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학생, 리바이스·더블유 코리아 공동 주최 공모전서 최종 1위

이승기 학생, 실험적 소재 활용한 졸업작품으로 보그 선정 패션학도 10인에 이름 올려

서울--(뉴스와이어)--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전문 매체를 통해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디자인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지향 학생은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Levi's)와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공동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종 우승했으며, 이승기 학생은 패션 전문 매거진 ‘보그 코리아(VOGUE KOREA)’가 선정한 ‘패션학도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향 학생은 지난 9월 5일 ‘테일러 디자인 콘테스트 2026(Tailor Design Contest 2026)’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더블유 코리아의 화보에 선보일 리바이스 데님 커스텀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리폼 공모전을 넘어 신진 크리에이터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됐다. 총상금은 1300만원으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본선 진출작에는 더블유 코리아 화보 촬영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전시 기회도 제공됐다.

김지향 학생은 여러 벌의 리바이스 데님을 해체한 뒤 하나의 롱 재킷으로 재구성한 작품 ‘Behind Every Original’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로 다른 데님 원단의 색감과 워싱, 마모 흔적, 봉제선 등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개별 의류에 남아 있는 시간의 흔적을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바닥까지 길게 이어지는 재킷의 밑단과 서로 다른 데님 원단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패션 브랜드 ‘지용킴(JiyongKim)’의 김지용 디렉터는 “서로 다른 데님을 모으면 톤이 흩어지기 쉬운데, 다양한 워싱 이펙트를 산만해지지 않게 잘 활용했다”며 “전체적인 룩 구성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더블유 코리아 측 역시 바닥을 쓸듯 길게 이어지는 밑단이 작품의 조형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으며, 리바이스도 서로 다른 데님의 워싱과 마모, 봉제 흔적을 하나의 의상으로 재구성한 방식이 작품의 주제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지향 학생의 우승작을 비롯해 ‘Rewoven Heritage’, ‘Layers of Time’ 등 총 5개 작품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작들은 더블유 코리아와의 협업 화보 촬영에 참여했으며, 리바이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 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기 학생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으며 패션 전문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승기 학생은 지난 10월 2일 ‘보그 코리아’가 공개한 기획기사 ‘보그가 발굴한 패션의 미래, 패션학도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국내외 패션 교육기관에서 창의적인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학생 10명의 작품과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이승기 학생은 평소 ‘원시적인(Primitive)’ 요소를 주요 작업 주제로 탐구해 왔으며, 졸업작품 ‘RE:I’에서는 아프리카 일부 공동체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 온 신체 문양 문화인 ‘스캐리피케이션(Scarification)’에 주목했다. 스캐리피케이션은 종교적 의례나 장식 등의 목적으로 피부에 상처를 내어 문양을 새기는 문화로, 이승기 학생은 이에 착안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신체에 상처를 낸다는 행위의 모순적인 측면’을 의상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작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라텍스 소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표현 방식이다. 이승기 학생은 반투명하면서도 신체에 밀착되는 라텍스의 특성에 주목하고, 기존에 라텍스가 지닌 성적인 이미지를 새로운 디자인적 가능성으로 전환했다. 익숙한 소재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품의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작품의 핵심은 ‘보호와 노출’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결합이다. 이승기 학생은 본래 외부로부터 신체를 가리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깃털’을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소재로 구현해,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 하나의 의상 안에서 공존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라텍스 원액을 틀에 직접 붓고 굳히는 작업을 반복하며 총 1000개의 깃털을 제작했다. 깃털 하나가 완전히 굳는 데 사나흘이 소요되는 등 제작 과정에 오랜 시간과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으며, 이승기 학생은 적합한 형태와 용액의 양을 찾기 위한 여러 차례의 실험 끝에 두 벌의 ‘투명한 깃털’ 드레스를 완성했다.

이번 작품은 하나의 주제를 소재와 실루엣, 조형적 요소로 확장하고 이를 실제 의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승기 학생은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학업을 통해 주제와 디자인, 소재, 실루엣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자신만의 디자인 언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보그 코리아’ 기획기사 소개는 이승기 학생이 독창적인 주제 해석과 실험적인 소재 활용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온 작품 세계가 패션 전문 매체를 통해 조명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는 이번 두 학생의 성과를 계기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작품 탐구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창작 활동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승기 학생의 작품과 인터뷰 전문은 보그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https://www.vogue.co.kr/?p=8685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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