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추천학생 2명 ‘지역인재추천채용제’ 합격
8일 오후 중앙인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각 대학에서 추천 받은 총 245명이 응시해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행정직 25명과 기술직 25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지역인재를 골고루 채용한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 특정지역의 대학출신비율이 합격자의 10%를 넘지 않도록 했는데, 그 중 영남대 출신자가 경북지역 합격자 3명 중 2명을 차지한 것이다.
합격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현(朴智賢, 24) 씨와 2003년에 섬유패션학부를 졸업한 정유진(鄭有眞, 25) 씨. 인문사회계열인 박 씨는 행정직에, 이공계열인 정 씨는 기술직에 각각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6월초 학교홈페이지에 공고된 내용을 보고 지원해 ‘학교 성적 상위 5% 이내, 토익 775점 이상’이라는 선발기준을 가뿐히 통과하며 선발된 인재들이다. 박 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유타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돼 올해 5월까지 유학생활을 했으며, 정 씨 또한 2003년 3월부터 12월까지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한 경험이 있으며, 게다가 학점도 두 사람 모두 평균평점 4.3(4.5 만점)점이 넘을 정도.
총 4명을 추천학생 후보로 선발한 영남대는 이들을 위해 지난 6월말부터 한 달 동안 합숙하면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위해 고시원은 이들에게 무료로 합숙장소를 제공했고, 학생역량개발실 취업지원팀은 PSAT(공직적격성평가) 교재 및 공무원면접 관련도서 무료 제공, 온라인 동영상강좌 실시, 모의면접 실시 등 각종 교육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행정학과 교수들은 이들과 경상북도 및 대구시의 선배공무원들과의 면담기회를 마련해 공직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고 공무원으로서의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지원노력에 보답하듯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씩을 투자해 시험을 준비했고 지난 8월 10일에는 필기시험을, 11월 24일(행정직)과 25일(기술직)에 면접시험을 치르고, 드디어 8일 발표된 최종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 석자를 올린 것이다.
최종 합격의 소식을 들은 박 씨는 “사회인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때마침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라 사전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대학의 이름을 걸고 공직생활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씨 또한 “면접을 잘 못 본 것 같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합격소식을 들어 더 기쁘고, 졸업생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에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교수님들의 주선으로 선배공무원들을 만났던 경험은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했던 공직에 대한 새로운 인상과 공무원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인턴으로 선발된 50명은 내년 2월 6일부터 24일까지 기본교육을 받은 뒤 3월 7일 각 부처에 배정돼 3년간의 견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견습기간 중에는 6급 1호봉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되며, 근무성적이 우수한 경우 6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이에 대해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실장 김기환(金基煥, 48, 수학과) 교수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던 공채위주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대학의 추천을 받아 인턴을 선발하고 충분한 견습기간을 거쳐 공무원을 선발토록 한 것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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