 축복처럼 켜졌던 수많은 촛불들도 하나 둘 사그러지고 마침내는 바람 앞에 위태롭게 펄럭이는 한 개의 촛불만이 이런 고독한 운명을 밝혀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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