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와이어)--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천무’의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수출 등을 통해 구축한 방산 파트너십을 현지생산으로 확대하는 핵심 이정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고주프 비엘코폴스키(Gorzów Wielkopolski)에서 폴란드 WB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HWBAS(Hanwha WB Advanced Systems)의 유도미사일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건설되는 공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에 구축하는 첫 유도미사일 생산시설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그달레나 솝코비아크차르네츠카 폴란드 국방부 차관, 로베르트 프롬홀츠 폴란드 군비청 부청장, 야체크 부이치츠키 고주프 비엘코폴스키 시장, 정재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태준열 주폴란드 한국 대사,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피오트르 보이치에호프스키 WB그룹 회장, 전진철 HWBAS 법인장 등 양국 정부 및 방산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약 116만㎡ 부지에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미사일(CGR-080)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설비 구축과 기술이전, 시험·인증 등을 거쳐 2029년 말 초도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군이 필요로 하는 유도미사일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부품·소재 조달 확대와 협력업체를 통한 공급망 구축으로 폴란드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위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2025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WB그룹 자회사 WB일렉트로닉스 49%의 지분 비율로 합작법인 HWBA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폴란드 군비청과 CGR-080 유도미사일 현지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HWBAS와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유도미사일 생산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전진철 HWBAS 법인장은 “이번 착공은 한국의 첨단 유도미사일 기술을 폴란드의 자체 생산 역량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현지 생산공정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고, 한·폴 방산협력과 현지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폴란드군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미사일로 현지 생산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를 유럽 내 유도미사일 생산·공급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럽 방산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폴란드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핵심 전략적 파트너”라며 “폴란드와의 산업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방산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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