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열린공채 새내기, 일본을 감동시킨 사랑의 손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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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1 10:39

서울--(뉴스와이어)--한국금융기관의 새내기들이 일본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세계 28개 지역의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銀行長 리처드 웨커/www.keb.co.kr)이 해외지점망을 활용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열린공채 새내기 130명은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국외 글로벌 리더과정’연수 프로그램 중 사카이와 고베에 있는 재일한국인 노약자 보호시설인 ‘고향의 집’을 방문하여 할아버지·할머니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소 및 빨래 등 봉사활동에 이어 신입행원들이 준비한‘이수일과 심순애’, ‘꼭두각시’ 등의 공연에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때로는 어깨를 들썩이던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마지막으로 단소 반주에 맞추어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였다.

‘고향의 집’ 타우치 후미에(田內文枝) 시설장은 “설립 이래 한국기업 방문은 처음이었고 방문한 직원들의 철저한 준비와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문한 직원들은 자매결연식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하였다.

또한 9일에는 동경의 신주쿠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미화활동을 전개했다. 일본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이와 같은 기업의 참여형 자원봉사에 신기한 눈길로 쳐다보던 일본인 중 몇몇은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건네오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조기진 행원(28)은 “정서상 일본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며 “故 이수현씨가 일본인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처럼 앞으로 외환은행의 이름을 일본에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오사카에서 외환은행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추운 겨울 장미꽃과 함께 전달된 따뜻한 미소에 적지않은 일본인들이 한국말로 감사를 표했고, 장미꽃을 받은 한 일본인은 ‘일본에서는 티슈를 나눠주는게 일반적이지만 멋진 장미꽃을 받게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의 밝은 웃음에 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오사카 지점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왜 하필 일본이냐’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외환은행이 앞으로 전개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시작점에서 일본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일본과의 묵은감정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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