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지지 속에 ‘시그라프 인 서울’ 12월16일 드디어 개막

서울--(뉴스와이어)--서울산업통상진흥원(대표이사 권오남)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오는 12월16일부터 3일간 애니메이션전용관인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시그라프 인 서울’ (SIGGRAPH in Seoul)을 개최한다. 이번에 상영될 46편의 3D 애니메이션은 저마다의 화려함으로 무장한 시그라프가 선택한 애니메이션들이 공개될 예정이고 특히, 2005년도 시그라프 수상작 모두가 공수되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그라프는 매년 8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규모의 디지털 테크놀러지 축제이다.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산업, 그리고 디지털 예술분야를 포괄적으로 대표하는 상징적인 축제로서 각종 세미나와 포럼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학계와 기업, 관객이 어우러져 진행되는 지상최대의 행사이다. 이 중 최고의 인기있는 섹션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서울애니시네마를 찾아 상영된다.

시그라프가 서울에 온다! 전 세계 애니메이터들이 열광했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바로 이곳 서울애니시네마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일컫는 영화제에서 최고로 선정된 역대 시그라프 수상작과 2005년 수상작들이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상영된다. 다음은 ‘시그라프 인 서울’이 추천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다.

1) 셰인 애커 감독의 ‘9’

- 2005년 시그라프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상

‘시그라프 인 서울’의 최대 무기인 2005년 최우수 수상작 셰인 애커 감독의 ‘9’은 UCLA 출신 애니메이터의 SF 단편이다. 무려 4년이라는 기간을 공들여 제작한 이 단편은 동족의 생명을 빼앗아 영혼을 갈취하는 괴물과 맞서 싸우는 ‘9’ 이라고 불리우는 봉제인형의 무용담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술적이면서도 3D 애니메이션만이 가질 수 있는 기법을 최대한 응용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 팀 버튼이 이를 장편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9’은 현 미국 애니메이션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다.

2) 토멕 바진스키 감독의 ‘대성당(The Cathedral)’

- 2002년 시그라프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상

토멕 바진스키 감독의 신작인 ‘타락한 예술(Fallen Arts)’도 물론 상영되지만, 그의 전작인 ‘대성당(The Cathedral)' 또한 결코 놓쳐서는 안될 수작이다. 이 작품은 폴란드의 유명한 SF 소설가인 Jacek Dukaj의 동명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오랜 여행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한 성지 순례자의 모습을 겸허하게 그려내면서도 마지막 장면에서 카톨릭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장면은 단편이 가질 수 없는 깊이와 수려함 그리고 3D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화려한 빛과 입체의 향연이 그대로 깃들여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3) 피터 르페니오티스 감독의 ‘욕심쟁이 다람쥐 셜리(Surly Squirrel)’

- 2005년 시그라프 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객상

지금까지 소개한 작품이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았다면 이번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은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할까 한다. 캐나다 출신의 감독 작품인 이 애니메이션은 다람쥐 셜리의 이야기이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피자 한조각. 공원에 사는 동물들은 피자를 사수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운다. 이때 벌어지는 대치 상황. 무장 강도들이 도심 한복판의 은행을 털기 위해 모여있다. 교차편집으로 벌어지는 이 흥미로운 대치 상황은 자동차 추격씬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긴박한 상황과 엉뚱함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반전이 벌어지는 마지막 씬은 관객으로 하여금 박장대소할 즐거움을 선사한다.

4) 밍유안 촹 감독의 ‘입체적 비극(Cubic Tragedy)’

- 2005년 시그라프 애니메이션페스티벌 관객상

입방체로 이루어진 한 여성. 새로 구매한 성형도구를 시연하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본인 뜻대로 작동하여 주지 않는다. 입체적 비극이 이루어 낸 영화 속 상황은 오늘날 세계적인 예술사조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마지막 장면이 보여주는 기발하고도 재기발랄한 장면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둘 일이다.

5) 샘 첸 감독의 ‘끝없는 응시 (Eternal Gaze)’

- 2003년 시그라프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상

가늘고 긴 앙상한 뼈대만을 지닌 채 조그맣게 서 있는 외로운 인물상. 인체에 남을 수 있는 겉치레의 장식과 표정과 동작 그리고 근육의 살점마저 철저히 들어내 버리고, 시선에 방해가 될만한 것은 과감히 생략해 버린 부피도 무게도 없는 볼륨을 상실한 인체의 입상. 실존인물이었던 유명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바라 본 인간의 형상이다. 이 작품은 자코메티에 대한 감독의 오마주이다. 조각상 하나하나에 영혼과 인격을 부여하여 죽는 순간까지 조각상들에게 끊임없는 애착과 관심을 가졌던 자코메티. 그가 죽는 순간에 벌어지는 가슴 아리고 감동적인 상황은 3D 애니메이션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흑백의 라이팅 효과와 사운들의 절묘한 조화. 작품 내내 흐르는 가슴 절절하고 애틋함의 생생한 표현들은 어느덧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한다.

