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프로그램 기획→실행→성과 전 과정 측정·평가… 정성·정량·화폐화 통합
AI가 근거 찾아 평가점수 제안, 최종 판단은 사람이… ‘Human-in-the-Loop’ 적용
기업 CSR 일회성 평가 넘어 상시 성과관리로… ‘SV 측정·평가 Hub’로 진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9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AI가 그리는 CSR의 미래, 인식을 넘어 행동을 바꾸다’ 세션을 개최하고, 한국사회가치평가, AIWORKX, Ackterton Partners, SK와 공동 개발한 CSR 측정·평가 플랫폼 ‘SEE SV’를 공개·시연했다. 행사장 내에는 플랫폼 체험존도 별도로 마련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CSR 프로그램 사례를 기반으로 플랫폼의 측정·평가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SEE SV’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온 사회적가치연구원 V-Lab 정아름 실장은 CSR 성과 측정이 단순히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사업의 기획과 의사결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SEE SV는 ‘측정을 위한 측정’에 그치지 않고, 측정 결과가 다음 사업의 기획과 자원배분에 다시 활용돼 기업의 행동변화를 이끄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존 CSR 성과관리가 예산, 사업 횟수, 수혜자 수 등 산출물(Output)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SEE SV’는 기획(Design)→실행(Operation)→성과(Value)를 연결해 수혜자와 사회에 나타난 변화까지 측정·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지표 체계는 기획, 실행, 성과 3개의 카테고리와 총 18개의 세부 지표로 구성되며, 정성·정량·화폐화 측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CSR 사업의 다양성을 고려해 사업 성숙도와 영향 범위에 따라 6개의 평가 유형을 도출했으며, 사업 특성과 사용자 니즈에 따라 필수 지표와 선택 지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기존의 측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CSR 특성에 맞는 화폐화 측정 원칙을 개발해 적용했다.
AI가 평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을 돕는다
‘SEE SV’의 주요 특징은 AI가 계산하고 사람이 승인하는 구조가 아니라 AI가 근거와 판단안을 제시하고 사람이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Human-in-the-Loop’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축적되는 사용자의 보완 및 확정 결과와 우수사례, 기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보유한 측정 데이터 등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인 ‘Golden Data’로 축적된다.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환류(Feedback Loop)해 AI 프롬프트와 추천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분석 정확도와 평가 품질을 높여가는 성장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플랫폼을 통해 전문성과 시간, 비용 등의 부담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CSR 성과관리의 문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CSR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효율적인 성과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NPO·공공이 한자리에… “하나의 데이터, 세 가지 시선”
이날 세션에서는 플랫폼 공개와 함께 기업, NPO/NGO, 공공섹터가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CSR 성과관리의 변화와 활용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하나의 데이터, 세 가지 시선: 지속가능한 CSR 생태계를 위한 실행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션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측정센터 최인영 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기업, NPO/NGO, 공공섹터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발표로 이어졌다.
최인영 팀장은 ‘AI가 이끄는 CSR 측정,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CSR 성과관리의 질문을 ‘얼마를 썼는가’에서 ‘수혜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관점에서는 현대해상 사회공헌파트 박성재 과장이 ‘CSR 성과 측정, 평가를 통해 무엇이 다르게 보이는가’를 주제로 기업의 임팩트 측정 관리 한계를 짚고, 플랫폼 기반의 CSR 분야별 지표 표준화와 이해관계자 간 상호운용 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NPO/NGO의 관점에서는 초록우산 나눔마케팅본부 최예숙 팀장이 ‘측정은 좋은 사업을, 결정의 순간에 ‘보이게’ 합니다’라는 주제로 현장의 CSR 사업 설계, 성과 측정, 변화 과정 전달에서 마주하는 한계와 플랫폼이 CSR 인프라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을 언급했다.
공공섹터에서는 산업통상부 산업정책과 박태현 과장이 ‘좋은 CSR은 어떻게 판단하고 확산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업 CSR의 효과성과 파급력을 촉진하기 위해 CSR 성과 정보가 필요하며, CSR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객관적인 가치 측정 도구로서의 플랫폼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평가에서 상시 관리로’… CSR 성과관리 Hub로 확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번 ‘SEE SV’ 공개를 CSR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관리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2026년 말 플랫폼의 베타 오픈을 추진하고, ‘CSR 성과 측정·평가 협의체(안)’를 운영해 기업과 NP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경험과 의견을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평가에 그치지 않고 CSR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행, 성과관리 과정에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활용되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뿐 아니라 NPO,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조직과 공공부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SV 측정·평가 Hub’로 플랫폼을 발전시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관리와 자원배분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SEE SV는 연말 보고서에 담길 일회성 점수를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막연했던 CSR 프로그램의 성과와 임팩트를 AI 기술로 투명하게 가시화하고, 데이터를 나침반 삼아 더 나은 의사결정과 확실한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신뢰의 인프라’”라며 “기업의 자원과 NPO의 현장성, 정부의 정책이 하나의 투명한 데이터 위에서 만날 때 우리 사회공헌 생태계가 함께 진화하는 진정한 ‘공진(共進)’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플랫폼 공개가 데이터의 필요성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넘어 사회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행동’으로 나아가는 담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소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SK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인센티브(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www.cses.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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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나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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