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문학상, 문학계보다 영화광들이 더 환호한 까닭은

영화 ‘사탄탱고’ 해설서 ‘사탄탱고: 벨라 타르에 들어가기 앞서’ 출간

서울--(뉴스와이어)--코프키노 출판사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사탄탱고’의 해설서 ‘사탄탱고: 벨라 타르에 들어가기 앞서’를 출간했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 다음의 새로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호명됐을 때 의외로 영화계가 먼저 들썩였다. 헝가리의 대문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위대한 소설가이자 위대한 영화 제작자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문학 세계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 세계에도 노벨상을 수여한 것이나 다름없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영화감독 벨라 타르와 함께 ‘사탄탱고’를 비롯해 총 5편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단순히 원작을 제공하거나 시나리오를 쓰는 것을 넘어 영화 제작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했다.

1985년 소설 ‘사탄탱고’ 발표 직후 벨라 타르는 이를 영화화하려 했지만, 헝가리 공산당의 견제로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르는 영화 제작사까지 폐업하며 커리어의 큰 위기를 맞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타르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의기투합해 영화 ‘파멸(1988)’을 제작했다. 이 작품의 국제적인 성공과 소련 붕괴로 인한 공산권의 약세에 힘입어 두 사람은 마침내 ‘사탄탱고(1994)’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후 벨라 타르가 ‘토리노의 말(2011)’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두 사람은 20여 년 동안 총 5편의 장편 영화를 함께 만들었다.

이 두 사람의 협업 중에서도 ‘사탄탱고’는 독특한 지위에 있다.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상영시간 때문이다. ‘사탄탱고’는 총 7시간 38분으로, 상영 시 중간에 1시간씩 두 번의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오전 10시에 영화를 보러 들어가면 저녁 8시에야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압도적이긴 하나 그렇다고 ‘사탄탱고’가 ‘세상에서 가장 긴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토록 많은 이들이 ‘사탄탱고’를 회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보다도 ‘사탄탱고’는 왜 이토록 긴 영화여야만 했을까.

신간 ‘사탄탱고: 벨라 타르에 들어가기 앞서’는 이 질문의 답을 탐색하며 벨라 타르 영화의 의의와 성취를 분석한다. 이 책은 지난 3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시네마토그래프가 주최한 ‘사탄탱고’ 상영 현장 관객을 위해 소량 제작됐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며 개정을 거쳐 특별판으로 재출간됐다. 본문에는 시네마토그래프 이윤영 대표의 머리말을 시작으로 국내외 영화 연구가들의 벨라 타르 작품론과 ‘사탄탱고’ 분석, 벨라 타르 인터뷰 그리고 그의 제자이자 일본의 영화감독 오다 카오리의 회고가 담겨 있다.

“‘사탄탱고’를 밈처럼 소비하기보다 작품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길 바란다”는 이윤영 대표의 말처럼 ‘사탄탱고’는 다시 바르게 읽힐 필요가 있다.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기 원하는 시네필이라면 이 책의 안내를 받길 권한다.

코프키노 소개

코프키노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겸 출판사다. 코프키노는 시네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2025년 2월 ‘마티아스 피녜이로: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 2025년 3월 ‘사탄탱고: 벨라 타르에 들어가기 앞서’, 2025년 7월 ‘아트 호러: 아리 애스터와 로버트 에거스의 영화’, 2025년 11월 ‘사탄탱고: 벨라 타르에 들어가기 앞서’ 특별판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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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키노
강탄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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