이 밖에 상영될 흥미로운 영화로는 부시 대통령과 콜린파월 외무부 장관이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락 더 월드(Rock the World)와 헬스클럽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꽃게들의 기상천외한 세상 ‘베니스 비치’(Venice Beach), 4명의 꼬마들이 교실에 모여 상상력을 실험하는 ‘보호자 동반상상(Pgi-13)’, 미국의 실험음악가인 조지 크럼의 동명의 곡을 차용하여 멋진 영상을 선사하는 ‘고래의 목소리(Voice of Whale)’, 2004년 최우수상을 받은 ‘축 생일(Birthday Boy)’은 모두 열띤 경쟁에서 살아남아 시그라프에 큰 획을 그은 한국 작가의 작품들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을 유독 매니아로 간주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층이 매우 한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이는 ‘시그라프 인 서울’은 왜 애니메이터들이 시그라프에 열광하는지 일반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작품 내용이 쉽기에 다분히 대중적이다. 예술을 사칭하여 제작되는 다른 실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소재를 기발하고 흥미롭게 때론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실사 영화가 따라잡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와 실사같은 환상에 사로잡히는 3D의 재현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예술과 즐거움을 모두 선사하는 작품으로는 '시티 파라다이스(City Paradise)'가 있다. 이 작품은 런던으로 이주한 일본인 토코모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지만 이상하고 신비로운 일들이 그녀앞에 펼쳐지면서 외로움과 슬픔을 달랜다는 내용이다. 또한 다양한 색채가 돋보이는 ‘헤르난도(Hernando)’는 광기 어린 정복자 무리들과 유명한 해적인 헤르난도의 투쟁을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내어 복합 장르가 다채롭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인 ‘피나타(Pinata)'는 멕시코식 오재미놀이인 피나타를 즐기는 아이들로 인하여 괴롭힘을 당하는 당나귀 봉제인형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시그라프 인 서울’ 최대의 하이라이트! 바로 심야 패키지! 이름하여 ’디지털 불멸의 밤‘이 그것이다. 12월16일 밤 12시부터 날이 새도록 진행되는 디지털 불멸의 밤에서는 모든 섹션 46편 전편을 단숨에 볼 수 있는 시간절약형 패키지이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수상작들을 섭렵할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는 연인들과 올빼미 족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절호의 기회이다. 더욱이 이 섹션에서는 보너스 작품 하나가 숨겨져 있다. 심야에만 선보일 예정이며, 당일날까지 발표되지 않을 것이다. 굳이 힌트를 준다면 시그라프에서 수상한 30분 분량의 일본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환희를 주는 것은 시그라프 애니메이션 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맥주파티! 영화제 첫 날, 총 2번의 맥주파티가 열리는데 바로 2001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의 시그라프 최우수상작 5편만 모아 특별 상영되는 개막 섹션 ‘시그라프 베스트’ 섹션과 앞서 말한 심야패키지 ‘디지털 불멸의 밤’ 섹션에서 펼쳐진다. 이 두개의 섹션을 관람하는 모든이에게 무한대로 맥주나 음료가 제공된다. 특히, ‘디지털 불멸의 밤’ 섹션을 선택한 관객들은 다음날이 되면 애니메이션과 맥주로 배불러 부러울 게 없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일 간의 짧은 일정을 놓치지 않으려면 예매 사이트를 이용하자. 맥스무비(maxmovie.com)와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사전예매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애니시네마를 찾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인기 섹션이 많은 만큼 조기에 매진이 될 확률이 높다.

물론 영화제 치고는 매우 저렴한 관람료이지만 여기에 한번 더 할인적용을 받는 귀빈들이 있다. 다름아닌 서울애니마떼끄 회원! 서울애니마떼끄 정기상영회 시 입장료 50%의 할인혜택을 받는가 하면,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개봉되는 신작 애니메이션을 상영전 시사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행사 시 제공되는 다채로운 혜택을 받노라면 회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번 ‘시그라프 인 서울’도 이에 해당된다.

- 행사명 : 서울애니마떼끄 ‘시그라프 인 서울’
- 주 최 :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 영화제 일정 : 2005년 12월16일(금) ~ 12월18일(일)
- 전시회 일정 : 2005년 12월14일(수) ~ 12월21일(수)
- 장 소 :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내 서울애니시네마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 : http://www.ani.seoul.kr
- 서울애니시네마 홈페이지 : http://cinema.ani.seoul.kr
- 관람료 : 성인 - 4,000원
학생 - 3,000원
단체관람 - 20인 이상 1,000원 할인
심야 패키지 - 12,000원
서울애니마떼끄회원 - 전섹션 50% 할인 적용 (심야 패키지 포함)

웹사이트: http://www.ani.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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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애니메이션센터 홍보 담당자 허진 02-3455-8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