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를 그리다
프라이버시부터 AI까지, 업계 리더들이 제시한 전략적 인사이트
앱 리타겟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Remerge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마케터들이 트렌드를 이해하고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한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시리즈는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첫 회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더욱 풍성하고 실용적인 콘텐츠로 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행사에는 AppsFlyer, 올리브영, Aleph,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인크로스, MADUP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앱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7개의 세션을 통해 전략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각 세션은 실무 중심의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해 참석자들에게 즉시 활용 가능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행사의 시작은 Remerge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판 카츠키스(Pan Katsukis)의 영상 인사로 열렸다. 해당 영상은 AI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번역을 넘어 한국어 음성 톤까지 정교하게 재현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 보호와 기술 혁신 사이, Remerge가 제안하는 앱 마케팅의 미래 전략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앱 리타겟팅 전문 DSP인 Remerge가 프라이버시 환경 변화가 앱 마케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미시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했다. 거시적으로는 반독점 규제와 함께 서드파티 쿠키 폐지가 철회되면서,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도입 속도 역시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다. 미시적으로는 iOS의 ATT(App Tracking Transparency) 수락률이 50~60% 수준에서 정체되며, IDFA 기반 타겟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확률적 모델링과 추정 타겟팅 기술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Remerge는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특히 iOS 환경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Android에서는 AAID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기술 혁신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조히대 Remerge 한국&일본 시니어 리저널 디렉터는 “ATT 수락률은 향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IDFA 외의 다양한 시그널을 활용한 확률적 타겟팅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마케팅 전략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UA 전략, 동아시아로 이동 중… AppsFlyer가 짚은 3대 마케팅 트렌드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모바일 측정 및 분석 플랫폼인 AppsFlyer가 글로벌 이커머스 앱의 UA(User Acquisition) 전략 변화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도출된 세 가지 핵심 트렌드는 현재 글로벌 앱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졌다.
첫 번째 트렌드는 플랫폼별 구매 행동의 차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Android 사용자는 iOS 사용자보다 앱 설치 후 첫 구매까지 평균 1.5~2.5일이 더 소요된다. Android 점유율이 높은 한국의 경우, Android 사용자의 첫 구매 속도가 빠른 편이며, iOS 사용자는 반복 구매 속도가 더 빠른 경향을 보인다. 특히 한국의 iOS 사용자는 인앱 구매를 2회 이상 한 비율이 글로벌 평균보다 60% 높고, Android는 일본이 80% 높으며 그 뒤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잇는다.
두 번째 트렌드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웹 투 앱(Web-to-App) 전략의 강화다. 11월과 12월은 이커머스 앱의 자연스러운 피크 시즌으로 브랜드들은 이 시기를 앞두고 앱 설치를 선제적으로 유도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문 지사장은 “11~12월이 이커머스 앱의 당연한 피크기이기 때문에 그 전에 앱을 미리 깔아두게 해 길을 닦아두는 것처럼 대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강조된 오디언스 전략은 이커머스 앱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멀티 채널 운영, 개인정보 보호 강화, AI 기반 예측 모델링을 통해 오디언스 전략은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TOP 11 이커머스 고객사의 AppsFlyer 오디언스 사용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상위 3개 고객사로 표본을 좁힐 경우, 이 비중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PB 강화와 글로벌 타겟팅을 위한 마케팅 혁신 사례 공유
올리브영은 자사의 PB(Private Brand)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한 마케팅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올리브영은 12개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 고객의 유입 증가와 함께 글로벌 타겟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브랜드별 맞춤 전략이 가능한 Remerge 솔루션을 도입, PB 단위 캠페인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식은 마케팅의 효율성과 정교함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리브영 강재영 과장은 “고객들은 구매할 상품을 마음속에 정해놓고 들어오기 때문에 랭킹보다 중요한 건 검색 이후 장바구니에 담기는 순간이다. 핵심은 그들이 정보를 탐색하는 채널을 정확히 공략하는 것이며, 타겟 고객을 명확히 정의한 뒤 바이럴 콘텐츠와 연계하는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트위터 등 고객의 정보 탐색 채널에서 ‘챌린지’ 콘텐츠를 활용해 구매 의도가 높은 고객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광고 노출을 넘어, 고객의 행동과 니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된 사람 중심의 마케팅 접근 방식이다.
