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변학도형일까? 놀부형일까?”...여성가족부 ‘부부폭력성향 체크리스트’ 개발
최근 여성가족부가 누구든지 쉽게 부부간의 가정폭력 성향을 간단히 진단해 볼 수 있는 ‘부부폭력성향 체크리스트'를 개발해서 주목 받고 있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된 이번 체크리스트는, 부부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유형들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배우자의 행동방식을 선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게 신체폭력, 언어· 정신적 폭력, 성적 폭력 등의 세가지 폭력적 행동유형으로 전체문항이 구성되어 있으며 그 빈도수에 따라 점수가 정해지고 이를 합산하는 형식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역사적 또는 동화적 인물들을 활용하여 최종 자신의 배우자의 유형을 분류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총 5가지 인물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대화로 합리적 문제해결을 하는 형은 ‘제갈공명형’(0점), 가벼운 정신적 폭력은 ‘햄릿형’(1~25점), 심한 정신적 폭력은 놀부형 (26점~50점)으로 각각 분류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벼운 신체적 폭력은 ‘변학도형’(51~75점), 심한 신체적 폭력은 ‘히틀러형’(76~100점)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는 배우자나 본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쉽게 감지하고 경각심을 일으키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성평등에 입각해서 여성 인물 유형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자신과는 먼 얘기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며 "이번 '부부폭력성향 체크리스트'가 우리 가정이 진정한 폭력 안전지대인지 진단해 보고 그 바람직한 해결점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 여성가족부 자체 홈페이지 (http://www.mogef.go.kr/)에서 '부부폭력성향 체크리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합산된 참가자들의 최종 결과를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발표된 여성가족부 '2004년 가정폭력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체폭력 외에도 정신적,성적 폭력 중 하나 이상을 경험한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많은 가정이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개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로 2001년에 설립됐다. 주요업무는 여성정책 기획 및 종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정책의 성별 영향 분석 평가, 가족폭력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여성 인력의 개발과 활용, 성 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여성단체 및 국제기구와 협력 등이다. 기획조정실, 여성정책국, 청소년가족정책실, 권익증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웹사이트: http://www.moge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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