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DMB용 휴대폰 등장이 얼마남지 않았다
☞ 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란?
DMB는 한마디로 '내 손으로 갖고 다니는 TV'를 말한다. 즉, 휴대용 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CD 수준의 고음질과 고화질로 다채널 위성방송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말한다.지상에 있는 기지국을 통해 콘텐츠의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지상파DMB, 위성을 거쳐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위성DMB로 나뉜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세계 최초 ‘위성DMB튜너’가 지난 13일 인공위성 ‘한별’의 발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위성DMB의 핵심부품으로, 7월부터 국내에 DMB서비스가 상용화되면 ‘DMB용 단말기’내에 필수적으로 채택되어야 하므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즉, ‘위성DMB튜너’가 내장된 휴대폰을 사용하면 시간이나 요금에 구애 받지 않고 고화질의 다양한 TV,영화프로그램을 보고 CD 수준의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들고 다니는 TV·오디오’,‘주머니 속의 멀티미디어’가 구현되는 것이다.
이 제품은 회사 창립이래 30년간 쌓아온 삼성전기 고유의 튜너 기술에 튜너 업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s, 저온 동시 소성 세라믹)라는 최첨단 세라믹 재료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의 어떤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로8.0mm, 세로7.2mm, 높이1.4mm의 세계 최소형 최첨단 부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잡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잡음지수(Noise Figure)가 2.0dB 이하로 2.5dB이상인 일반적인 튜너와 비교해 약한 신호에서도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어 통신 사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튜너 개발에 LTCC기술을 접목하게 되면, 내부의 미세 회로를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고 세라믹의 층과 층 사이에 칩저항과 같은 부품을 삽입할 수 있어 튜너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50°C의 높은 온도에서 세라믹을 소성하기 때문에 한번 소성된 세라믹은 온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기는 ‘위성DMB튜너’를 지난 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4 세빗쇼’에 출품하여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 달 중순경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들에게 샘플을 공급하고, 위성DMB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올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여 초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1년 내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번 개발을 위해 디지털튜너와 LTCC기술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Lepanto(레판토)’ 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올해 9월경 모바일용 ‘지상파DMB튜너’ 개발을 목표로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Lepanto(레판토)의 의미 : 1571년 에스파니아와 베니스의 연합군이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제국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전투를 말하며, 위의 두 나라 연합군처럼 튜너와 LTCC기술이 연합하여 선진기술을 극복한다는 의미.
삼성전기 DM사업부장 박영원 상무는 “이번 개발은 DAB/DMB 등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세대 방송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LTCC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날 세계 최소형 ‘지상파DAB수신모듈’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튜너 부문을 차세대 1위 육성 품목으로 선정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지난해 30%인 디지털튜너 비중을 올해 47%로 상향조정 하는 등 튜너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004년 03월 31일
웹사이트: http://www.sem.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