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동물신경센터, 기립 불능·자발 호흡이 없는 반려견 대상 뇌수술 현미경을 이용한 국내 최초 ‘두개강내 조직구육종’ 수술 성공

뇌수술 현미경 기반 미세 수술, 국내 최초 두개강 내 조직구육종 제거 성공

기립 불능·호흡 부전 중증 환자, 고난도 후방 경피질 접근법으로 회복

반려동물 신경외과 난치 영역 도전, 두개강 내 조직구육종 치료 새 이정표 제시

뉴스 제공

2025-12-09 14:15

서울--(뉴스와이어)--이안동물신경센터(Ian Neurology Center, INC)가 뇌수술 현미경을 이용해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희귀 뇌종양의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

이번 환자는 12살 웰시코기 암컷으로, 갑작스러운 기립 불능과 의식 저하를 보여 내원했다. 초기 신경학적 검사에서는 전반적인 신경 반응 저하와 연하반사 부재가 확인돼 중증의 뇌신경계 이상이 의심됐다. MRI 검사 결과, 좌측 대뇌반구 심부에 종괴성 병변이 발견됐으며, 광범위한 뇌부종, 대뇌낫의 우측 변위, 소뇌 압박 및 초기 탈출 소견, 뇌간 압박까지 동반해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환자는 회복 과정에서도 자발 호흡이 회복되지 않아 발관이 불가능할 정도였고, 뇌파 검사에서도 뇌파가 거의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뇌 기능 부전이 의심됐다. 의료진은 뇌종양에 의한 중증 뇌간 압박으로 판단하고 보호자에게 안락사 또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치료 옵션으로 제시했으며, 보호자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수술이 진행됐다.

뇌종양은 뇌 심부에 위치해 기존 수의학적 접근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안동물신경센터에서는 인의 신경외과에서 활용하는 후방 경피질 접근법(Posterior Transcortical Approach)을 최초로 적용했다. 뇌-현미경을 이용한 이 접근법은 측두-두정엽 후방 피질을 통과해 심부 구조로 접근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뇌간 근처 종양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수술 중 제3뇌실의 정상적인 뇌척수액 흐름 회복도 확인됐다. 수술 직후 MRI에서는 뇌간 압박이 완전히 해소됐고, 자발 호흡이 회복돼 약 6시간 후 발관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 1일 차에는 좌측 위협 반사 외 모든 신경학적 기능이 정상화돼 스스로 기립하고 보행할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 차의 뇌파검사에서는 정상 범주의 뇌파 패턴이 재출현했다. 6일 차에는 폐렴도 호전돼 퇴원했으며, 현재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정상적인 신경학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수술 후 영상에서 종양이 제거된 것이 확인되며, 종양에 의해 발생했던 뇌간 압박이 해소된 모습이 보인다.

제거된 종양 조직은 면역조직화학검사에서 IBA-1 양성을 보여 Primary Intracranial Histiocytic Sarcoma(원발성 두개강 내 조직구육종)로 최종 진단됐다. 이는 개에서 매우 드문 악성 종양으로, 수지상세포 기원이며 수막 또는 맥락막 신경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보고는 전무하며, 해외 문헌에서도 치료 보고는 단일 사례만 확인되는 극히 희귀한 사례다. 이안동물신경센터는 이번 증례가 학술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추적 관찰 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안동물신경센터 김우경 팀장은 “이번 케이스는 종양이 뇌 심부에 위치해 접근 경로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광범위한 뇌부종과 뇌간 압박으로 자발 호흡조차 불가능한 위중한 상태였음에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갑자기 걷지 못할 때 이를 단순한 근골격계(관절·척추)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며 “하지만 이는 뇌종양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술 성공의 배경에 대해 “이안동물신경센터는 인의 신경외과에서 발전해온 현미경 기반 미세 뇌수술 기술을 동물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춰 최적화해 적용하고 있다”며 “덕분에 심부 구조나 뇌간처럼 고위험 부위에 위치한 종양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뇌수술 술기를 더욱 고도화해 생명 유지 기능이 집중된 뇌간 등 위험 부위에서도 종양 조직만을 정교하게 분리해 낼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안동물의학센터 소개

이안동물의학센터는 2005년 국내 최초 동물영상의학 분야에 설립된 전문병원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환자의 MRI와 CT 영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영상의학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분과 전문가가 모여 가치관 경영과 시스템 체계화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안은 병원 설립 이후부터 쌓아온 국내 최대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촬영하며, 전문 판독의가 정확한 판독을 한다. 또한 안전한 검사를 위해 국내 최초 동물병원 마취팀을 운영하며 마취통증의학과 석박사가 포함된 마취팀이 축적된 진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를 담당한다. 아울러 2023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영상의 화질과 해상도를 향상시켜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신속한 촬영을 통해 마취로 인한 위험도 감소시켰다. 이안동물의학센터는 앞으로도 더 정확한 판독, 더 안전한 검사, 더 신속한 촬영을 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ianve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