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 24일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 20주년 맞아 성명 발표

‘용산공원은 지금 세대가 다 쓰고 갈 땅 아닌 다음 세대에 물려줄 도시의 자산’

본체부지 주택공급 계획 철회 및 특별법 취지 훼손하는 개정·제도 변경 중단 촉구

‘주택공급은 산재부지 등 공원 외 대체부지를 우선 검토해야’

서울--(뉴스와이어)--서울그린트러스트는 24일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 20주년을 맞아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주택공급 대상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 용산공원 본체부지, 주택공급 대상이 될 수 없다
- 미래 세대와 시민의 생태 자산, 용산공원의 온전한 보전을 촉구하며 -

2006년 8월 24일 노무현 대통령은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서 “서둘러 완결하려고 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지금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소중한 자산”이라 규정했다. 그로부터 꼭 20년이 되는 오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용산공원 전역 300만㎡ 본체부지 주택공급 계획 앞에서 우리는 이 역사적 약속을 다시 소환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창립 이래 서울숲 조성과 시민 나무 심기를 통해 도시에 숲을 되돌리는 일을 해왔다. 용산 미군부지 반환 과정에서도 ‘용산공원 시민포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 중심의 공원 운영 모델을 함께 고민해 왔다. 나무 한 그루, 녹지 한 평을 늘리는 일이 얼마나 더디고 소중한지, 그리고 한 번 콘크리트로 덮이면 다시는 숲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20여 년의 현장에서 배웠다.

용산공원 본체부지는 청·일·미군이 차례로 주둔했던 비극과 극복의 현장이자 과밀화된 도심 한가운데 생명력을 불어넣는 생태적 거점이며,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아와야 할 마지막 대규모 도시숲 자산이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역시 본체부지 전체의 보전과 용도변경·매각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이 약속과 소중한 생태자산을 단기적인 부동산 대책이나 주택 부지로 소비할 수는 없다.

청년 주거 문제는 매우 절박하다. 그러나 그 해법은 도심 열섬 현상과 기후 위기를 막아낼 본체부지가 아니라 산재부지 등 지속가능한 다른 대안에서 찾아야 한다. 급한 문제를 급하게 풀겠다고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유일한 자연 자산을 헐어 쓰는 임기응변식 정책은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촉구한다.
하나, 용산공원 본체부지 주택공급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용산공원을 당장의 개발 대상이 아닌 미래세대와 시민을 위한 도시숲이자 공공자산으로 온전히 돌려주고, ‘긴 시야를 가지고 차근차근 완성해가라’는 20년 전의 약속으로 되돌아가라.

나무 한 그루를 심어 숲을 이루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 용산공원 본체부지는 지금 우리가 다 쓰고 파헤칠 땅이 아니라 자연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심 속 생태계로서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자산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용산공원이 모두의 도시숲으로 지켜질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다.

2026년 8월 24일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 소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서울시 생활권 녹지를 확대 및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003년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서울시 간의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을 체결해 ‘서울그린비전 2020’을 바탕에 두고 출범했고, 같은 해 5월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서울숲공원 만들기에 참여함으로써 시민참여형 공원조성 사례를 실현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공원을 경영해 왔고, 시민과 기업의 자원봉사를 통한 도시숲조성과 도시공원 가꾸기, 녹색문화 캠페인, 학술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도시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도시의 녹색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가고 있다.

성명서 전문: https://greentrust.or.kr/notice/?q=YToxOntzOjEyOiJ...

웹사이트: http://www.greentru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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