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마음, 함께 하는 오늘’
* ‘세계자살유족의 날’은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사람들이 슬픔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자살유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매년 미국 추수감사절 전 주 토요일에 기념하며, 올해는 11월 21일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매년 세계자살유족의 날을 맞아 자살유족의 사회참여를 증진하고 유족 간의 연대를 통한 위로와 치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자살유족, 서울시민, 유관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세계자살유족의 날 기억식’을 개최해 왔다.
‘자작나무(자살유족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이용하는 자살유족 당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유족 동료지원가가 행사 기획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동료지원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25년부터 ‘기념식’ 대신 ‘기억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고인을 기억하고, 유족들의 상실과 아픔에 대해 보다 진정성 있게 공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자살유족 동료지원가란? - 고인과의 사별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동료 유족에게 정서적 지지, 공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회복을 지원하는 유족 당사자
‘기억하는 마음, 함께 하는 오늘’ 기억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추모예식 및 합창 공연 △유족 당사자 경험 나눔 △유족 사업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걷기·글쓰기·젠탱글 등 유족 소모임 활동 전시를 통해 참여자들이 서로의 활동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2부에서는 △유족 당사자 공연 △형제자매·자녀·부모·배우자 사별 자조모임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도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기억식에서 자살유족 인식개선 캠페인 ‘기억하는 마음, 함께 하는 오늘’ 동료지원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함으로써 ‘동료지원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자살유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힘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최남정 센터장은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추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고, 작은 위로와 힘을 나누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억식은 당일 현장참여도 가능하며, 사전신청 시 답례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사전신청은 온라인(https://moaform.com/q/sy0MSC) 및 QR을 통해 가능하며,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혼자 간직했던 마음을 함께 나누기까지
형제를 자살로 떠나보낸 지 2년이 된 이강수(가명) 씨는 사별 이후 마음속에 쌓인 죄책감, 우울과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와 감정을 억누른 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곳을 찾던 중 ‘세계 자살유족의 날 기억식’을 알게 돼 참석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떤 마음으로 자리에 있어야 할지 막막했지만 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에 깊은 위로를 받았다. 기도와 묵념을 통해 함께 애도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었다.
이후 자조모임에 참여해 다른 유족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접하면서 애도는 ‘잊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며 살아가는 과정임을’ 되새겼다. 오늘도 합창, 글쓰기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며 유족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소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민의 자살을 막기 위해 24시간 위기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형 생명지킴이 교육,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 생애주기별 자살예방사업, 자살 유족 긴급서비스 사업,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 교육/간담회/심리지원연수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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