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년의 약속, 연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 성황리 개최
잊혀진 마한의 역사와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관객들 ‘감동’
연극은 백제가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하던 격동의 시기, 지금의 수촌리 일대에 자리했던 마한의 소국 ‘감해비리국’과 백제 사이의 갈등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으로 헤어진 마한의 두 남녀가 15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부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그 시절에도 사랑하는 이들끼리 증표를 나눠 가진 이야기가 마치 백제판 ‘사랑과 영혼’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백제 역사 그 위에 자리했던 마한에 대해 작은 이해를 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쓰고 연출한 극단 필통창작센터의 김효섭 대표는 “차가운 유물 속에 잠들어 있던 뜨거운 사랑과 저항의 역사를 무대 위로 불러내고 싶었다”면서 “승자의 기록에 가려진 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해밝은작은도서관 박용주 시인은 “지금까지 백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공주 지역의 마한 역사가 이번 연극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돼 매우 뜻깊다”고 전하며 “문화유산이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오늘의 예술로 살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작품의 역사적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해 공주 지역 시민, 문화예술인 등 수많은 관람객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마한시대의 사랑과 영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앞으로의 활동에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출 및 출연진
· 작/연출 : 김효섭
· 기획 : 서율
· 조연출 : 김혜원
· 출연 : 김충만, 이호현, 김민지, 정용원, 이서현
· 협력 : 수촌리고분군마을보존회, 해밝은작은도서관, 수촌초등학교
극단 필통창작센터 소개
극단 필통창작센터는 Feel(필:느낌)이 通(통할 통)하는 사람들이 예술로 공감하고 표현하는 문화공동체다. 필통창작센터는 예술 관련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공연과 문화예술교육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예술을 접목시켜 문화의 향기로 살 맛이 나는 세상을 꿈꾸는 문화예술 공연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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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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