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자체 브랜드 ‘커먼즈’ 발표 및 브랜드 열림식 개최

아파트 3.0 표방… 투자 상품 넘어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공간

정비사업 조합이 만든 국내 첫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 아파트 민주화 선언

관리사무소 대신 협동조합… 주민 자치 운영 모델 ‘독립아파트’ 출범

한미글로벌, 간삼건축, 보미건설, 더워터멜론, 간삼기획 참여 컨소시엄 구축

서울--(뉴스와이어)--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조합장 이원형, 이하 조합)이 자체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Commons)’를 발표하고 브랜드 열림식을 개최했다.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시에서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마을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으로, 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18세대)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조합은 2021년 4월 설립돼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개운산마을의 가치와 비전을 아우르는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를 기획했다.

브랜드 열림식은 27일 ‘커먼즈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열림식에는 조합원을 비롯해 △사업관리회사 한미글로벌 △설계회사 간삼건축 △시공회사 보미건설 △공간기획사 간삼기획 △브랜드 마케팅 하우스 더워터멜론 등 참여사 임직원까지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조합은 열림식에서 커먼즈 브랜드 개발의 의미와 가치, 지향점에 대해 발표하고 개발 과정에 참여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개운산마을 정비 사업 및 커먼즈 브랜드 개발에 참여한 기업의 실무총괄이 모여 어떻게 커먼즈를 만들어왔는지 설명하고, 아파트의 혁신과 주민참여형 정비사업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브랜드 발표에 따라 현재 시공 중인 개운산마을 아파트 130세대는 ‘커먼즈 종암’으로 명명된다. 조합은 커먼즈 브랜드를 타 지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주거 모델과 공동체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원형 조합장은 “커먼즈 브랜드를 통해 아파트를 주민 공동체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주거 철학을 제안하려 한다”며 “앞으로 개운산마을을 시작으로 공동체 기반의 정비사업 및 아파트 운영 모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3.0’ 시대를 향하는 커먼즈의 비전

커먼즈의 브랜드 명칭은 함께 사용하고 관리하는 장소, 공유지, 공동 자산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아파트를 단순한 사유 재산의 집합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공동의 공간으로 바라보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커먼즈는 도시정비사업 조합이 자체적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개발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합은 아파트가 투자 자산 중심의 상품이라는 지금까지의 인식에서 벗어나 본래의 의미인 ‘공동주택’으로서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커먼즈를 개발했다.

커먼즈 브랜드에는 조합이 강조하는 ‘아파트 3.0’ 시대의 가치와 비전이 담겨 있다.

‘아파트 1.0’은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량으로 공급되던 시기의 아파트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1970~1990년대에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주택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집중적으로 건설됐다. 이 시기의 아파트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을 빠르게 수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아파트 2.0’은 주거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상품’이 된 시기를 의미한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아파트는 브랜드 경쟁이 시작되고, 평면 설계나 단지 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84㎡ 아파트에서도 3베이, 4베이 등 공간 구성이 다양해지고, 수납 공간이나 가변형 벽체 등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설계가 등장했다.

이 시기 아파트의 특징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쟁, 커뮤니티 시설(헬스장, 카페, 어린이 시설 등), 다양한 평면 설계, 부동산 자산으로서의 가치 강조 등이다. 즉 아파트 2.0은 주거·부동산 상품·브랜드 라이프스타일이 조합된 단계라 할 수 있다.

개운산마을이 표방하는 아파트 3.0은 주거를 단순한 상품이나 투자 대상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 단계는 주민 공동체와 커뮤니티, 골목과 마을 같은 공간 구조, 환경과 지속가능성, 생활 문화와 공유 공간, 사람 중심의 도시 경험 등으로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마을’처럼 작동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합은 2022년 향후 아파트 관리·운영 그리고 마을기업이 될 ‘개운산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한 바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택관리회사에 위탁함으로써 관리사무소 중심 관리 체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개운산마을은 입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단지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주민 자치형 모델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마을 안 할머니가 돌보고, 연로한 어르신을 다른 조합원이 케어하게 된다. 또한 은퇴자가 마을 안에서 재취업하고 청년과 어르신이 세대구분형 아파트에서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건축계획과 운영계획을 세밀하게 기획·설계했다.