핀터레스트, 브랜드 선호도 형성의 새로운 접점… ‘검색 전의 순간’을 잡는다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에서 Aleph 핀터레스트는 모바일 중심 커머스 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단순한 SNS를 넘어선 ‘발견의 플랫폼’으로서 핀터레스트는 사용자의 시각적 탐색을 활용해 브랜드 선호도를 형성하고 자연스러운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낸다. 기존의 선형적 구매 여정과 달리, 사용자가 이미지나 콘텐츠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와의 감성적 연결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것이 실질적인 구매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Aleph의 강승준 Pinterest Business Head는 “핀터레스트는 국내 6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시각적 영감’을 얻는 바로 그 순간에 연결되는 플랫폼”이라며 “그들이 검색엔진에서 찾아 보거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하기 전에 브랜드 선호도를 형성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다. 즉 ‘핀터레스트 감성’을 ‘커머스’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핀터레스트는 스탠다드 핀, 스탠다드 비디오, 맥스 비디오, 캐러셀, 콜렉션 등 다양한 광고 형식을 지원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창의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모바일 딥링크, MMP 연동 등 기술적 연계가 강화되면서, 브랜드는 기능이나 가격 중심의 접근을 넘어 감성적 매력과 시각적 경험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 핀터레스트 전체 사용자의 73%가 밀레니얼과 Gen Z 이하 연령대로 구성돼 있으며 세대별 SNS 수용 패턴을 고려할 때 향후 40~50대로도 사용자 층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X, eWOM 마케팅의 전략 허브로 부상… 자발적 확산이 브랜드 인게이지먼트 이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디지털 입소문 마케팅의 진화와 함께 X 플랫폼이 가진 전략적 가치가 집중 조명됐다. 입소문 마케팅은 이제 단순한 추천을 넘어 확장성과 접근성,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갖춘 eWOM(Electronic Word of Mouth)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과 의견이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X 플랫폼은 트렌드세터 중심의 빠른 콘텐츠 확산 구조와 커뮤니티 기반의 활발한 정보 교환 기능을 통해 eWOM 마케팅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PAC 지역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X의 정보 교환 기능은 18%로 타 플랫폼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 채널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Aleph의 김원엽 X Business Head는 “X는 마케팅 퍼널의 고려(Consideration) 단계에서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X의 문화는 자발적인 반응과 확산을 유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리트윗 이벤트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이 스스로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들은 이러한 구조를 활용해 참여형 캠페인, 서드파티 광고, 스케줄 알림 등 다양한 광고 상품을 통해 고객 행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퍼뜨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타겟 오디언스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사용자들이 직접 반응하고 확산시키는 구조는 브랜드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x CJ올리브네트웍스, AI로 브랜드 혁신 가속… 사람 중심의 기술 활용이 핵심
CJ제일제당은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을 두고 브랜드 운영과 소비자 대응 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2023년 설립된 DX Lab은 클라우드, 데이터,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조직 전반에 도입하며,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업무 방식과 기업 문화에까지 혁신을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개발 중인 ‘Food 360’ 플랫폼은 SNS와 리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후 AI 기반 토픽 분류, 감성 분석, 이미지 캡셔닝 기술을 통해 식품 트렌드와 소비자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이 플랫폼은 마케터와 기획자가 현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CJ제일제당은 Snap AI를 통해 GPT, Claude, Gemini 등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AI 활용을 강조하며,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가 더 똑똑하고 섬세하게 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DX Lab 하정헌 서비스 개발 파트 리드는 “AI와 매뉴얼 콘텐츠가 혼합되는 가운데, 생성 콘텐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소비자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소비자도 있다.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AI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브랜드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 민첩한 시장 대응, 그리고 기술과 사람의 조화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더 똑똑한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실무자가 말하는 앱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 에이전시 라운드 테이블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5의 마지막 세션 ‘에이전시 라운드 테이블’은 업계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앱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Remerge의 김동현 어카운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의 진행 아래, 인크로스 이은비 팀장과 MADUP 이지희 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현장의 고민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캠페인 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고가치 사용자 타겟팅과 AI 기반 자동화는 마케팅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디언스 기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숏폼 콘텐츠와 컨텍스추얼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메시지 전달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KPI 설정과 미디어믹스는 유연하게 조정되고 있으며, 커머스 캠페인의 채널 다변화에 따른 정밀 측정과 최적화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AI 기술의 확산은 마케팅 실무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인크로스 이은비 팀장과 MADUP 이지희 팀장은 “AI의 예측과 분석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를 클라이언트 또는 내부에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하며 설득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플래너의 핵심 역량이 AI와의 협업을 판단하고 조율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마케팅 전략에서는 MMM(Marketing Mix Modeling)과 증분성(Incrementality) 테스트 같은 데이터 기반 모델링 기법이 핵심 도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영역 간 경계가 흐려지는 지금 브랜드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실질적인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성과 중심 브랜딩’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가이드, 블로그를 포함한 인앱 리타겟팅 관련 보다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는 Remerge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www.remerge.io/ko/
연락처
리머지 유한회사(Remerge Ltd.)
조히대(Hide Cho)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