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제42회 무역의 날 기념식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재철 회장을 비롯한 무역인과 근로자 여러분,

마흔두 번째 ‘무역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잔칫날입니다. 그런데 기분은 제가 더 좋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 각별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첫마디는 그저 감사하다 이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밤낮없이 뛰고 있는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땀 흘려 오신 근로자 여러분, 모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수출이 3년 연속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2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고유가와 환율하락이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달성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소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보면서 우리 국민의 무한한 역량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서 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집니다.

무역규모 5천억 달러 달성은 세계 10대 무역강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입니다.

속도에 있어서도 아주 경이적입니다. 88년 1천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천억, 그리고 3천억 달러가 되는 데 각기 7년씩 걸렸습니다. 그런데 2002년 3천억 달러 달성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값싼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명품으로 당당히 대접받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출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쫓아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계속 도전해보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국의 성장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몇 발짝 앞서가면서 이것을 기회로 삼아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여러분들이 그렇게 성공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자동차, 휴대폰, 선박 등 주력제품만이 아니라, 부품소재와 기계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혁신을 가속화하면 기초체력도 더욱더 튼튼해지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출, 더 높은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걱정도 있습니다. 수출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내수와 고용사정이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동반하지 않는 수출 증가라는 선진국들의 고민을 우리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간 연관효과도 점차 줄어져서 수출은 늘어나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이 우리 경제의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수출의 온기가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에 잘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더욱더 강화하고, 부품소재산업을 더욱더 육성해서 수출과 내수부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모두 힘을 모아야 될 것입니다.

무역인과 기업인 여러분,

매년 ‘무역의 날’마다 수출에 대한 당부를 많이 드렸습니다. 오늘은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말씀 안 드려도 여러분들이 잘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정부가 할 일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차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BT, NT 등 신기술도 조기에 산업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IT가 빠졌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아마 원고에서 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실효성이 있게 그렇게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운, 문화컨텐츠 등 서비스산업의 수출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 합니다. 상품 수출과 동등하게 금융과 보험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한류열풍이 서비스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체제도 보강하겠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수출은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동지역 등 산유국의 오일달러를 유치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들 나라에 대한 플랜트 수출을 더욱 늘리고, 기계류와 같은 연관 품목 수출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 국무총리가 중동 5개국을 순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매일매일 보고받고 있습니다.

수출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7년을 목표로 전자무역망 구축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해외물류지원센터 건립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주요 교역국과 적극적인 FTA전략을 추진해서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세계 무역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인 여러분,

정부는 길을 닦고 제도를 마련하는 일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 길을 달리는 것은 여러분들 입니다.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결국 우리 기업인들이 하시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뜁시다. 손을 잡고 해나가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방과 자유무역의 파고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갑시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수출 5천억 달러,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를 활짝 열어갑시다.

다시 한번 무역의 날을 축하드리며, 하시는 일마다 큰 성공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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