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모스, 박정호 개인전 ‘BUCKLE’ 개최

서울--(뉴스와이어)--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갤러리 모스(Gallery MOS)는 오는 4월 28일(화)부터 5월 3일(일)까지 박정호 개인전 ‘BUCKL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이 하나의 형상으로 인식되기 위해 요구돼 온 조건들을 다시 바라보는 자리다. 작가는 완결된 형태를 제시하기보다 조각이 서고 버티는 방식, 지지와 균형, 표면과 구조가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드러낸다. 익숙한 조형 요소들은 더 이상 안정된 상태로 머무르지 않고, 휘어지고 접히며 그 자체의 기준을 스스로 흔들어 놓는다.

작품들은 무언가를 유지하려는 힘과 동시에 무너지는 순간을 함께 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각은 재현의 매체가 아니라 스스로의 조건을 드러내는 장치다. 전시는 파손이나 결함을 강조하기보다 그 기준이 무너지는 지점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조각의 구조를 제시한다.

◇ 전시 서문

박정호의 개인전 ‘BUCKLE’은 조각이 스스로를 성립시키는 조건을 다시 묻는 전시다. 작가는 완결된 형상이나 단단한 덩어리를 제시하기보다 조각이 서고, 버티고, 걸리고, 반복되며,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되기 위해 의존하는 최소한의 조건들을 드러낸다. 여기서 조각은 외부의 대상을 재현하는 매체라기보다 자기 자신의 구조와 표면, 지지와 균형을 되묻는 장치가 된다.

전시에 등장하는 각목, 라오콘 석고상과 같은 요소들은 모두 익숙한 기준을 품고 있다. 각목은 곧음과 구조를, 석고상은 학습된 아름다움과 정면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사물들을 안정적인 상태로 남겨 두지 않는다. 캐스팅과 변형의 과정을 거친 형상들은 휘고, 접히고, 찌그러지고, 속이 비어 있는 상태로 나타난다. ‘BUCKLE’이라는 제목처럼 이 조각들은 무언가를 버티려는 순간 동시에 접히고 이탈하는 형식들이다.

라오콘의 얼굴은 고전적 아름다움의 모델이면서 동시에 반복적으로 왜곡되고 매달린다. 그것은 더 이상 하나의 이상적 형상을 가리키지 않는다. 오히려 아름다움이 어떻게 학습되고, 모사되고, 반복돼 왔는지를 드러내는 흔들리는 표면이 된다. 전시장 뒤편에 놓이는 몸통의 허물들은 닫힌 신체나 완결된 체적을 잃은 채 조각이 남긴 외피처럼 쌓인다. 그곳에서 몸은 더 이상 단단한 중심이 아니라 빠져나간 형식의 잔여가 된다.

이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파손이나 결함 자체가 아니다. 작가는 조각을 이루는 기준들이 실패하는 순간을 통해 오히려 그 기준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곧아야 할 것은 휘고, 정면을 향해야 할 것은 일그러지며, 닫혀 있어야 할 몸은 껍질처럼 열린다. ‘BUCKLE’은 그렇게 조각이 무너지는 장면이 아니라 조각이 무엇에 의해 겨우 성립해 왔는지를 드러내는 전시다.

◇ 작가 이력

· 2025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 2025 홍익대학교 조소과 석사과정

◇ 전시 개요

· 전시명: 박정호 개인전 ‘BUCKLE’
· 전시 기간: 2026.04.28(화) ~ 05.03(일)
· 전시 장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138, 1F 갤러리 모스
· 관람 시간: 11:00 ~ 20:00

갤러리 모스 소개

갤러리 모스는 2025년 설립된 갤러리로, 약 2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실험을 지원하는 창작 플랫폼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하며, ‘Meditation of Silence(침묵의 명상)’라는 이름처럼 고요 속에서 드러나는 질서와 균형,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하는 것을 지향한다. 신진 작가부터 중견 작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 예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실험하며, 정기적인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예술적 울림을 공유한다. 갤러리 모스는 예술이 삶의 균형과 성찰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와 문화 속에서 예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allerym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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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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