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또 “아세안이 아세안 통합과정에서의 경험 및 ‘아세안+3’로의 발전 등을 통해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동아시아 공동체의식 형성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하며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아세안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세안+3’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 됐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지역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관련해 “‘아세안+3’ 정상회의의 축적된 성과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아세안의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영문 회견내용을 비공식 번역한 것이다.
▶ 대통령님의 방문동안 제기될 이슈는 어떤 것입니까?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기관 간 중소기업 협력약정, 석유산업 협력약정, 지질자원 협력약정, 신재생 에너지 협력약정, 산업기술 협력약정, 수출보험기관 협력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간 실질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또한 양국 부처 간 공동 세미나 및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어 민관 합동 협력채널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민간차원에서는 90년 이후 중단되었던 양국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재개되어 양국 기업인간 교류채널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에 형성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한 차원 높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한-말레이시아의 정치, 경제적 유대의 기조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97년 아시아 경제위기로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일시적으로 축소되기도 했으나, 최근 양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정치, 경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에 극적변화가 있습니다.
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신뢰할만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가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OIC, NAM 및 ASEAN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대 비동맹 및 회교권 외교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주요 경제협력 대상국입니다. 그간 양국 간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ASEAN 내 제1위의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습니다. 2004년 말레이시아의 대한국 수출은 57억불로서 전년대비 33.6%가 증가하였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5억불로서 전년대비 16.3% 증가하였습니다. 향후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발전 및 심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역확대와 기술협력, 현지 합작투자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국과 관련하여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은 IT·BT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양국이 각자의 비교우위를 잘 활용하여 공동으로 산업화, 상업화 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면 국제협력의 이상적인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아시아 미래 세대들 간 문화적 교류를 증대시키고 공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가 1980년대 초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추진한 이후, 많은 말레이시아 엘리트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최근에는 더 많은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하고 있습니다.
▶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향후 운영방식과 발전방향, 동아시아 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EAS 쿠알라룸푸르 선언이 채택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우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그간 동아시아 협력의 선도역할을 해온 ‘ASEAN+3 정상회의’의 축적된 성과와 협력의 바탕 위에서 ASEAN의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번에 발표되는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참가국 모두가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 자생가능한(Viable) 동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지역공동체는 역내 국가들이 화합과 평화, 그리고 공동번영을 이루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역사와 문화, 정치·경제 상황 등이 상이해서 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구축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내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이 심화되고, 자연재해 등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ASEAN이 지난 40여 년 동안 ASEAN 통합과정에서의 경험 및 ASEAN+3로의 발전 등을 통해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동아시아 공동체의식 형성에 크게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합니다.
▶ 이번 아세안+3 회의에서 한국의 아젠다는 무엇인지요?
우리는 ASEAN+3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는 지역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과 동아시아 연구그룹(EASG) 제안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금번 한·ASEAN 정상회의에서는 ‘한·ASEAN 포괄적 경제협력 기본협정’과 ‘분쟁해결에 관한 협정’도 각각 서명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한·ASEAN 관계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그리고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president.go.kr
연락처
대변인실 : 02-770-2556, 춘추관 : 02-770-25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