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THE HRD REVIEW’ 2026년 특별호 발간… 청년 ‘쉬었음’ 구조화·탈출 동학 분석
고졸 청년, 대졸 청년보다 2.3배 더 ‘쉬었음’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4월 29일(수) 동향지 ‘THE HRD REVIEW 특별호 이슈 분석 I(한국교육고용패널(KEEP Ⅱ)로 본 청년 ‘쉬었음’의 구조화: 상태 지속성의 증거), 이슈 분석 Ⅱ(한국교육고용패널(KEEP Ⅱ)로 본 청년 ‘쉬었음’ 탈출의 동학: 경로 이질성과 결정 요인)’를 통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쉬었음’ 청년을 추적 관찰했다.
※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Ⅱ(KEEP Ⅱ)는 2016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558명을 시작으로 동일 개인을 2023년(8차)까지 매년 추적한 종단 패널이다.
※ ‘쉬었음’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동시에 비경제 활동 사유가 결혼·육아, 의욕 상실, 경제적 부담 없음, 건강 문제, 일하기 싫음, 기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주요 분석 결과(THE HRD REVIEW 특별호 이슈 분석 I, Ⅱ 참조)는 다음과 같다.
학력이 낮을수록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 더 많이, 더 자주 ‘쉬었음’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별로 ‘쉬었음’ 경험 비율을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자 29.1%, 전문대 졸업자 19.6%,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로 각각 집계됐다. 고졸 청년이 대졸 청년보다 약 2.3배 ‘쉬었음’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경험 횟수 또한 고졸 0.43회, 전문대졸 0.24회, 대졸 0.14회로 집계돼 고졸 청년의 ‘쉬었음’ 횟수가 대졸 청년의 약 3배에 달했다.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쉬었음’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쉬었음’ 비율이 높아지는 상반된 양상이 관찰됐다.
여성의 ‘쉬었음’ 비율은 고졸 12.3%, 전문대졸 9.3%, 대졸 7.6%로 학력에 따른 보호 효과가 뚜렷한 반면, 남성은 고졸 10.7%, 전문대졸 11.4%, 대졸 12.3%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쉬었음’ 비율이 증가했다.
고졸 청년에서 ‘쉬었음’ 고착 상태가 발견됐으며, 노동시장 진입 초기에 ‘쉬었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청년의 3.3%가 3회(조사 기간의 절반) 이상 ‘쉬었음’을 경험해 상태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졸업 직후 44.8%의 청년이 ‘쉬었음’에 진입하며, 졸업 후 2년 이내에 78.0%가 ‘쉬었음’을 경험했다. 이는 ‘쉬었음’ 경험이 노동시장 진입 직후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졸업 직후 고졸 청년의 ‘쉬었음’ 진입률이 가장 높고 만성화 경향이 강한 만큼 조기 발굴 시스템은 졸업 후 12개월 이내의 골든 타임에 작동해야 하며, 이 시기 고용서비스 접촉 빈도를 높이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별로 학력 효과가 상반되게 나타난 만큼 성별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학력 효과가 뚜렷해 직업훈련과 연계한 학력 제고 경로가 ‘쉬었음’ 예방에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분석은 ‘쉬었음’ 집단이 일부 과소 대표될 수 있고, 노동시장 이행 초기에 국한된 해석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호에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한국 측 조사를 설계·운영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자료를 활용해 청년 니트(NEET) 문제를 분석한 이슈 분석 Ⅲ도 함께 수록됐다. 분석 결과, 청년 니트(NEET) 상태는 인지적 역량보다는 디지털 활용 능력, 자기 조절·미래 지향성·삶의 만족도와 같은 심리적 자원, 그리고 가족 구조·돌봄 책임 등 구조적 조건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 수가 증가할수록 배우자와 동거하는 여성 집단에서 니트(NEET) 상태로 이어질 확률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성과확산팀장)은 “청년 니트(NEET) 문제는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기회와 자원의 문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정책은 개인의 역량 향상 그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 니트(NEET)는 개인의 선택이나 능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돌봄 책임과 가족 구조, 성별 역할 규범과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적 현상”이라며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과 재진입을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기회와 제약이 누적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이번 특별호 시론에서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이 제시한 진단과 맞닿아 있다.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은 시론 ‘청년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접근: 경력 형성 지원’에서 AI 확산과 경력직 중심 채용이 맞물리며 청년이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밀려나는 구조를 지적하고, 기존의 역량 강화·취업 지원을 넘어 ‘경력 형성 지원’으로의 정책 전환과 청년층 첫 경력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 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왔다.
첨부자료:
2026.4.29. THE HRD REVIEW 특별호 이슈 분석 Ⅰ Ⅱ.pdf
웹사이트: http://www.kriv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