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철 시화집 ‘파랑새 - 거제도 포로수용소앞 바다에 닿다’ 출간
잃어버린 아버지의 기억에서 날아오른 푸른 새
시인 양태철, 거제 포로수용소의 역사와 사랑을 그린 시화집 ‘파랑새’ 출간
◇ 파랑새는 죽은 이의 영혼이 남긴 마지막 빛이었다
‘파랑새’는 사진과 시가 교차하는 독창적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거제도의 동·서·남·북을 직접 돌며 촬영한 풍경 사진 위에 시를 얹었다. 한 컷 한 컷의 풍경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말 대신 기억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그 위에 쓰인 시들은 억울하게 죽은 포로, 그들의 가족, 남겨진 자들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시인은 역사적 진술을 넘어 바다와 새, 바람, 파도, 그리고 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슬픔을 상징화한다.
양태철 시인은 “파랑새는 잃어버린 아버지이자 죽은 자들의 영혼이며, 동시에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 그 자체였다”고 말한다. 그의 시에서 ‘파랑새’는 단지 행복의 상징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날아오르는 증언의 새다.
작품은 네 개의 부로 구성된다. 1부는 ‘유년의 침묵과 슬픔’, 2부는 ‘돌아오지 못한 이름들’, 3부는 ‘남겨진 것들의 무게’, 4부는 ‘바람이 서서 들어왔다’로, 각각 거제도의 지형과 역사를 상징하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시의 화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증언자’로서 과거의 목소리를 복원한다.
평론가들은 ‘파랑새’를 두고 ‘말라르메 이후 상징주의의 현대적 변주며, 역사와 꿈이 만나는 시적 다큐멘터리’라 평한다. 특히 작품 속의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진실의 거울’로서 독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누가 파랑새를 죽였는가, 그리고 그 파랑새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파랑새’는 단지 한 시집이 아니라 역사와 예술, 기억과 치유가 만나는 문학적 사건이다.
바다의 푸름 속에서 희생의 흰 파도가 부서지고, 그 위로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파랑새, 그것은 지금도 거제 하늘 어딘가를 날며 우리에게 속삭인다. ‘기억하라. 그리고, 사랑하라.’고.
도서정보
· 책 제목: ‘파랑새’
· 지은이: 양태철
· 장르: 현대시 / 문학
· 발행: 도서출판 현대시문학
· 문의: koreanpoetry@naver.com
저자 소개
· 양태철 - 시인, 소설가, 평론가
양태철은 1958년생이며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자퇴하고 홍익대학교 사범대를 나와 거제까지 내려와 해성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지낸다. 시인으로, 문학평론가로, 번역가로 활동하며 시집으로 ‘바람의 말’, 시선집으로 ‘배롱나무 - 무소유를 위해 섬으로 떠난 시인’, 시화집으로 ‘파랑나라, 거제도’, 소설로는 ‘드라이아이스’·‘바다가 온다’·‘내 안의 법정’이 있고, 번역서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파우스트’·‘셰익스피어 5대 비극 5대 희극’·‘좁은 문’ 등이 있다. 특히 화가와 협업한 책 ‘아틀리에서의 충고’·‘남산은 저녁마다 사슴이 된다’·‘등대의 기도’가 있다.
현대시문학 소개
도서출판 현대시문학은 2009년 설립돼 시, 수필, 소설 등 문학 전 장르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온 출판사다. 본지 문학사이트를 통해 작가 지망생들이 문학적 감각을 익히고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수 원고를 선별해 시집, 수필집, 소설집 등의 출간을 돕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학 잡지사와의 협업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신인 작가들이 문단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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