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생산자-소비자 60여 명, 민통선 안에서 벼베기·탈곡 체험
메탄 저감 벼 ‘감탄’ 통해 유기농업의 기후위기 대응 가능성 살펴
점심식사와 간식으로는 올해 평화농장에서 재배한 감탄벼로 지은 밥과 떡을 먹었다. 감탄벼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메탄 저감 벼 품종이다. DMZ 인근 평화의 땅에서 유기재배한 벼를 베며 생명의 가치를 지키고, 감탄벼를 통해 유기농업의 기후위기 대응 가능성까지 살피며 의의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의 황현영 연구원이 참여해 감탄벼의 개발 배경과 특성, 기후위기 대응 효과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벼베기 체험과 연구원의 설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이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의 먹거리와 농사 방식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벼농사는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주된 농사이지만 담수 상태의 논에서는 토양 미생물의 작용으로 온실가스인 메탄이 다량 발생한다. 감탄벼는 햇빛을 받아 만든 양분을 뿌리보다 쌀알에 더 많이 보낼 수 있도록 개발,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물이 줄어 메탄 발생을 약 16% 줄일 수 있다. 또한, 감탄벼는 화학비료를 표준 대비 50% 저투입해도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기에 유기벼 재배에 특히 유리하다.
평화농장은 한살림 생산자와 소비자가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시 장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2016년 조성한 친환경 생산기지이자 생태·평화 교육 공간이다. 한살림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활동을 통해 밥상과 농업,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살림고양파주 김현준 기획홍보팀장은 “벼베기 행사는 DMZ와 인접한 평화농장에서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터는 행위를 통해 생산자의 땀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행사”라며 “이번 감탄벼 수확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유기농업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평화의 땅에서 생명을 기르는 농업,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 한살림고양파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밥상과 농업, 생명과 평화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나누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살림고양파주는 2003년 창립한 후 고양시와 파주시를 중심으로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살림연합의 회원생협이다. 고양·파주시에 거주하는 약 5만 세대의 조합원과 함께 9개 매장을 거점으로 지역의 생태와 환경을 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살림연합 소개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전국 약 100만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262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살림 온라인 장보기 사이트 및 전국 30개 지역생협과 한살림 약 234개 매장에서 한살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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