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정보격차해소의 패러다임이 격차해소에서 정보기회의 확충, 나아가 사회적 기회의 확대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 www.kado.or.kr)이 개최한 ‘2005 정보격차해소 국제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물리적인 접근격차 해소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활동이 앞으로 정보이용 기회를 높이고, 정보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더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네델란드 트벤테대학의 쟌 반다이크 교수는 “정보격차는 물리적 접근 위주의 정태적 현상이 아니라 동기부여·기술 활용 등 다양하고 동태적인 현상이며, 기술적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사회적·정치적 문제”라고 정의내리고 “이 때문에 사회통합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격차가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사회적 기회제공의 불균등을 초래하며, 유비쿼터스 등의 새 기술이 새로운 격차를 발생시키는 등 일부 계층의 사회 배제로 귀착되기 때문에 구조적 활용격차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세션(정보격차해소 정책)의 발표자로 나선 영국 총리실 전략연구소의 웬디 피아트 상임고문은 “영국이 G7 국가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브로드밴드 시장을 가졌다”면서 영국의 정보격차 해소 전략인 ‘Connecting the UK : the Digital Strategy’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평생학습 전자 포트폴리오 작성 및 성인의 이메일 상담 △부모와 아이들 학교간 e-dialog 기회 증대 △저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과 PC 보급 촉진 △정보화 취약계층 가구를 위한 홈 컴퓨팅 이니셔티브 재건 등 매우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데, 웬디 피아트 고문은 “아직 남아 있는 정보격차 해소의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2008년 대대적인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한 일본 총무성의 노부아키 아리마 부부장은 ‘U-재팬 전략과 정보격차 해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다양한 장애유형 및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기 때문에 이러한 취약계층의 웹 접근성을 포함한 정보통신 접근성 표준을 세우는 것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ICT 장비들은 장애 유형이나 노령화 정도 등 계층에 맞도록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정부는 이러한 정보통신 보조기기들을 상품화하는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세션(정보격차해소 사례) 주제발표자인 크리스틴 파보스 미국 시니어넷(SeniorNet) 회장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에게 컴퓨터에 대한 접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수단”이라며 “향후 노년층 인구를 구성할 베이비붐 세대의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리코 곤도 일본 전자정보통신학회 프로젝트 기획자는 노년층을 단결시키고 집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아티스트 네트워크’라든지, 한국과 일본의 노인들이 동시 번역이 되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 친교활동을 하는 ‘멜로우 클럽’ 등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노인생활과학연구소의 한동희 소장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디지털 노인’의 개념 정립이 시급하다”며 “노령층의 사회 통합을 위해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들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세션(국제 정보격차해소)에서는 개도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디지털 한류’의 다양한 활동이 소개되었는데, 베트남과 불가리아에서 온 발표자들은 “심각한 수준의 글로벌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과 비정부 부문의 파트너십 강화가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노준형 정보통신부 차관은 치사를 통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시행되는 ‘제2차 정보격차해소 종합계획’ 기간 중 정보통신부는 전체 국민 대비 취약계층 정보화 수준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등 점점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정보격차해소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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