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12월 8일 퇴임

서울--(뉴스와이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孫智烈)는 12월 8일 박기수(朴其洙) 사무총장의 퇴임식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거행하였다고 밝혔다.

박기수 사무총장은 1978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한 이래 지도과장, 선거국장, 선거실장 등 요직을 거쳐, 2003년에 사무차장 그리고 2004년 10월부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다.

퇴 임 사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여러분 !

저는 오늘로서 35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여러분의 곁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평생을 몸 바쳐 일해 온 위원회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고 석별의 감회를 누를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하신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이 계시고 든든한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 위원회의 보다 큰 발전과 밝은 미래를 확신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위원회를 떠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그나마 주어진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여러분 !

그 동안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이 땅에 공명선거 정착과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습니다.

다행히도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국민적 소망인 선진 선거문화 정착은 현실이 되고 있고, 우리 위원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제가 위원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28년 전을 되돌아보고 오늘을 생각하면 참으로 벅찬 감동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조직, 인원, 권한 그 어느 것 하나 헌법기관다운 것이 없었던 우리 위원회가 이제는 공직선거는 물론 크고 작은 각종 선거가 있는 곳이면 위원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업무영역이 확대되었고, 그에 필요한 권한도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독자적인 공채시험과 보다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 그리고 오랜 숙원이었던 지방위원회의 청사문제도 해결하여 조직의 내실은 물론 위원회의 독립성도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중앙위원회 조직을 기능위주로 재편하고 인력을 대폭 확충하면서 사무처를 장관급 기관에 걸맞은 기구로 확대하는 한편,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상임화를 구체화하면서 명실 공히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더불어 이러한 성과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데 대하여 한없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 여러분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러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으며 그 동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전국의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가족 여러분 !

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보루입니다.

공명선거의 단계를 뛰어넘는 축제선거의 실현과 깨끗한 정치문화 조성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결코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 위원회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과 더불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고 민주주의 미래를 개척하는 여러분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거문화의 터닝 포인트가 될 내년의 지방선거, 제17대 대통령선거 그리고 제18대 국회의원총선거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이 땅에 불법·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선거의 자유가 활짝 피는 새로운 선거문화 형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 위원회가 직원간 신뢰와 이해의 토대위에 자율적·진취적·창의적인 직장문화가 정착되어 모두가 보람과 긍지를 갖고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을 가슴에 안고 물러나겠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언제나 저의 마음의 고향이 될 것이며 여러분과 함께 한 세월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 동안 제게 있었던 허물은 넓은 해량으로 덮어 주시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위원회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12. 8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박 기 수


웹사이트: http://www.nec.go.kr

연락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장 안효수 02-507-2758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