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GE사례로 본 산업과 금융 결합의 새로운 추이’ 보고서
GE그룹은 제조업이 모태임에도 불구하고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중 금융서비스 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92년 GE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13개 부문 중 금융부문은 1개에 불과 했으나, 2004년에는 11개 부문 중에서 기업금융, 소비자금융, 보험 등 금융부문이 3개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GE의 전체 수익구성을 살펴보면 금융부문의 비중이 크게 두드러진다. GE는 사업부문별 수익에서 금융부문이 42%(기업금융 및 소비자금융 33%, 보험 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GE는 금융회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GE의 계열사인 GE캐피탈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신흥시장뿐 아니라 서유럽의 독일에서도 소매금융에 진출하는 등 금융산업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GE캐피탈은 특히 동구권에서 가계수표 발행,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 등 은행업무 부문에 진출해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세계 최대 금융기관의 하나인 시티그룹보다 자산 및 점포수가 많은 실정이다.
동 보고서는 취약한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EF와 IMD가 평가한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은 세계 27-29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세계 거대 금융기업들이 규모와 영역을 급속도로 확대해 가고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금융산업은 해외 점포수 축소로 국내영업에 치중하여 국제경쟁력이 크게 저하되었다. 따라서 제조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경험을 금융업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신전문기관으로서 GE캐피탈이 동구 체제 전환국가 및 독일에서 금융산업에 진출한 사례를 고려해 볼때, 여신전문기관인 삼성카드의 삼성 애버랜드 주식소유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여신전문 금융기관들의 금융기관 인수는 GE캐피탈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외환위기 이후, 이미 미국의 뉴브릿지 캐피탈은 제일은행을, 칼라일펀드는 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매각하여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였다. 중국에서도 골드만 삭스 컨소시움이 공상은행 지분 10%를 30억달러에 인수하고 RBS 컨소시움이 중국은행 지분 10%를 3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금융산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금융산업 진출을 고려할 때, 삼성카드의 (은행도 아닌) 삼성 애버랜드 주식소유에 제한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개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2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자계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fki.or.kr
연락처
경제조사팀 강호성 조사역 02-3771-0497
홍보실 미디어홍보실 정조원 02-633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