커먼즈는 단순히 하나의 아파트 단지를 잘 만드는 데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파트가 도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닫힌 단지에서 열린 공동체로, 사적 자산에서 공동의 생활 기반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개운산마을 프로젝트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 문화와 공동체 모델을 실험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 발전을 위한 각 분야 기관·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축

조합은 커먼즈 브랜드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대표적인 공동주택 브랜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문 기관·기업과 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건설사업관리(PM)는 한미글로벌, 건축 설계는 간삼건축, 시공은 보미건설, 패시브건축은 한국패시브건축협회, 공간 기획은 간삼기획, 브랜드 개발과 홍보·마케팅은 더워터멜론이 맡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커먼즈의 철학과 기술이 담긴 ‘커먼즈 종암’

커먼즈 종암은 소규모임에도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커먼즈 종암은 국내 최초로 패시브하우스 성능 기준을 적용한 공동주택으로, 에너지 효율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아파트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 고단열·고기밀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했고, 이에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패시브하우스 아파트로 인증받는 첫 사례로 추진 중이다. 조합은 물론 설계, 시공, 감리, 사업관리 실무자들이 패시브건축협회의 실무자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커먼즈 종암의 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는 저탄소 건축과 친환경 주거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해당 목재 아파트에는 핀란드대사관의 지원과 협력 하에 세계 최대 목재기업인 Stora Enso에서 수입한 CLT가 사용됐으며, 유럽 최고 수준의 건축·건설 엔지니어링 기업인 Sweco에서 목조아파트의 구조·내화·단열 등 성능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아울러 커먼즈 참여사인 보미건설과 간삼건축이 국립산림과학원과 개운산마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목조 아파트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커먼즈 종암의 건축 공간 역시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총 10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 구성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10세대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바깥인 복층형 타운하우스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생활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커먼즈 종암은 이로써 분양 이후 재정착률을 높이고, 입주 후에도 아파트 안에서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성이 확보된 아파트가 될 수 있는 건축적 토대를 마련했다.

조합은 현재 커먼즈 종암을 사업 면적 5097㎡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의 총 130세대 ‘타운 아파트’이자 ‘커뮤니티 아파트’ 개념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적률의 15% 가량을 할애해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계획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해당 공동이용 시설은 지역의 부족한 공공시설을 보완해주는 사회적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조합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주민까지 참여해 세밀하게 계획 중이다.

보행육교에 담긴 커먼즈의 지향점

요즘 아파트 단지들이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명목으로 통행로를 막거나 스크린도어 형식으로 입주민만 이용하는 상황에서 개운산마을은 열린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커먼즈는 단순히 공동의 공간을 의미하는 개념을 넘어 도시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는 생활 기반을 뜻한다. 개운산마을은 아파트를 특정 집단만의 배타적인 공간으로 만들기보다 주변 지역과 관계를 맺는 열린 공동체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커먼즈 브랜드에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천적 의지가 담겨 있다. 개운산공원 전용 엘리베이터 및 보행육교 설치는 이를 대표하는 성과다.

해당 시설은 지역의 숙원인 개운산 접근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조합은 이를 커먼즈 종암 내에 설치해 이웃 주민들의 통행도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관계 기관인 성북구청,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이 실현된다면 지역의 어르신, 유모차, 장애인의 개운산 이용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도는 내부의 편의시설을 외부와 공유함으로써 아파트를 도시의 공공적 생활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개발은 단지 내부의 가치와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만, 커먼즈 종암은 그 혜택을 인근 지역과 나누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지역 사회적 인프라로 거듭나는 것이 커먼즈의 목표다.

이러한 커먼즈의 행보는 공동주택이 도시의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연결된 생활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지 경계를 강화해 외부와 단절하기보다 공원과 골목, 이웃 단지를 연결하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서로의 생활권을 확장하는 것이다.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소개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2021년 4월 설립됐으며 2022년 7월 건축심의를 완료, 2023년 10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2025년 9월에 착공을 시작했으며 2024년 4월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보증 심사를 받아 공사비와 일반 분양과 관련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웹사이트: http://jongam.co.kr

연락처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홍보 담당
신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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