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도록 건네는 따뜻한 문장
관계와 사랑, 상처와 회복을 지나 다시 나를 바라보는 시간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흔들림의 순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사랑의 아픔, 선택 앞에서의 망설임,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처럼 마음을 무겁게 하는 순간들을 돌아보며, 흔들리는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끈다.
우리는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흔들리는 자신을 쉽게 탓한다. 하지만 이 책은 흔들림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실패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흔들리는 시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선은 책의 제목처럼 잠시 흔들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루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진다. 책은 이런 순간에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천천히 들여다보며, 건강한 거리와 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도록 돕는다. 지나간 관계와 기억을 무조건 지워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아픈 기억도 현재의 나를 만들어 온 시간이며, 그 안에서 배운 것과 깨달은 것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이야기 사이에 배치된 예술가 양상철의 그림과 사진이다. 저자인 그의 그림은 글로 표현된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확장하고, 저자와 인연을 맺어 온 사람들의 사진은 삶과 관계의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문장과 이미지가 서로의 여백을 채우며 한 권의 책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구성은 이 책만의 특별한 품격을 더한다. 읽는 책을 넘어 바라보고 기억하는 책으로서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삶의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독자가 자신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책에 가깝다. 마음이 복잡한 날 한 문장씩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무엇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놓지 말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다시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그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잠시 흔들려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그대가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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