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내외가 주최가 만찬 답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간에 평화와 신뢰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동북아에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핵 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러시아의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히고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환경오염, 마약 등 초국가적인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고 우리 국민의 위로의 뜻을 전하고 "테러로는 어떠한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하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무현 대통령 푸틴 대통령 주최 만찬 답사
존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각하 내외분,
그리고 귀빈 여러분,
나와 우리 일행을 이처럼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내외는 많은 한국인들처럼 러시아 문학과 예술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방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7% 가까운 고도성장으로 활력이 넘치는 경제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새로운 러시아의 경이로운 변화와 발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각하께서는 'GDP 두 배 증가' '국민복지 증진' '국가안보 강화' 전략을 통해 부강한 러시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도 바로 이러한 업적 때문일 것입니다.
'나의 삶 나의 길'이라는 각하의 자서전도 우리 국민에게 많이 읽혀지고 있습니다. 각하의 탁월한 지도력과 러시아 국민의 저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통령 각하,
나는 오늘 각하와의 정상회담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리 두 나라가 평화와 번영의 확고한 동반자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과 투자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철도 연결과 시베리아 극동 개발, IT, 우주기술협력 등은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도 매우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핵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러시아의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평화와 신뢰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동북아에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각하의 강력한 의지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는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환경오염, 마약 등 초국가적인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이 달 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행입니다.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테러로는 어떠한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는 15만 우리 동포들은 두 나라 관계발전에 큰 힘이 됩니다. 이제는 러시아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각하와 러시아 정부의 깊은 배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신 귀빈 여러분,
푸틴 대통령 각하 내외분의 건승과 우리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서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
2004년 9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