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세·김정상 등 세계적 석학 5인 ‘바이오-양자기술의 미래’ 논의

바이오·퀀텀의 연계 및 기술 창업 생태계 연결 전략 제시

서울--(뉴스와이어)--인공지능(AI) 다음으로 인류 문명의 전환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Quantum) 기술’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과 서울대학교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소장 안성훈)가 공동 주최한 ‘제59회 한림국제심포지엄 및 제2차 SNU Lux Mea Forum(룩스 메아 포럼)’이 최근 관악캠퍼스 301동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바이오-양자기술의 미래(Future of Bio-Quantum Technology): Where Creativity meets Entrepreneurship’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신약 개발·국방·암호체계·금융 등 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 기술의 학술적·산업적 가능성을 심층 진단하는 자리로 마련돼 학계와 산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중 양자 기술 투자 경쟁 본격화… 한국 공학계의 대응 전략은?

현재 글로벌 양자 시장은 차세대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한 전례 없는 전쟁터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칩스법(CHIPS Act) 재원을 활용해 IBM 등 양자 관련 기업 9곳(양자컴퓨팅 기업 7곳, 반도체 파운드리 2곳)에 총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단순 보조금 지급을 넘어 정부가 각 기업의 소수·비지배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양자 산업에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서 중국 역시 2026년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원년을 맞아 양자기술을 ‘7대 미래 전략산업’ 중 1순위로 선정하는 등 시장 선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중국의 양자기술 분야 누적 공공투자는 약 150억달러로 추산되며, 15차 계획에 연계된 국가벤처유도기금은 3개 광역권에 1218억위안(약 175억달러)을 배분하는 등 투자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격전의 흐름 속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이 아직 세계 양자컴퓨팅 연구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는 동시에 그 돌파구로 ‘바이오-퀀텀 융합’과 ‘실용적 기술 창업’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양자 기업을 일군 김정상 교수의 생생한 창업 경험담을 바탕으로 파괴적 혁신 기술이 실제 기술 창업으로 연결됐을 때 가져올 거대한 파급효과를 집중 조명하며 대한민국 공학계가 나아갈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세계적 석학 5인 집결… ‘바이오-퀀텀 연계와 창업 연결 고리 찾는다’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와 양자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 5인이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 먼저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평세 포스텍(POSTECH) 석좌교수 겸 하버드 의대 교수 △이온덫(Ion-trap) 기반 양자컴퓨터 선구자이자 뉴욕증시 상장사 아이온큐(IonQ)의 공동 창립자인 김정상 듀크대학교 석좌교수가 메인 강연자로 나섰다.

이어지는 종합 대담에는 △안성훈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소장이 좌장으로, △한남식 케임브리지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교수 △김창순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오(Bio)와 퀀텀(Quantum) 기술의 긴밀한 연계 및 융합 방안과 더불어 상아탑 속 첨단 연구 성과를 파괴적 비즈니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기술 창업과의 연결’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패널들은 한국이 세계적 강점을 보유한 고도화된 제조기술과 공학 역량이 바이오-양자 융합 생태계 및 상용화 창업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구체적 가능성을 제시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산·학·연 동맹의 장… 창조와 창업을 잇는 이정표

이번 심포지엄은 과학·기술·철학을 아우르며 청중과 함께 미래 사회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서울대의 대표적 집단지성 플랫폼 ‘Lux Mea Forum’과 연계된 만큼 학계 인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 기업과 유관 기관의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산학 혁신의 장’으로 치러졌다.

환영사에 나선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퀀텀 및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서울대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번 포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은 “서울대 공대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함께 퀀텀·바이오 융합을 다루는 제2차 Lux Mea Forum을 열게 돼 이 자리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참석한 학생들과 산업계 인사들에게 오늘 행사가 창조와 창업을 잇는 거대한 도전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안성훈 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 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바이오·양자기술 융합의 학술적·산업적 가능성과 미래 연구 생태계 구축 방향을 심층 논의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공학적 베이스와 제조 역량이 글로벌 양자 상용화 및 기술 창업 시장에서 어떻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해 해답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식 강연 및 포럼이 끝난 후 내외빈과 외부 기업 관계자들 간 활발한 네트워킹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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