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월 5일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손지열 중앙선관위위원을 제14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하였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어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위원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 취임식을 거행하였다.

손지열 신임 중앙선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 국민이 중심이 되는 선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풍부하고 정확한 선거정보제공, 유권자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투표환경 조성.
▲ 선거·정당·정치자금제도가 미래지향적이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연구 활동 강화.
▲ 국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민주시민의식 교육을 위해 민주시민교육원 설립 등 구체적 방안 수립·추진
▲ 국민에 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혁신과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고
앞으로 선관위의 독립성을 확고히 하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여러분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 위원님들의 뜻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산실인 이 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입니다마는, 한편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막중한 책무를 생각할 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위원님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각급 위원회 위원 및 직원 여러분 !
해방 이후 우리 국민은 수많은 격변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짧은 기간동안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과열·혼탁했던 선거문화도 이제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 해 실시된 제17대 국회의원선거는 선거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게 치러짐으로써 이제는 돈 선거, 돈정치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국민과 정치권에게 확실히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공명선거와 정치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하고 가꾸어야 할 일들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우리 위원회가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이 중심이 되는 깨끗한 선거문화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선거문화가 크게 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비방·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 등의 악습은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돈 선거, 돈정치 또한 언제 어느 때 재발할지 모릅니다.
또한 정치개혁의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었다고 하지만 반세기 넘게 고착화된 잘못된 의식과 관행은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남아 있는 이러한 정치발전의 저해요인을 깨끗이 정리하고 선진 민주국가에 걸맞은 새로운 선거풍토를 조성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 동안의 선거가 정치인이나 후보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면, 이제는 주권자인 국민을 중심축으로 하는 선거체제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선거의 전 과정을 통하여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선거정보가 제공되고 유권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고 자유롭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이어 2007년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와 2008년의 국회의원총선거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공명선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선진 민주정치가 이 땅에 확고히 뿌리내리게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열정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선거제도·정당제도·정치자금제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연구하고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위원회가 꾸준히 제시해온 정치개혁 방안들이 입법화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선거풍토와 정치문화가 선진화되어 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규제 중심적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고 여기에 급변하는 선거환경, 높아지는 국민의식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지향적이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제도를 연구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데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깨끗한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부정한 정치자금의 수수는 철저히 차단하되 소액다수에 의한 정치자금 기부문화가 확대될 수 있는 제도를 발굴하고 활성화 하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셋째, 국민의 민주시민 의식함양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일구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적인 사고, 대화와 타협 등의 시민정신이 부족하여 국민통합과 선진 민주국가로의 도약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민주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의 통일한국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민교육을 실시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위원회로서는 마땅히 사명감을 갖고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맞추어 민주시민교육원의 설립 등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우수한 선거관리제도와 그 동안 축적된 관리기법 등을 정치적 개발도상국에 전파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도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는 나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직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급속한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보다 투명하고 질 높은 선거행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그 강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상임위원과 여러 위원님 그리고 사무처 간부와 직원 모두가 합심해 조직과 인사, 업무의 혁신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으며, 이는 우리 위원회가 국민의 신뢰를 계속 이어가는데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상임화가 이루어진다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선거관리 사무의 비약적 발전을 기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선거관리위원회는 권한 위에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인과 국민에 봉사하는 조직임을 명심하고 시대흐름에 맞추어 의식과 행동을 과감히 바꾸어 나가는 한편 끊임없는 연구·노력으로 선거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각급 위원회 위원 및 직원 여러분 !
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결코 외면하거나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한 치의 치우침도 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그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피하지 않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옳은 길을 가겠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과 선진 선거문화 정착이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여러분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05. 12. 5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손 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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